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번씩 정대만 띠용하게 만들 것 같음.


송태섭은 안그렇게 생겨서는 부끄럼이 엄청 많은 성격이라 좋아한단 말도 침대 위에서나 하고, 남들 보는 앞에선 이게 사귀는 건지 싸우는 건지 모를 정도로 딱딱하게 굴 것 같단 말임.
정대만도 이제 와서 송태섭이랑 알콩달콩 연애가 가능할 거란 생각은 안 했으니까 그거에 새삼 섭섭하고 그러진 않는데, 가끔 집 가는 길에 은근슬쩍 손 잡았을 때 뿌리쳐지면 이 새끼 뭐지 하는 적은 많았을 듯.
송태섭 진짜 부끄럼 많고 내외하는 성격일것 같음ㅋㅋ그냥 선후배일땐 아무렇지 않게 했던 스킨십도 사귀고나선 얼굴 불타는 고구마 만들고ㅋㅋ
암튼 그래서 정대만도 밖에선 알아서 거리 두고 내외하는데, 한번씩 태섭이가 그런 정대만 당황시켰음 좋겠다.
예를 들어 같이 쇼핑하다 마음에 드는 옷 갈아입고 나 어떠냐 했는데, 물끄러미 말 없이 바라보길래 또 놀리려고 그러나 눈썹 찌푸릴 때쯤 그 사람 많은 쇼핑몰 가운데서 갑자기 끌어안는 거.
당황한 정대만이 밀어내도 안 밀리고 꾸욱 힘 줘서 껴안는데, 너무 좋아서 못참겠다는 듯이 약간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음 좋겠다. 정대만 쥐어터뜨리고 싶은 송태섭ㅋㅋㅋㅋㅋ
하루종일 물고 빨고 싶은데 자기만 너무 안달하는것 같기도 하고 너무 꼴사나운것 같아서 참고 있다가 가끔 한번씩 고삐 풀리는 연하남임.



박철도 스킨십 잘 안할 것 같음. 정대만이 옆에 앉아서 쪼물락대면 밀어내지 않고 가만히 대주기는 하는데, 자기가 먼저 나서서 손을 잡는다거나 어딜 쓰다듬는건 거의 없을 듯.
그래서 정대만은 이 새낀 나 만지는게 싫은가 가끔 입 댓발 나오는데, 사실 그거 정대만 쥐어터뜨릴까봐 참는 거임. 자기 악력 센 거 알고, 정대만은 살성 무른 거 알아서 잡으면 잡는대로 멍들까봐.
그래서 ㅈㅈ할때도 최대한 상처 안 남게 조절해서 만지는데, 박철도 사람이라 한번씩 이성 끊겼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샤워하고 나온 정대만이 더워서 옷 입기 싫다며 알궁둥이로 거실에 누워있을 때라든가...
어느날 퇴근하고 돌아왔더니 정대만은 뒤도 안돌아보고 어 왔냐 하는데, 박철 눈엔 반질반질 촉촉한 궁뎅이만 눈에 들어와가지고 신발만 어떻게 대충 벗어던지고 그대로 직진했음 좋겠다. 그리고 그대로 콱 깨무는 거임. 으악! 갑자기 궁뎅이 사냥 당한 정대만이 아프다고 비명 질러도 입 안 치우고 두어번 더 콱 콱 깨물었음 좋겠다.
너 미쳤어????
자기가 남긴 이빨자국 좀 보다가 애기한테 하는 것처럼 푸르르 바람도 불어서 정대만 개식겁할듯.



양호열은 진짜진짜진짜 먼저 스킨십 안할 것 같음. 속내 드러내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자기가 이 사람을 함부로 만져도 되나 조심스럽기도 한, 송태섭과 박철의 복합적인 이유로.
그래서 기껏 고삐 풀려봤자 정대만 잘 때 이마에 뽀뽀하는게 고작일 것 같음. 닿았다 떨어지는 느낌도 안날 정도로 아주 살포시 눌렀다가 뒤늦게 제정신 차리고, 나 지금 뭐한거냐... 쑥쓰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자리 피할 것 같음.
그럼 이제 자는 척하고 있던 정대만만 또 심장 터지는거임




태섭대만 철대만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