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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09:10
레스타할러데이 사이에 애가 태어난다고하면 아무도 안 믿었겠지 심지어 본인들도 우리가 애를? 이러면서 소리높혀 웃었을것 같음



다 죽어가는 할러데이를 뱀파이어로 만들고 한동안 재밌게도 놀았겠지만 막상 만나고보면 할러데이는 레스타 취향은 아니였을듯 레스타도 할러데이 취향은 아닐거임
바뀐 자신의 삶에 쉽게 익숙해진 할러데이는 레스타와 밤마다 도박장에 가고 사람들을 유혹해 한끼를 때웠지. 두 뱀파이어는 절대 쥐를 먹는 일도 없었고 파티에 빠지는 일도 없고 서로의 옷을 지적하는 일도 없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비슷해서 오랜 친구는 될 지언정 부부는 못 될 사이인거.
레스타나 할러데이나 자기들은 막 살면서 좀 고지식한사람을 좋아해서 루이나 와이엇같은 인간을 찾고싶어했겠지. 자주 몸을 섞긴해도 임신이 잘 되지도 않고 기적적으로 애가 생기면 알아서 레스타가 지워줬음. 그덕에 간섭도 없었을거야. 장난같은 결혼서약을 하고서 훌쩍 떠났다가 돌아오길 반복하며 관계를 이어왔어.



시간이 조금지나 레스타는 건실한 패터슨을 찾아내 사랑에 빠졌고 아이도 가졌음. 패터슨은 몸도 정신도 건강 그 자체라 레스타가 보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재미는 없지만 그 자체로 좋아했을거야.
패터슨은 아이가 생기자 지운다는 생각도 안 하고 우리 사이에도 애가 있다며 행복해하겠지. 패터슨은 알아서 몸도 챙기고 부른 배를 레스타한테 보여주기도 함. 임신을 했는데 하루하루 더 예뻐지기만 하고 살도 올라서 레스타 인생에 이렇게 안정된 삶이 있나 싶었을거임.
태어난 애도 건강 산모도 건강- 레스타는 태어난 토미 예뻐만해도 된데.
패터슨이 혼자 있을 시간 만들어주면 안경쓰고서 육아일기 쓰고있는데 꼼꼼하게도 적어뒀지. 레스타가 토미 안고서 옆에서 구경하면 직접 일기도 보여주고 토미 사진도 찍어서 붙였음.



그런 레스타와 패터슨의 옆에 늘 있던 할러데이는 약간의 소외감을 즐기며 멀리서 지켜만 봤음. 피를 홀짝이면서 태어난 아기를 뒷짐진채 내려다보니 레스타가 아기와 할러데이 사이를 가르고 서겠지. 아직 이도 안난 애한테 치과의사는 필요없다며 농담조로 말했을거임.
토미가 한살두살 먹는걸 구경만 하던 할러데이에게 "오- 혹시 너도 아이가 가지고싶은건 아니겠지?" 하고 비웃으니 "달링, 난 보기만해도 재밌어, 애를 낳고 기르는건 패터슨 같은 자나 하는거지." 라며 받아치지. 그리고 실제로 구경하는걸로도 충분히 재밌었기 때문에 할러데이가 따온 돈이 어느순간 토미손에 들려있거나 총 돌리는걸 보여주기도 할거임.



너무 평화롭기만 하던 날이 반복되던 어느날 할러데이가 레스타를 부르겠지.
"아무래도 임신이야-" 짧은 그 말에 놀라는 뱀파이어는 없었고 뱃속의 아일 지울 능력은 없던 할러데이를 대신해 레스타는 평소처럼 손끝을 할러데이의 배로 가져다대려했음. 그때 할러데이가 손가락하나로 레스타의 손을 옆으로 쭉 밀어낼거야.
"내가 도박 잘 하는건 알지? 달링? 이번엔 촉이 와서 말이야."
"세상에. 패터슨 흉내라도 내는건가?"
"난 원래 감성적이야. 뱃속의 우리 아이에게 정식으로 인사해줬으면 좋겠군."
"오, 몽 셰리-"
레스타가 할러데이를 가볍게 안아주고 뱃속의 아이에게 고개를 까닥거려 장단을 맞춰주자 할러데이는 기지개를 피며 도도하게 돌아가겠지. 레스타는 아이 때문에 별짓을 다 하고있다며 웃었음. 저 할러데이가 뱃속에서 애를 얼마나 잘 키울 수 있나 궁금했지.



이상하게 레스타와 할러데이의 아이인데 긴장하는건 패터슨이였을거임. 레스타가 주던 관심이 떠날까봐 그런건 아니야. 레스타도 할러데이도 아이 부모로써 그다지 좋진 않아서 아이가 걱정된거겠지. 레스타가 잘 해주긴 하지만 그건 지극히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하에 이루어져서 우는 아이를 달래지 않는다던가 배고픈 아이에게 아무거나 입에 넣어주는 짓을 했음.
아니나다를까 임신했다는 할러데이를 두고 레스타가 패터슨과 토미를 보러오면 패터슨이 일부러 할러데이에게 가보라고 귓뜸해줄거야. 임신했으니 챙겨주라는 말에 괜찮다며 아기 옷을 몇벌 가져와 토미위에 대보면서 뭐가 좋을지 고민했음. 할러데이도 만만치가 않아서 사흘동안 빛한점 안들어오는 곳에서 쉬지도 않고 도박하다 들어오질않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줄 담배를 피워댔어.
배가 나와도 늘 베스트의 단추를 전부 잠궈놓고 숨쉬기 불편하다며 임신은 못 할짓이라고 고개를 저으며 지나가곤했지. 식사를 거르는 일도 많아서 살은 점점 빠지고 아랫배만 나와있을거임. 만삭이 되자 레스타가 할러데이를 보며 패터슨 때와는 모습이 많이 다른걸 눈치채겠지.
배도 별로 안나와서 걷는 걸음걸이나 옷핏이 임산부같지도 않았음. 그래도 시간이 지나 애가 무거워지니까 임신했단걸 자각했는지 도박도 끊고 담배도 안 피웠음. 피아노를 치고 시를 읊조리면서 막달을 보내다 양수가 터지니 "이런- 큰일났군 그래." 이 말만하고 자기가 알아서 침대위로 누울거야.



