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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03:48
요정의 비호를 받던 신비한 존재 잭이 마티건 대신 죽고 그 후 원치않는 영생을 살던 마티건이 환생한 잭을 만나는게 보고싶다





마티건은 뛰어난 검사였고 모두가 힘을 합쳐 엘로라를 구해내고 바브몰다 여왕을 물리쳤음

윌로우는 자기 부족에게로 돌아갔고 다음 여왕이 된 소샤는 마티건에게 작위를 주겠다고 했지만 틀에 얽매이는걸 싫어하던 마티건은 정중히 거절하고 길을 떠남



그렇게 온갖 곳을 떠돌며 지내던 마티건은 어느 숲에서 신비한 소년을 만나게 됨

자신을 잭이라고 소개한 소년은 예뻤고, 이전 마을에서 마티건이 비상식량으로 샀었던 쿠키 중 하나를 선물로 내밀자 기쁘다는듯 맛있게 먹었으며, 숲의 여러 동물들과 친밀해 보이는 모습이 마치 백설공주같았음

이 소년이 궁금해진 마티건은 어차피 당장 할 일도 없겠다 여기서 며칠 머무르기로 결정함

동물들이 잭을 잘 따른다는 이유로 백설공주에서 따온 공주라는 별명도 지어줬음



잭은 신비한 존재였음. 마티건은 인간족인 다이키니였고 잭도 생긴걸로만 봐서는 같은 다이키니 아닌가 싶었는데 잭의 말로는 자기는 기억도 안나는 언젠가부터 요정들이 사는 이 숲에서 살았고 어린 자신을 요정들이 돌봐줬다, 그들이 자기를 요정의 아이라고 불러서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했음



잭이 마음에 든 마티건은 요정숲에 계속해서 머물렀고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관계가 깊어진 둘은 서로 미래를 약속한 사이가 됨

얼마후에는 잭이 마티건을 따라 숲을 떠나 가까운 마을로 내려가 정착하여 살 예정이었음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둘이었지만 불행은 갑자기 다가오는법.

어느날 요정숲에 마물들이 들이닥치는 일이 생김

하필 대부분의 요정들이 잠깐 숲을 비운 상태라 전투가 가능한 인원은 잭과 마티건 그리고 숲에 남아있던 약한 요정 두셋이 전부였음



마물들을 거의 다 쓰러뜨리고 마지막 마물을 마티건이 상대했고 결국 쓰러뜨림. 그리고 마티건이 뒤돌아서 같이 싸우던 요정에게 향하며 다른곳으로 싸우러 간 잭과 요정일행은 아직 안왔냐고 묻는데 죽은줄 알았던 마물이 마지막 힘으로 마티건을 뒤에서 공격하려했고 그 모습을 마침 돌아오던 잭이 보게 됨.



잭은 본능적으로 마티건을 막아섰고 소리에 뒤를 돌아본 마티건의 재빠른 마지막 일격으로 마물은 죽었지만 잭이 마물의 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워짐.

같이있던 요정들은 힘이 모자라 아직 치유까진 할 수 없어서 강한 요정들이 돌아와야 했는데 떠난 요정들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그들을 직접 데려오려 떠났고 잭은 마티건과 단둘이 남게됨.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한 잭은 마티건에게 자기가 죽으면 모든걸 잊고 떠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그게 내 소원이라는 말을 했고 마티건은 너 없이 내가 어떻게 행복하냐며 울부짖었음





잭이 그렇게 떠난후 삶에 의지를 잃은 마티건은 요정숲을 떠나 늘 그래왔던것처럼 떠돌았음

검사였던 마티건이 할줄아는건 싸우는게 전부였고 뭔가 다른것을 배울 의지도 생기지 않아 여러 용병단을 전전하며 무의미한 싸움을 지속했음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마티건은 뭔가 이상함을 느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자신은 또래들과 달리 전혀 노화하지도 않았고 죽을 위기에서도 결코 죽지않았음

예전부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긴 했으나 확신을 하게된건 어떤 전투에서였는데 같이갔던 용병들은 전부 몰살당하고 자신은 죽을뻔하긴 했지만 살아남아서.

