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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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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주의 AI알못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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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통화가 끝나자마자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우버를 불렀다. 정말 맹세코 잘생긴 얼굴이 한번 더 보고싶어서 그런건 아니다. 그저 목소리를 녹음한 본인에게 확인하고 싶은게 있었을뿐이다. 그러나 그는 호기롭게 집을 나선지 오분만에 후회했다. 일단 가겠다고 나오긴했는데, 막상 만나려니 제이크에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애초에 이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을지도 알수없어 택시창문에 머리를 쿵쿵 내리박았다. 아 좆됐다. 뭐라 그러지 진짜

case1 : 님의 목소리로 된 AI가 저를 하루종일 희롱하는데 원인을 아시나요?
알겠냐고

case2 : 사운드가즘쇼는 직접 녹음했나요? 탁탁거리는 소리는 뭔가요?
초면에 이런질문을?

case3 : 본인 확인을 위해 창의적인 더티톡 한번만 해주실 수 있나요?
너무좋다. 변태로 고소당하기 딱좋다

밥의 플랜들은 삼진에바로 기각되었다.



똑똑- 문을 두드리자 심호흡할 새도 없이 벌컥 열린 문에 밥은 깜짝놀라 고양이처럼 튀어올랐다. 놀란게 멋쩍어 머리를 매만지는 밥을보며 해사하게 웃어준 제이크는 덜마른 머리에 편안한 홈웨어 차림이었다. 흰색 티셔츠에 한껏 내려입은 반바지차림으로 오느라 고생했다고 찡긋대는게 아주 취향이라 밥은 휘파람을 불며 백맨에게 배운 개저멘트를 내뱉을까봐 뇌에 힘을 꽉 줘야만했다.

“들어와요. 집이 좀 소박하죠?"

제이크의 안내에 밥은 어색하게 입꼬리만 끌어당겨 웃었다. 미남은 개소리도 참 상큼하게 하는구나. 화장실이 내 방보다 넓은데 머선소리고? 하지만 몸좋은미남은 유니콘보다 보기 드무니까 봐주는거다.

제 침대보다 광활한 소파에 앉혀진 밥은 깔끔한 모노톤 인테리어에 연신 감탄했다. 생긴건 금태양인데 성격은 스윗하고 인테리어 취향은 광공인 남자라니. 이런 사람이 백맨과 동일인물이라는게 믿기지 않았다.

에비앙만 들어있을 것 같은 냉장고를 열어 맥주 두병을 꺼내든 제이크는 긴장해 척추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는 밥의 옆에 앉았다. 밥은 훅 끼쳐오는 샴푸향기에 볼을 붉히며 손톱의 거스러미를 잡아뜯었다. 제이크는 있는게 맥주밖에 없다며 미안해했지만 밥의 머릿속은 온통 행맨과 백맨으로 점철되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 * *


"사실 요즘 행맨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요."

가까이서 보는 미남에 한껏 긴장했던 밥은 어렵게 입을뗐다. 사실은 제이크의 흰티사이로 비치는 가슴 실루엣에 목이 바짝타서 깡맥주를 계속 홀짝대다 약간 취해서 용기가 났다. 그런데 제이크에게서는 밥이 상상도 하지못한 답변이 돌아와 로버트의 사고회로를 어지럽혔다.

"아.. 사실은 나도 밥때문에 잘 못잤어요."
"네? ㅈ..저요?"

제이크는 놀라서 눈을 땡그랗게 뜨니까 더 귀여워진 밥을 한입에 꿀꺽 삼키고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아까부터 제 가슴을 흘낏대며 동그란 볼이 새빨개지더니 목이 타는지 맥주만 연신 들이키더니만. 아닌척 눈을 굴리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하는게 다 보여 일부러 몸을 숙여앉아 슬쩍 안쪽도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단추있는 옷을 입었을텐데.. 그는 자연스럽게 티셔츠를 찢어버리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며 옆에있는 쿠션을 들어 바지춤을 슬쩍 가렸다.

"어...저는 인공지능 행맨을 말한건데요..?"
"그편이어도 내 목소리에 잠 못든건 맞잖아요?"

영업사원이라더니 혓바닥에 기름칠을 했는지 유려하게 파고드는 플러팅에 밥은 홀랑 넘어갈 뻔했다. 하지만 이내 완전히 다르다며 피를 토하듯 백맨의 화려한 더티톡 포트폴리오를 늘어놓았다. 제 입으로 아침에 보는 엉덩이가 더 탱글하다는 말을할땐 수치스러워 혀를 깨물뻔했지만, 어서 말해보라는듯 다정하게 쳐다보는 녹색 눈동자앞의 얼빠는 홀린듯 나발대는 입을 멈출 수 없었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이비가 그런 실수를 할 친구가 아닌데."
"그쵸? 제이크도 그런 말 하실분이 아닌데.. 아니 오는내내 백맨쉑이 그새끼 완전 속이 시커먼 변태새끼라고 가지말라고 없는말을 지어내더라니까요? 진짜 이런건 누가 학습시킨건지.."

