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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3 01:13
ㅂㄱㅅㄷ
세월이 흘러 매버릭도 일흔이 넘고 어느 날 암선고를 받겠지. 자신이 사랑했고 자신의 삶을 빛으로 밝혀준 모든 이들 - 아이스맨이나 구스, 캐롤, 일찍 가신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있을 곳으로 갈 날짜를 통고받았을 때도 별로 놀랍지 않았어. 그냥 때가 왔구나 싶었을듯.
그런데 투병생활 중, 병원 로비의 TV에서 행맨의 아버지 공화당 세러신 의원의 죽음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게되고 그의 생애와 정치적 업적을 다룬 보도에서 나온 그의 가족사진 중 익숙한 얼굴이 보게된거야. 바로 40년전 연인이었던 탑건교관 찰리.
찰리는 매버릭과 88년 봄에 헤어진 후 4년뒤 92년에 홀아비였던 세러신의원의 청혼을 받아 결혼했대. 말하자면 후처인 셈이지. 그럼 사진속 찰리의 품에 안긴 저 금발머리에 초록눈을 한 꼬마 행맨은 누구의 아이인거지?란 의문이 머릿속을 잔뜩 휘젓기 시작했어.(행맨은 88년 가을생)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을까? 찰리를 닮은 금발과 시원스런 입매, 자신의 초록눈과 비행실력을 꼭 닮은 행맨을. 만에 하나, 혹시나 하며 몰래 군부대 내 병원에 부탁해 몰래한 유전자 검사에서 조차 99.9%일치라는 검사표를 보고 매버릭은 얼굴을 감싸쥐었어.
매주 병문안을 오는 영건즈들 중 행맨을 보면서도 얜 내가 자기 친부인걸 알고 있었을까? 오래전 먼저 세상을 떴다던 찰리가 생전에 행맨에게 생전에 뭐라 가르쳐준건 없었을까.하며 복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시선을 감추지 못했지만 행맨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담담히 '상관' 매버릭의 건강을 염려하는 말을 건낼 뿐이었어. 오히려 그의 곁에서 간호하는 페니나 행맨과 같이 병문안 온 루스터가 먼저 뭔가 이상함을 먼저 감지했지.
의사가 선고한 날짜가 얼마 남지않은 어느 날, 매버릭은 혼자 조용히 행맨을 불렀어. 그리고 너를 친아들로 인정함과 동시에 자기 호적에 올리게 해달라고. 너에게 여태껏 아비노릇 못해준 대가라고 하긴 뭣하지만 네 앞으로 유산도 남겨놨다고. 단한번도 살가운 아비로 널 안아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줄수 있겠냐며 눈물을 쏟는 매버릭을 행맨은 그저 말없이 꼭 안아줄 뿐이겠지.
그렇게 제이크 세러신은 얼마 지나지않아 제이크 미첼이 되었고 매버릭은 세상을 떴어. 매버릭의 장례식에서 상주는 아내 페니가, 그의 후계자로서 관 뒤를 따를 사람으로는 행맨이 지목되었지만, 행맨은 이를 거절하고 그 역할을 루스터에게 넘겼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루스터에게 행맨은 이렇게 말했어. "그의 kid는 너잖아. 내가 아니라."
사실 친부가 피트 매버릭 미첼인거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당사자도 기억못하는 아비가 정자제공자 외에 무슨 의미가 있나싶어 끝까지 상관으로서만 대했던 행맨이었다. 양부 세러신도 사랑하는 찰리와 다른 남자 사이에서 낳아온 제이크를 받아들이지 못해 그다지 사랑을 쏟아주지 못했고 그래서 행맨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정같은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으니 그리워할 틈도 없는 텅빈 구멍같은거... 매버릭의 친자로서 아내 페니 다음으로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미련없이 전액 군에 전투기 연구에나 쓰라며 기부해버리는 행맨을 보고싶었다.. 그리고 일찍 돌아가시긴 했지만 다정했던 친부 구스도 있었고 매버릭의 kid로서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그의 친아들이면서도 사랑받지 못한 애정결핍 행맨을 보며 안쓰러워 하는 루스터도...
