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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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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ㅈㄴ 어그로 같이 지었네...
근데 사실임 좀 더 정확하게는 백두산이 한민족의 영산이 된건 최소 18세기 말 숙종이 청이랑 쇼부봐서 백두산정계비를 세웠을 시점, 혹은 아무리 길게 소급해도 세종조 김종서가 여진토를 개척하면서 4군 6진을 세웠을 때임 그 전까지 한반도 사람들한테 백두산은 아웃 오브 안중 왜냐하면 그쪽 지역은 여진족 나와바리에 조선의 행정력 안에 포함되는 땅이 아니었다 보니까
한반도의 국가들은 개ㅈ만한 땅떵어리 안에서 열립도 하고 통일도 하고 영토가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해서 민족의 영산은 늘 바뀌어왔음 보통은 5악이라고 해서 수도를 기준으로 동서남북중 다섯방위에 위치한 산을 영산 정도로 취급함
근데 이것도 오악을 다 합쳐서 영산으로 따지는가 하면 우리가 백두산을 생각하듯이 오악중에 하나만 꼽기도 하고 꼭 오악에 맞춰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입맛대로였음 애초에 오악의 기준이 수도 인근일때도 있고 전 국토를 아우를때도 있고 왔다갔다함
대체로 고려의 영산은 묘향산 조선은 궁궐 근처의 삼악(목멱산, 백악산, 인왕산)을 꼽거나 아님 사악이라고 해서 송악산, 지리산, 북한산, 비백산을 꼽았고 신라는 삼국시대의 신라 오악이랑 통일신라의 신라 오악이랑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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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 신라의 오악에 들어가있는가 하면 고려랑 조선에는 금강산, 백두산이 안들어가있기도 하고 시다마다 달랐음 백두산이 완전히 법제적으로 민족영산에 들어간건 대한제국 시기라고 봐야함

암튼 우리가 당연하게 백두산을 민족의 영산이라고 생각하는 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근대적인 색채가 짙은 관념이었다는 것임 서울에 대한 개념이 왕조마다 달랐던 것 처럼 우리 다음 혹은 다다음 세대의 민족영산은 백두산이 아닐수도 있고 백두산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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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재밌는 점은 백악산은 조선조에 이르러서 진국백이라는 백작으로 봉해지고 남산은 목멱대왕으로 봉해졌음 이유는 나도 모르겠음 백악산은 궁궐 뒤에서 임금을 쫒고 목멱산은 궁궐 앞에 있어서 그렇다~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직접 찾아본게 아니라서
2024.03.28 23:47
ㅇㅇ
모바일
와 신기하다
[Code: c3a5]
2024.03.29 11:23
ㅇㅇ
오오 재밌다
[Code: ea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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