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들 얌전온순 그잡채였는데도 탱백은 주변사람들한테 자기들이 밤에 잠도 못자고 고생했다 역시 애키우기는 힘들어~ 해서 눈총받았는데 막둥이로 계획에 없던 딸을 낳고... 우리 아들이 천사였구나 하겠지 태웅이 빨간머리 딸내미 보고 백호 닮았다고 기쁜티 내고 너 닮았다.. 했는데 이제는 다른 의미로 너랑 똑같다고 함 그러기가 무섭게 딸이 압빠! 일루와바! 하고 부름 가보니까 저기 높은 클로젯 위에 인형이 올라가있음 저게 왜 저기있냐고 하니 던졌다고함... 꺼내죠! 당당하게 요구하겠지 태웅이 꺼내주긴 했는데 먼지 투성이일꺼아니야 꺼내준 책임으로 세탁까지 해야됨 다음날 딸이 고마움의 표시로 볶은미니당근 태웅이 접시에 옮겨줌 배코아빠 안볼때 빤니 머거! 하는 딸 때문에 두개 먹어주고 나머지는 니가 먹어야된다고 하는데 딸은 그 나머지 자기 오빠한테 먹어달라고함 백호는 그래도 딸이 뭐 잘못하면 혼내는데 서태웅 하필이면 제일 싫은게 강백호 기죽는 얼굴이라 백호랑 닮은 자기 딸이 울상되면 안절부절냥이 되버림 오빠도 자기랑 열살넘게 차이 나는 여동생 혼내기가 쉽지않음...
코치된 태웅이 인터뷰에서 요즘 즐겨보시는 티비프로그램 있냐고 하면 ㅌㄴ핑이요.. 하겠지 뭐뭐핑 무슨핑 이름도 외움 그거 본 팬들이 저거 백호도 더플백에 스티커 붙이고 인형 달고 다니더라 하고 짤 찾아와서 여기저기 뿌려짐 딸이 하고 다녀야된다고 줬는데 받기만 하고 걸고 다니진 않아서 또 집안 한바탕 뒤집어졌었음 자기가 준건데 왜 안하고 다니냐고 아빠들 밉다고 방안을 굴러다니면서 울고불고 해서 태웅백호 나갈때마다 가방 검사받음 태웅이 경기 중에 셔츠 걷는데 팔에 뭐 붙어있어서 방송사 카메라가 확대시켜 보니까 요술봉이랑 캐릭터 판박이 붙어있겠지 팬들이 서태웅도 어쩔 수 없는 아빠구나...할듯 아직까지도 뚜렷하게 살아있는 근육질 팔에 아동애니 캐릭터가 붙여져있는게 엄청 이질적이겠지 원정경기 끝나고 딸램 좋아하는 ㅌㄴ핑 장난감까지 사서 오랜만에 집가는데 딸 반응이 시큰둥함 태웅이가 뭐지? 이거 있던건가? 다 똑같이 생겨서 구분이 가야지.. 속으로 물음표 띄우고 있는데 아들이 그거 보고는 걔 이제 그거 안좋아해요 프리티뀨어 좋아해요 함 백호가 찹찹한 얼굴로 그게 그렇게 됐다..하면서 고개짓 하는 곳 보니까 쓰리디가 아닌 투디 프리티큐어들이 티비에서 날라다니고 있겠지 딸 태웅 아빠가 어처구니 잃어버리든 말든 프리티뀨어 노래 따라하고 있을듯 자기는 커서 큐어바스켓볼이 될거라고.. 태웅백호 중 그 아무도 왜 선수가 아니라 공이냐고 태클 걸지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