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이가 정략혼하는게 보고싶다 이번에 새로 친교를 맺은 부족이었는데 혼사로 동맹을 맺기로 결정됐음 그런데 황실에서는 직계랑 결혼시키기 싫어서 황실 피가 조금 섞인 대협을 결혼시키기로함

대협이 방계라서 그쪽도 부족장에 가장 어린 자식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유목민은 막내아들이 적장자라서 거기서 난리가 났음 다음 족장을 내달라니 혼사가 아니고 볼모라며 당장이라도 엎을 기세였는데 부족에서 아쉬운 입장이라 일단 태웅이가 가기로 함 혼례는 태웅이쪽에서 치루기로 한거니까 분위기 이상하면 대협이쪽 다 치고 모른척 입 닦자 이렇게 정함

태웅이는 분위기고 뭐고 걍 도망칠 생각이었음 평생 초원에서만 살아서 말타고 달리는게 좋지 배우자가되서 방안에 앉아있을 생각은 없었음 결혼잔치가 열리면 어수선하니까 그때 도망치기로 결정함
어쨌든 결혼은 해야하니까 예쁘게 차려입고 대협이 오는거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점점 커지는 신랑 얼굴이 너무 태웅이 취향이라 쟤도 자루에 넣어가야하나 고민하는 태웅이가 보고싶다
나중에 태웅이가 애 둘 낳고 이 얘기 했었는데 대협이가 이불을 자루처럼 두르고 지금이라도 가져가라고해서 태웅이한테 등짝 맞을듯

센루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