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ㄱㅇ 내용처럼 북산파 마약유통책의 일환으로 치킨집 인수하는데 수상하게 잘되는 것만 상상됨
시작은 정대만이겠지. 정대만 잠깐 북산파 나가서 다른 조직 방황할때 친해진 동생들만 오백명인데 그 동생들이 안부차 전화해서는 "근데 형님 요새 뭐하십니까?" 하고 묻길래 "어? 나 요새 치킨집 해." 하고 대답함. 하필 전화 받던 시간이 정대만이 치킨집 카운터 보는 시간이었어서 아무 생각없이 대답한 건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정대만 의동생들이 우리 대만이 형님 맘 잡고 치킨집 차리셨다는데 동생된 도리로써 어떻게 안 찾아뵙냐 하는 마음으로 화환부터 휴지까지 바리바리 싸짊어지고 치킨집 찾아옴.
치킨에 마약 숨겨서 돌릴라면 가게가 안 되다 못해 파리 날려야 되는데 난데없이 건장한 사내놈들 우르르 몰려와서 1인 2닭씩 하고 있으니 작전 지휘하는 송태섭만 미칠 노릇임. 선배, 앞니 또 새로 하고 싶어요? 눈빛으로 말하는 송태섭 때문에 눈치 보인 정대만이 끈임없이 밀려드는 동생들한테 이러지 말라고, 이런 거 필요없다고 하는데 어쩐지 더 의리에 불타는 동생들....
그렇게 한 일주일 북산파네 치킨집 성황도 그런 성황이 없는데 문제는 하도 바글바글하니까 관심없던 사람들도 기웃기웃함. 저긴 뭔데 저렇게 사람이 많아? 뭐가 그렇게 맛있는데??? 처음엔 시커먼 사내놈들만 들락날락거리길래 무서워서 피해다니다가 밝은 대낮에 한번 가보기로 하는데 딸랑 하고 문열자마자 "어섭쇼-" 하고 성의없게 대답하는 서태웅. 다음날 치킨집 존잘남이라고 소문남. 처음에 서태웅한테 주방일 시켰다가 그 기름 튀는 난리통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길래 송태섭이 저 새끼 주방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하라고 내쫓은 게 패착이었겠지. 하필이면 치킨집 근처에 여대 하나 있어서 이제 그 학교 여대생 죄다 학식 안 가고 치킨집 옴. 
손님 자꾸 많아지니까 송태섭 주방일 돕는 강백호 홀로 내보내는데 매일 같이 치킨집 출근 도장 찍는 여대생한테 한눈에 반한 강백호. 그 여대생이 서태웅 좋아한단 얘기 듣고 승부욕 불타올라서 뭐든 서태웅보다 잘할라고 주문 더 많이 받고, 호객행위 더 열심히 함. 그와중에 친구 잘 둬서 강백호 친구들 무임금으로 치킨집 전단 나눠주고 있음.
주방에서 닭 튀기는 송태섭만 대체 홀에서 뭔 짓거리를 하길래 손님이 자꾸 느냐고 복장 터져 죽을라고 하겠지. 송태섭 주방 담당인데, 권준호랑 채치수 현장직 졸업하고 남은 거 꼴랑 네명인데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혀본 정대만, 기름통 옆에서 조는 서태웅, 힘만 세서 닭 한 마리 35조각으로 자르는 강백호 셋 빼고 나니 주방일 할 사람 송태섭 밖에 안 남아서 할 수 없이 맡은 거겠지. 근데 하필 송태섭 온갖 알바 짬바 쌓여서 뭔 짓을 해도 손맛이 좋음. 게다가 손님 좀 그만 받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다가도 전화오면 왕년에 콜센터 알바했던 경력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자동응답으로 튀어나감.
그렇게 장사 가뜩이나 끈임없이 잘 되는데 만두 장사하는 대기업에서 새로 낸 프랜차이즈 산왕 치킨에서 북산 치킨하고 경쟁한답시고 공격성 광고 빵빵 때렸다가 대기업 견제받는 소상공인으로 알티 타서 더 잘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