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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09:39
점점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파운들링과 베스카 기부 제도가 공동체 가치의 정수인 듯. 기존 1, 2시즌에서는 규율 혹은 신조가 공동체의 결속에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보여줬고 베스카 기부는 잠깐 나왔는데 304에서 아머러의 설명으로 베스카의 기부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 와닿는 느낌임.

파운들링은 파즈처럼 혈연일 수 있지만 그로구처럼 기존의 공동체와는 아무 관계가 없었거나 오히려 이질적일 수도 있음.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공동체 전체가 파운들링을 보호하고 훈련시키는 데 희생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인 게 좀 신기했거든. 특히 그로구는 앞에서 이야기했듯 규율을 내면화 하지도 않았고 헬멧을 받지도 못했으니까.
그런데 아머러가 베스카를 단련하고 일부를 그로구에게 주는 장면에서 이 베스카는 공동체 모두가 너에게 주는 것이다 라는 의미의 대사를 함. 이 장면에서 약간의 찡함마저 느껴졌음. 보통 사회(크든 작든)나 공동체가 원활하게 굴러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합의하는 공통의 가치가 있어야 하고 이게 분명할수록 더 결속하기 쉬움.
그런데 베스카를 스스로 구하고 장착할 수 있는 성인이 아닌 파운들링에게 부여되는 베스카는 공동체 모두가 너를 위해, 파운들링을 중요시하고 결속한다는 눈에 보이는 아주 선명한 가치인 거지. 그런 베스카를 받은 아이는 자라면서 나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지킬 의무를 마음에 새기게 될 거고. 내가 받은 것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늘 함께 하니 더 잊지 않을 듯. ㄹㅇ one for all, all for one 같음.
쌀국이 개인주의의 대명사같지만 현대 쌀국 정치사상에서는 가장 위기로 꼽는 현상이 공동체주의의 약화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 죽어가는 공동체주의의 의미를 되살리게끔 하는 공동체가 만달로리안인 거 같음.


추가로 훈련하는 장면도 보면 미성년 아이들의 대결에는 항상 심판이 있는 것 같은데 종목을 고르고 규칙이 명확하다는 점도 재미있었음. 전투종족 살인병기라고 인식되는 만달로리안들이지만, 훈련을 통해서 정작 그들의 전투는 이유없는 개싸움, 살육전이 아니라 규칙과 명분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느낌... 라그나도 어려서 무시하던 그로구한테 패배했지만 뭐라고 투덜거리지도 않고 그저 속상함을 강가에서 달래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잡혀가서 시발 대체 만달로리안 너네들 주거환경 개선 좀 해라
2023.03.30 09: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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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ㅈ 저렇게 키워지고 도움을 받으면서 나 진짜 이곳에 속하는구나 라는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초반 딘처럼 그 사이비같은 면모가 강해질수밖에 없을듯 이름이 있긴하지만 헬멧 하나로 하나가 되는 그런 강력한 경험으로 만들어진 가치관이니까..
[Code: d3dc]
2023.03.31 20:46
ㅇㅇ
와.. 이렇게 보니까 정말 건강한 공동체구나...
[Code: 42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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