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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11:59
대만이 술 별로 안좋아할 거 같음... 불량으로 완전 빠졌을때도 담배는 절대 안할만큼 무의식적으로 몸관리 해버리는 애가 술을 즐길까? 아닐 거 같음.... 정대만은 농구를 할 때 몇 번이고 다시 되살아나는 사람이니까 몸 컨디션을 언제든 농구 잘할 수 있는 상태로 맞춰두고 싶어하겠지 무의식중에라도. 그걸 해야 살아 숨쉬는 거 같으니까. 그래서 술때문에 몸이 축 늘어져서 다음날 농구할 컨디션에 지장이 오는게 좀 별로라고 생각할 거 같아. 안 좋아하긴 하는데..... 것도 마셔봐야 알지 대학 신입생이 뭘 알겠음. 술 마셔본 적도 거의 없고 자기 주량도 몰라. (술담배를 안하고 불량서클 짱먹은 대만이..ㅋㅋㅋ) 그럴 시기에 새학기에 맨날 잡히는 모임에서 선배들이 이런 건 어른한테 배우는거다 ㅇㅈㄹ하며 따라줘서 살짝 취하는 게 보고싶다... 선배들 무슨 대단한 정보라도 알려주는양 사회 나가서 이런것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느니 프로팀 무슨무슨 감독이 술고래라 대작하는 선수 잘 데려간다는 소문도 못들었냐느니 자기보다 잘 마시는 선수는 엔트리에도 잘 넣어준다더라 하여간 할 줄 아는게 도움된다 이런 소리 하며 마시게 하는데... 진짜 좀 사회나가면 저럴라나 싶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든 뭐 못하는 것보단 도움될 거 같고 배워두는 거 나쁘진 않을 거 같긴 해. 그래서 주량 알아두면 좋겠지... 하는 맘으로 몇 잔 마셨는지 머릿속으로 세어가면서 조금씩 마셨는데도 소맥을 먹다보니 깨끗한 위장에 무리가 와서 우웩 토하러 갔다가.....

술집 앞 화단에 쭈그리고 앉아 술 마시면 머리가 이렇게 되는구나...... 생각하며 밤하늘 별이나 쳐다보고 있는 대만이. 역시 기분 별로야.... 내가 나인데 내가 아닌 거 같아. 몸이 둥실둥실... 이래선 슛 정확도가 떨어지겠군.... 뭐 이런 생각이나 듬성듬성 하면서 이런 거 안 마시는게 낫지않나 할 때쯤. 정대만 괜찮냐고 새로 만난 동기나 선배들 돌아가며 한 번씩 나와 말 걸어서 그거 상대 좀 해주고ㅋㅋㅋ 다시 혼자 남아서 별 보고 있으니까 몰라.....자꾸 애인 생각만 나는 거지.. 실은 아까 안주로 데친 브로콜리 나왔을 때부터 생각났거든ㅋㅋㅋ 걔 지금 교복입고 있겠지.. 아 체육관에 있으려나? 후배들한테 또 엄하게 군다고 눈썹을 이렇게 휘고 있을라나...... 이런 생각에. 자기도 졸업한지 얼마 안됐으면서 새삼 그게 또 어리게 느껴져서 나 진짜 애랑 사귀네....ㅋㅋㅋㅋ 뭐 이런 양심없는 생각 잠깐 하다가ㅋㅋㅋ 좀 떠올리는데 계속 속 울렁거려 걍 혼자 집에 가야겠다고 나갔으면 좋겟다. 신입인데 선배보다 쌩 가버려도 어째 이쁨만 잘 받는 정대만...ㅋㅋㅋㅋ 진짜 머리 울려서 안 되겠다고... 얼굴 허옇게 질려서 그냥 집 가서 누워야겟다 하며 짐 싸는데 도리어 가방 챙기고 있으면 옆에 한두놈씩 붙어서 많이 쏠리냐? 혼자 갈 수 있겠냐? 같이가줘? 야 가다가 길에서 자면 안된다ㅋㅋㅋ 정 안되겠으면 전화 걸어. 숙취해소제도 사먹고. 머 이런 소리 들으면서 배웅도 받을 듯ㅋㅋㅋㅋ 정대만 그거 어느 브랜드가 좋은거냐고 하얘진 얼굴로 물어보면 얘 진짜 하나도 모르네 웃는 선배들이 이게 뭐 환이 있고 스틱이 있고 물같은게 있는데 뭐가 좋고 흡수가 빠르고 어쩌고 설명까지 자세히 해줄 듯ㅋㅋㅋ 이 남자가 사는 세상...

