https://hygall.com/589197171
view 722
2024.03.28 20:48
너붕붕이 백호 좋아하게 되고 호열이한테 백호가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물어보면서 가까워지다가 백호랑 소연이가 연애한다는 소식 듣고 홧김에 술마시고 자버린 호열너붕붕보고싶다. 



괴롭다. 차라리 전 날 밤이 기억 안 났으면 좋겠는데,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나버려서 괴롭다. 어쩌지? 도망가? 도망가면? 학교에서 볼 텐데? 나는 왜 양호열이 주는 술을 받아 먹었지?

내가 나체 상태라는 것도 잊고 머리를 쥐어 뜯는데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휙 고개를 돌리자 누워서 웃고 있는 양호열이 보였다.

"너... 안 잤어?"
"방금 일어났는데 네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길래"
"내가, 내가 머리를 안 쥐어 뜯게 생겼어?! 너, 너랑 내가..."
"이미 일어난 일 어쩔 수 없지"

태평한 양호열의 말에 눈이 뒤집히는 게 느껴졌다. 

"넌 왜 이렇게 태평해?! 지금 우리가, 악!!!"

짜증으로 머리가 터질 거 같아서 머리를 다시 쥐어 뜯자 양호열이 내 팔을 잡고 말렸다. 

"그만, 그만"
"진짜 짜증난다 너"
"그래? 싫어?"
"싫어!"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내가 네 애인인데"
"...?"

갑작스러운 헛소리에 얼빠진 얼굴을 하자 양호열이 엉망이 된 내 머리를 정리해주며 웃었다.

"설마, 나 먹고 버릴 건 아니지?"

웃음이 쓸데없이 상쾌해서 죽빵 때리고 싶어졌다.
2024.03.28 20:55
ㅇㅇ
모바일
NBA
[Code: 1717]
2024.03.29 15:17
ㅇㅇ
모바일
양호열 이자식
[Code: d238]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