레스타는 고생하는 할레데이 옆에서 "몰골이 말이 아니군, 이렇게되니까 내가 임신이 싫은거야. 그래도 사랑하는 이가 좋다니 어쩔수가 있나" 하며 한탄했고 드문드문 젖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둘만아는 이야기를 속삭였음.
할러데이는 재주가 많았지만 심지어 애도 잘 낳았을거임. 중간에 한번 기절하긴 했어도 마른 몸으로 힘들거라 예상했던거에 비해 비명소리한번 없이 낳아버렸어.
자기말론 요령것했다고함.

"달링. 내가 결핵으로 죽기직전까지 가봤지만 정말 고통이 이렇게 반가울거라곤 생각도 못 했지. 임신은 못 할 짓이였어."

할러데이의 임신에 대한 평가와 함께 육아가 시작됐음.
걱정과는 다르게 아기에게 애착은 넘쳤어. 근데 애기를 좀 물건 잡는듯이 잡아서 옆구리에 끼고다니고 아슬아슬하게 던졌다 받으며 놀아주겠지. 레스타가 그렇게 안는게 아니라고 뺏어서 안는걸 보여줘도 고쳐지질 않을거임.
예민한 둘의 아이인 몬티는 또 얼마나 까탈스러운지 작은 손으로 젖병을 쳐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였음. 몬티를 먹이는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까봐 패터슨이 도와주려고 보니까 할러데이나 레스타나 똑같이 갓난애기 안고서 말로 해결하려고하고 있겠지. 레스타는 왜 이러면 안되는지 늘어놓다가 억지로 먹이려고 하는것도 안되면 "네가 이겼네! 네 멋대로해! 알겠어. 이거 먹으면 새 장난감도 사주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안아주마 됐지?" 이러고있어. 할러데이도 별반 다르진않았는데 차이는 화는 안내다는것 정도야. "얌전하게 젖을 먹어준다면 하루종일 가슴을 물고있도록 냅둘게....흠. 이게 아닌가보군." 택도 없는 짓이지만 꿋꿋하게 말을 걸어대곤 혼자 웃고있었음.

알아서 잘 키우겠다는 할러데이를 겨우 설득해서 패터슨이 도와줄 수 있었을거임. 토미는 동생이 신기한지 눈을 뜨면 몬티를 보러오고 레스타도 형제를 똑같이 꾸며놓고 좋아했어.
할러데이는 아이를 낳으면 달라질거라고 생각했지만 멀리서 구경하는 쪽이 더 재밌어서 아이들에게 연기가 가지 안도록 담배를 피우며 자기가 낳은 몬티가 둘러싸여있는걸 웃으며 지켜보겠지.









매브아이스 레스타패터슨 레스타할러데이
2023.02.06 09:30
ㅇㅇ
모바일
뭐야 이거 너무 맛있어요 센세ㅠㅠ레스타패터슨 사이에서 토미 레스타할러데이 사이에서 몬티라니 천재센세
[Code: 1706]
2023.02.06 09:34
ㅇㅇ
모바일
레스타랑 할러데이 둘 다 애 키우는 건 못 할 거 같아 진짜ㅋㅋㅋㅋㅋ패터슨이 다 키우게 생겼넼ㅋㅋㅋㅋㅋㅋ둘다 자기들은 도박좋아하고 술담배 좋아하면서 건실한 사람 좋아하는거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둘 닮아서 예민한 몬티도 긔엽고 패터슨이 토미 육아일기 쓰는것도 귀엽다ㅠㅠㅠ
[Code: 4ad4]
2023.02.06 09:39
ㅇㅇ
모바일
아 레스타랑 할러데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패터슨 없었으면 어쩔뻔했냐 ㅋㅋㅋㅋㅋ몽고메리는 패터슨한테 효도해라
[Code: 9b6b]
2023.02.06 10:07
ㅇㅇ
모바일
이 가좍 너무 좋다 ㅜㅜㅠㅜㅜㅜㅜㅠㅠㅠㅠ 행벅해.......
[Code: 0797]
2023.02.06 12:39
ㅇㅇ
하 읽는 내내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올 생각을 안 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센세 진짜 이 가족들 억나더로 평생 보여줘야 해요
[Code: 64cf]
2023.02.08 13:32
ㅇㅇ
뭐야 이 개쩌는 무순을 왜 이제야 발견한 거지 센세 나 지금 이 페이지에서 못 나가고 있어요 센세 머릿속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고 싶다 뭘 먹어야 이런 상상을 하는 거지 존나 맛있어!!!!!!! 아아악!!!!!!
[Code: 66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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