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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03:58
아버지 미츠이가 아들 미츠이 앞에 어머니로써 미야기를 데리고 온 걸 보고싶다는 얘기..... 이런 거 그만 좋아해야되는데...... 아무튼

미츠이 히사시는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음. 아버지가 어머니가 될 사람이랍시고 데려온 게 제멋대로 떠나버린 전 연인이라면 그럴만도 했음. 지금 누가 내 어머니가 된다고? 불꽃 같은 성정을 가진 남자는 시선만으로 태워버릴 것처럼 미야기를 쳐다보았으나 그 눈빛을 온전히 다 받으면서도 미야기는 평온한 표정으로 미츠이를 쳐다보았음.

"안녕하세요, 미야기 료타입니다. 어머니는 이 사람이 그냥 한 말이에요. 편하게 미야기라고 불러주세요."

목소리마저 흔들림 없자 왠지 모르게 머리 끝까지 화가 치솟아 그대로 미야기를 무시하고 뒤돌아섰음.

"히사시!"

노기를 띈 아버지의 목소리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음.

"괜찮아요. 그냥 두세요."

오히려 신경 쓰이는 건 제 아버지를 달래는 목소리였음. 짜증날 정도로 다정한 얼굴로 부드럽게 웃었겠지. 목소리만 들어도 미야기가 어떤 표정을 하는 지 생생하게 보이는 듯 했음.

"미안해, 료타."

제게는 허락하지 않은 이름. 그 이름을 다른 미츠이에게는 허락했다는 사실이 미츠이 히사시의 기분을 바닥까지 처박게 했음.

사실 미츠이는 미야기에게 좋은 남자가 아니었음. 미야기를 웃게 만들기보다 울게 하는 남자였고 그의 행동은 다정한 듯 하면서도 되려 상처를 주기만 했음. 분명 연애를 하는데도 미야기는 행복한 적이 손에 꼽았고 수십번 수백번을 희망고문 당하는 기분이었음. 그럼에도 미츠이 히사시를 너무 사랑하지만 이런 남자를 사랑하는 자신이 문득 가엾게 느껴졌음. 그래서 미야기는 미츠이를 떠났고, 미츠이는 자기가 한 일들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미야기에게 배신 당했다고 생각했음. 그러고 몇 년 뒤의 아버지의 옆에 서서 다시 나타난 걸 보고 눈이 뒤집히는 듯 했음.

미야기는 미츠이의 아버지와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그 날 이후로 미츠이의 집에 들어와 아버지 미츠이와 부부 같은 생활을 하게 되었음. 그 모든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봐야하는 미츠이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웠음.

그러다 우연히 밤중에 아버지와 미야기의 방에서 들리는 희미한 신음소리를 들은 미츠이는 그 자리에서 당장 둘을 죽이고 싶었으나 주먹만 꽉 쥔 채 방으로 올라갔음. 다음 날 둘만 남았을 때 미야기에게 노골적으로 비꼬면서 물었음.

"아버지가 널 만족시켜주긴 해?"
"미츠이 군은 그런 게 궁금한가요?"

그럼에도 미야기는 여전히 덤덤했음. 사실혼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미야기는 아버지를 미츠이 씨로, 미츠이를 미츠이 군이라고 불렀음. 미야기의 이름도 모자라 미야기가 부르던 호칭까지 빼앗긴 미츠이는 미야기가 집으로 들어오고 난 뒤로 단 한가지를 빼고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음. 미츠이에게 기꺼운 것은 오직 미야기의 존재 뿐이었음. 미야기의 존재가 미츠이를 계속 이 좆같은 집에 붙어있게 했음.






하 힘들다........ 여기서부턴 보고싶은 것만 씀.........
여기서 미츠이는 좀 개....새끼임..... 앞서 말한 것처럼 둘의 연애는 언제나 미츠이로 인해 불안정했기 때문에 미야기가 떠난 거고...... 그런데 몇 년 뒤 미야기가 아버지 미츠이와 함께 나타난 이유는 아버지 미츠이가 미츠이 히사시를 자꾸 떠올리게 해서였음. 미츠이 히사시를 닮은 얼굴로 언제나 다정하게 미야기를 아껴주는 아버지 미츠이는 미야기가 바라던 미츠이 히사시 그 자체였으니까. 그러니까 미야기는 아버지 미츠이를 통해 여전히 미츠이 히사시를 사랑하고 있는 상태임...... 미츠이 탈트 ㅈㅅ...... 아무튼 본심을 들키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으나 결국 미츠이에게 들키고 맘.

미야기의 본심을 알게 된 미츠이는 희열에 차서 미야기를 안았음. 처음에 반항하던 미야기도 결국 사랑하는 미츠이 히사시에게 자신을 내어주었고 미츠이는 미야기가 제것이라는 듯 미야기의 온몸을 씹어재꼈음. 내가 누군지 말해, 미야기. 널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 그 어느 때보다 타오르는 눈으로 미츠이는 미야기를 보았음. 한 번 잡은 먹잇감은 절대 놓아주지 않는 맹수 같은 눈에 사로잡힌 미야기는 눈가가 발개진 채로 미츠이, 상... 이라며 예전 호칭 그대로 미츠이를 불렀음. 하지만 미츠이는 만족스럽지 않았음. 아버지에게도 쓰인 오염된 호칭은 더 이상 미츠이에게 아무 의미도 없었으므로. 그래서 미야기에게 제대로 말하라고 계속 밀어붙였고, 미야기의 입에서 히사시 상.... 이라는 말이 나오자 그제야 웃으며 칭찬으로 미야기의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쓸어주었음.

"료타."

미야기가 유일하게 미츠이에게 허락하지 않은 것이었으나 미츠이는 제 입에 마음껏 담았음. 이제 아버지가 제게서 뺏어간 미야기를, 료타를 되돌려 받아야 했으니까.

그렇게 미츠이는 후회공이 되지 않고 그저 미야기를 돌려받을 생각만 하고 살게 된다...... 참고로 미츠이도 미야기를 사랑함. 그저 표현 방식이 개새끼일 뿐.......




대만태섭 미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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