세월이 흘러 매버릭도 일흔이 넘고 어느 날 암선고를 받겠지. 자신이 사랑했고 자신의 삶을 빛으로 밝혀준 모든 이들 - 아이스맨이나 구스, 캐롤, 일찍 가신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있을 곳으로 갈 날짜를 통고받았을 때도 별로 놀랍지 않았어. 그냥 때가 왔구나 싶었을듯.
그런데 투병생활 중, 병원 로비의 TV에서 행맨의 아버지 공화당 세러신 의원의 죽음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게되고 그의 생애와 정치적 업적을 다룬 보도에서 나온 그의 가족사진 중 익숙한 얼굴이 보게된거야. 바로 40년전 연인이었던 탑건교관 찰리.
찰리는 매버릭과 88년 봄에 헤어진 후 4년뒤 92년에 홀아비였던 세러신의원의 청혼을 받아 결혼했대. 말하자면 후처인 셈이지. 그럼 사진속 찰리의 품에 안긴 저 금발머리에 초록눈을 한 꼬마 행맨은 누구의 아이인거지?란 의문이 머릿속을 잔뜩 휘젓기 시작했어.(행맨은 88년 가을생)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을까? 찰리를 닮은 금발과 시원스런 입매, 자신의 초록눈과 비행실력을 꼭 닮은 행맨을. 만에 하나, 혹시나 하며 몰래 군부대 내 병원에 부탁해 몰래한 유전자 검사에서 조차 99.9%일치라는 검사표를 보고 매버릭은 얼굴을 감싸쥐었어.
매주 병문안을 오는 영건즈들 중 행맨을 보면서도 얜 내가 자기 친부인걸 알고 있었을까? 오래전 먼저 세상을 떴다던 찰리가 생전에 행맨에게 생전에 뭐라 가르쳐준건 없었을까.하며 복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시선을 감추지 못했지만 행맨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담담히 '상관' 매버릭의 건강을 염려하는 말을 건낼 뿐이었어. 오히려 그의 곁에서 간호하는 페니나 행맨과 같이 병문안 온 루스터가 먼저 뭔가 이상함을 먼저 감지했지.
의사가 선고한 날짜가 얼마 남지않은 어느 날, 매버릭은 혼자 조용히 행맨을 불렀어. 그리고 너를 친아들로 인정함과 동시에 자기 호적에 올리게 해달라고. 너에게 여태껏 아비노릇 못해준 대가라고 하긴 뭣하지만 네 앞으로 유산도 남겨놨다고. 단한번도 살가운 아비로 널 안아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줄수 있겠냐며 눈물을 쏟는 매버릭을 행맨은 그저 말없이 꼭 안아줄 뿐이겠지.
그렇게 제이크 세러신은 얼마 지나지않아 제이크 미첼이 되었고 매버릭은 세상을 떴어. 매버릭의 장례식에서 상주는 아내 페니가, 그의 후계자로서 관 뒤를 따를 사람으로는 행맨이 지목되었지만, 행맨은 이를 거절하고 그 역할을 루스터에게 넘겼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루스터에게 행맨은 이렇게 말했어. "그의 kid는 너잖아. 내가 아니라."
사실 친부가 피트 매버릭 미첼인거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당사자도 기억못하는 아비가 정자제공자 외에 무슨 의미가 있나싶어 끝까지 상관으로서만 대했던 행맨이었다. 양부 세러신도 사랑하는 찰리와 다른 남자 사이에서 낳아온 제이크를 받아들이지 못해 그다지 사랑을 쏟아주지 못했고 그래서 행맨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정같은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으니 그리워할 틈도 없는 텅빈 구멍같은거... 매버릭의 친자로서 아내 페니 다음으로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미련없이 전액 군에 전투기 연구에나 쓰라며 기부해버리는 행맨을 보고싶었다.. 그리고 일찍 돌아가시긴 했지만 다정했던 친부 구스도 있었고 매버릭의 kid로서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그의 친아들이면서도 사랑받지 못한 애정결핍 행맨을 보며 안쓰러워 하는 루스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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