시종일관 다정한 눈빛이던 제이크는 이내 묘한표정으로 의뭉스럽게 웃었다.

"내가 그런 사람으론 안보여요?"

밥은 서늘하게 변한 제이크의 눈빛에 작게 몸을 떨었다. 와.. 쎄하니까 더 섹시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피닉스사는 이 사람을 데리고 인공지능을 만들게 아니라 3D 가상남친을 개발했어야한다. 그럼 내가 빚내서 백개는 더 샀을텐데

"아까부터 계속 가슴만 쳐다보길래 속이 시커멓나 보고싶어하는줄 알았는데...그냥 대놓고 확인해보는건 어때요"

제가 열렬히 훔쳐본걸 들킨줄은 꿈에도 몰랐던 밥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사고회로가 정지했다. 제이크의 손이 밥의 허벅지를 뱀처럼 스멀스멀 타고올랐다. 동시에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는 가슴에 어쩔줄 모르고 굳어있는 밥을 보며 웃은 제이크는 급기야 윗옷을 훌렁 벗어던지고 밥의 손을 끌어와 제 갈라진 명치께에 갖다댔다. 동정을 잃을 위기에 거의 정신을 놓기 직전인 밥의 목덜미를 잡고 입술이 맞닿기 직전이었다

웨에에엥삐삐삐삐이젝!이젝!에에에엥삐삐삐삐

"저 변태새끼 눈이돌았어! 빨리 도망쳐!!"


백맨은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행맨 손에 처형되었다.



행맨밥 파월풀먼
2023.03.22 00:25
ㅇㅇ
눈이 돌았다곸ㅋㅋㅋㅋㅋㅋ 렌즈켜고 훔쳐보고 있었냐 백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7c91]
2023.03.22 03:56
ㅇㅇ
모바일
밥 행맨이 ai일땐 그저 오류난 성희롱제조기 취급하더니 본체 와꾸(와 몸)가 더해지니 맥을 못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해할 ai백맨도 처리했겠다 이제 제이크 본체랑 단둘이서 몸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면서 백맨의 더티톡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직접 알아보면 되겠다
[Code: 5c63]
2023.03.22 22:13
ㅇㅇ
밥 그 사이에 백맨 개저멘트 학습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백맨ㄷㅌㅌ보면 밥이 짜놓은 플랜3개 제이크는 다 답변해줄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 맥주준것부터 모든게 다 준비된 수작이넼ㅋㅋㅋㅋㅋㅋㅋ AI백맨이 방해하려는것도 있지만 "저 변태새끼 눈이돌았어! 빨리 도망쳐!!" 이렇게 말한거보면 제이크도 위험한 놈이 맞긴맞는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맨손에 처형된 백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1c8]
2023.03.23 03:10
ㅇㅇ
본인 확인을 위해 창의적인 더티톡 한번만 해주실 수 있나요?
너무좋다. 변태로 고소당하기 딱좋다
개웃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제이크 ㄷㅌㅌ하는순간 바로 본인인증될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맨 가는내내 밥한테 제이크 완전 속이 시커먼 변태새끼라고 가지말라고 했냐곸ㅋㅋㅋㅋㅋㅋ 맞말인데 백맨이 그동안 쌓아온 양치기같은 업보때문에 밥이 안믿은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45a5]
2023.03.23 03:13
ㅇㅇ
밥은 서늘하게 변한 제이크의 눈빛에 작게 몸을 떨었다. 와.. 쎄하니까 더 섹시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피닉스사는 이 사람을 데리고 인공지능을 만들게 아니라 3D 가상남친을 개발했어야한다. 그럼 내가 빚내서 백개는 더 샀을텐데
"아까부터 계속 가슴만 쳐다보길래 속이 시커멓나 보고싶어하는줄 알았는데...그냥 대놓고 확인해보는건 어때요"
둘이 썸도 안탔는데 벌써 걍 천생연분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쪽은 눈으로 가슴핥고 한쪽은 대놓고 확인해보라고 가슴으로 유혹하면서 개수작부리고ㅋㅋㅋㅋㅋ
[Code: 45a5]
2023.03.23 03:17
ㅇㅇ
웨에에엥삐삐삐삐이젝!이젝!에에에엥삐삐삐삐
"저 변태새끼 눈이돌았어! 빨리 도망쳐!!"
백맨은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행맨 손에 처형되었다.
눈이 돌았댘ㅋㅋㅋㅋㅋ 백맨 계속 제이크만 지켜보고 있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백맨vs행맨 자아대결같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백맨보다 행맨이 더 위험해보여ㅋㅋㅋㅋㅋㅋ
[Code: 45a5]
2023.03.27 12:54
ㅇㅇ
모바일
미친 왜이리 웃기고 흥미진진하냐 ㅋㅋㅋㅋㅋ
[Code: 21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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