그리고 바로 편의점가서 선배가 일러준 숙취해소제 사먹고 집으로..... 가려던 대만이. 술을 좀 깨는게 나은가... 싶어 걸어가자. 마음을 먹고 좀 걷다가.... 아 미친 별보니까 자꾸 애인 생각이 나네. 아까 떠올려버려서 그런지 뭔지.... 걔 지금... 저녁 연습하고 있을텐데. 체육관 가면 볼 수 있을 거 같기도 해. 여기서 걸어가면.... 하고 혼자 키득키득 웃다가... 차로도 두 시간은 걸려....어떻게 걸어가냐고... 왜 이렇게 멀리살지 그놈은. 아 내가 학교를 여기로 온 거지.. 이런 생각도 안 돌아가는 머리로 조금씩 해보다가 아 근데 내일 토욜이니까... 괜찮지 않나? 지금 가면 10시반쯤 도착이니까... 얼굴 잠깐 보고. 본가가서 자고 내일도 또 얼굴 보면... 아니 진짜 괜찮은데? 한 번 가서 두 번이나 볼 수 있잖아. 좋은데? 하곤 바로 택시를 잡아버리는 돈 좀 있는 집 술취한 아들내미ㅋㅋㅋㅋㅋ

그 길로 걍 태섭이 옆으로 날아갔으면 좋겟다. 송태섭 체육관 정리 다 하고 문 잠그고 제일 끝에 혼자 나와서 작년 여름부턴 그 선배랑 매일 같이 집으로 돌아갔던 생각 아주 잠깐 하면서. 이제는 익숙하게 혼자 걸어가 밤엔 아직 쌀쌀하네.. 하고 바지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있는데 불쑥 술냄새랑 같이 벼락처럼 정대만 튀어나왔으면 좋겠다고ㅋㅋㅋㅋㅋ... 그리곤 "야 태섭아" 부르더니 와락 끌어안는 웬 남성의 커다란 체구에 교복입은 애기연하 진짜 놀라서 엑?하며 폭 안겼다가 이게 무슨 양키 습격이 아니라ㅋㅋㅋㅋ 저멀리 대학 간 내 애인임을 확인하곤 "........어? 뭐야? 진짜? 정대만? 당신 여기 왜 있어? 오늘 무슨 모임 있다면서?....." 하던 순간 입술 물리는 태섭이. 윽 술냄새. 이 생각부터 해버리면 좋겠고ㅋㅋㅋㅋㅋㅋㅋ 그 선배쪽에서 엄청 붙어와 쪽쪽 물리고 살짝 떼는데 대만이가 "....너 보고싶어서....그냥 왔어." 하고는 머리를 태섭이 어깨에 파묻으면서 "...나 오늘 술 좀 마셨는데... 못 참겠더라. 보고싶어서." 중얼중얼 하며 목에도 입 맞추는데...... 미친. 이런 미친. 정대만이...?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다고. 술냄새고 뭐고 그냥 아무래도 다 상관없어지는 태섭이. 심장 터질 거 같아서... 목덜미 시뻘게져가지곤 다정한 말도 못하고 ".....그거 신기한 일이네요." 이런 대꾸나 겨우 하는 개서툰 연하면 좋겠음ㅠㅋㅋㅋㅋㅋ 그래도 술냄새 나는 선배 꽈악 안고서 손 살짝 떨면서 심장 미친듯이 두근두근두근 뛰고 있겠지.... 정대만이 항상 송태섭에게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겟다ㅋㅋㅋㅋ

그리고 목적을 이뤄 기분 좋은 듯 히히 웃던 그 선배가 술 때문에 열오른 볼이랑 이마를 자꾸 태섭이목덜미에 부비면서 "...야 너 시원하다...." 중얼거려서.. 제발제발제발제발 길에서 세우는 쓰레기는 되고싶지 않아...... 생각하면서 선배가 몸 붙여오는 거 때내지도 못하고 석상이 된 태섭이ㅋㅋㅋ 마킹 당하고 있는 것도 보고싶고ㅋㅋㅋㅋ 둘이 좀 끌어안고 있다가 누가 볼까 어두운 골목쪽으로 들어가 손 잡고 걷는데 .......손에 땀나는 거 같은데.. 닦고 다시 잡으면....너무 깨나? 이런 생각 하느라 땀이 줄줄 더 나는 거 같은 연하공도 보고싶고ㅋㅋㅋㅋㅋㅋ 좀 침착하게 "여긴 어떻게 왔어요." 물어봤는데 대만이가 "아 술냄새 많이 나는 거 같길래 버스 안 타고 택시탔는데.. 야 택시비 미쳤더라. 십만원 넘었어." 이래서 "정대만 미쳤어?!!! 내일 버스타고 왔으면 됐잖아!!!" 못참고 소리 치는 연하랑 "아 당장 보고싶은데 어쩌라고!!!" 더 큰소리 치는 형아가 보고싶다..... 그럼 연하 진짜 개 조용해져서 형 손만 잡고 한참 걷는데 정대만 저 작은 머리통에서 어떤 생각들이 오가는지 대충 알 것도 같아. 송태섭은 가끔 알바도 하더라고. 자기 돈 쓸 일 있을때 집에 손벌리는 거 싫어하는 거 같던데... 농구용품은 거의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거 같던데... 