일행들과 같이 처참하게 죽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다치긴 했지만 숨은 붙어있는것에 뭔가 잘못됨을 느끼고 요정숲으로 향하는 마티건이었음

요정들이야 별걸 다 할줄아니 이런것쯤이야 금방 해결해줄수 있을거고, 이제는 정말 한계였던 마티건은 잭이 일생을 보냈던 그 숲에서 눈을 감고싶었음



이곳을 떠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숲은 그때 그대로였음

요정들은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마티건을 반갑게 맞아줬고 마티건은 곧 진실을 알 수 있었음

그들의 말에 따르면 우선 마티건이 그간 늙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던 이유는 마티건에게 요정의 힘이 서려있기 때문이었는데 죽기 직전 잭의 가장 강렬한 소망이 이걸로 발현된 것 같다는 추측이었음



잭은 아버지가 요정이고 어머니는 인간인 혼혈이었음

어머니가 잭을 낳다 죽고 아버지는 갓 태어난 잭을 그의 고향이었던 요정숲에 데려왔는데 반려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컸는지 아버지도 얼마 안가 죽어서 다른 요정들이 잭을 돌봐주며 아껴줌

요정의 아이라는 말이 틀린건 아니었던거임 실제로 요정의 피가 흐르기도 했고 숲의 모든 요정들이 잭을 예뻐했으니

잭은 요정의 힘을 전혀 사용하질 못해서 요정의 힘을 타고난건 아닌것 같다는 판단 후 요정들이 힘을 사용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았었으니 요정들도 그저 '잭의 소망이 핏줄에 내재됐던 힘으로 발현된게 아니냐-' 라는 추측만 할 뿐이었음

마티건이 마법을 다루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렇게 떠난 후 이런일을 할수있는 마법사들이나 요정들을 마주치지도 않았으니 이게 아니면 뭐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었고 잭이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진심으로 마티건의 안전을 간절히 바란것에 마티건은 다시한번 무너질수밖에 없었음



떠난 잭을 묻은 곳에 오랜만에 자리한 마티건은 자신의 말이 잭에게는 닿지 않을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말을 걸었음

너는 대체 내 어디가 그렇게 좋았는지, 나같은게 뭐가 그렇게 소중하다고 대신 죽어버렸는지, 시커먼 산적같은놈이 뭐가 그리 걱정이라고 떠날때까지 걱정만 잔뜩 하다 간건지, 너무 아프진 않았는지, ...내가 밉진 않은지.



아이스매브 마티건잭
2023.03.28 06:20
ㅇㅇ
모바일
센세 사랑해 ㅠㅠㅠㅠㅠㅠ
[Code: 2d0f]
2023.03.28 07:56
ㅇㅇ
모바일
동화인데 너무 찌통이잖아 ㅠㅠㅠㅠㅠㅠ잭.........ㅠㅠ 제목에 상이 붙어있어서 다행이야 ㅠㅠㅠㅠ
[Code: faf2]
2023.03.28 11:35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찌통 뭐야ㅠㅠㅠㅠㅠㅠㅠ
[Code: 1683]
2023.03.28 12:44
ㅇㅇ
모바일
센세 너무 찌통이야ㅠㅠㅠㅠ 어나더가 필요해ㅠㅠㅜ 어나더ㅠㅠㅠㅠㅜ
[Code: 8c29]
2023.03.28 13:36
ㅇㅇ
모바일
너무슬퍼ㅠㅜㅠㅠㅠㅠㅠㅠ다시살ㄹ려내조라 센세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 나 여기서 숨참고잇을거야
[Code: ddb6]
2023.03.28 13:42
ㅇ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막 이렇게 내 찌찌를 뜯어가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477]
2023.03.28 16:24
ㅇㅇ
모바일
센세 내 찌찌 다 뜯어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잭의 소망으로 죽지도 늙지도 않고 원치않는 삶을 사는데도 오히려 잭 묻은 곳에서 자기 밉지 않은지 말하는 마티건ㅠㅠㅠㅠㅠㅠ숨참고 어나더 기다린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28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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