헛돈 쓰는 것처럼 보였을라나. 하지만 나는 진짜로 아까... 이게 필요했단 말이다. 생각하면서. 평소에 돈 함부로 쓰지 않는다고. 이렇게 만났는데 말도 안하기냐 싶어 살짝 입 나와서는 야 너 설마 삐졌냐? 물어보려고 했는데... 태섭이 쪽에서 진짜 씹어 억누르는 듯한 목소리로 ".......사랑해요." 중얼거려서 대만이가 말문을 잃고 연하 쳐다보는 것도 보고싶고..... 그럼 송태섭이 얼른 어른이 되고싶다는 얼굴로. 이런 일들 아무렇지 않게 의연하게 대처하고 싶다는 표정으로. "...와줘서 고마워요. 저도 형이 못견디게 보고 싶은 날들이 있는데.... 역시 내가 못하는 것도 정대만은 하네." 하고 씩 웃더니 "......다음엔 제가 갈게요." 하고는 정대만 양 뺨을 붙잡고 키스해주는데 대만이 심장이 울렁울렁 터질 거 같은게 아까 마신 술때문인지 숙취해소제 때문인지 눈 앞의 이 건방진 연하때문인지 하나도 알 수 없게 돼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거 좀 이상할 정도로 뛰지 않느냐고 어떻게 해보라는 의미로 태섭이 한쪽 손을 잡고 자기 가슴에 대줘서ㅋㅋㅋㅋㅋ 연하 제발제발제발제발 길에서 세우는 쓰레기는 되고싶지 않다고..... 이 생각 또 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정대만이 첨으로 술을 많이 마신 날.... 대충 이래서 담에 태섭이가 술 마실 수 있게 된 날에 너 딴데서 저러면 위험하다고 나한테서 배우라고 대만이가 태섭이를 자기 자취방에 감금(?) 하는 것도 보고싶다ㅋ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가뒀는데 자기가 후회하는 대만이...짐승을 가둬버린 대만이... 섹시하고 버거운 시간 보냇으면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
2024.04.27 12: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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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로 데친 브로콜리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태섭이 생각날만 하다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웃포 개많은데 둘이 너무 사랑스럽고 달달해 진짜 너무 좋다ㅠㅠㅜㅠㅠㅠ
[Code: 4fa3]
2024.04.27 13:33
ㅇㅇ
모바일
하 넘 사랑스럽다 진짜 술취한놈이 사랑스러워도되나요??
[Code: 7a48]
2024.04.27 13: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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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후회하는지 어나더
[Code: 7a48]
2024.04.27 14:28
ㅇㅇ
연하를 기에서 세우는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 연상 어떤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연하가 보고 싶어서 냅따 달려온 연상도 ...사랑해요 하고 중얼거리는 연하도 너무 귀엽고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에 태섭이한테 술 배워주다가 짐승과 같이 갇혀버린 것도 완벽해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f0a4]
2024.04.27 19:04
ㅇㅇ
모바일
짐승을 가둬버림 ㅋㅋㅋㅋ
[Code: 43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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