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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01:58
너붕붕 옆집에 존햄이 이사오는데 한동안은 마주칠 일 없어서 몰랐음 그러다 친구랑 경기보고 놀다 들어오는 날 마침 그 때 집에 오던 존햄이랑 존햄 마킹한 유니폼 입은 너붕붕이랑 마주치고 서로 존재를 알게 되겠지
그 후로 너붕붕은 존햄이 옆집산다!!!! 라고 마음으로만 외치면서 귀찮게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마주치면 인사만 하고 지나갔는데 존햄 집 인테리어 공사가 뭔가 잘못됐었는지 갑자기 전기가 나가거나 해서 도움 청하러 오면 좋겠다. 휴대폰도 하필 배터리가 나가서 업자한테 연락도 못한다고 혹시 아는 전기업자 있으면 알려줄 수 있나 아니면 대신 검색해서 자기가 아는 업자 연락처 좀 확인해 줄 수 있나 물어봐서 너붕붕이 집에 들이고 도와주면서 좀 친해지는거지 그러다 다음날 수리하러 온다고 하면 일단 잠만 자는건 전기 없어도 되니까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존햄이 머뭇머뭇하더니 잠깐 자기 집에 들어가 줄 수 있냐고 물어봄. 너붕붕은 너무 좋아하는 선수긴 한데 왜 저 어두운 집에 나더러 같이 들어가자는 거지? 수상하게??? 더 도와줄것도 없는거 같은데?? 하고 생각하는데 생각이 눈빛에 다 드러나서 존햄이 얼른 설명해줄거임 내가 사실 깜깜한걸 안좋아해서 그래요 그래서 어디 호텔이라도 가서 잘까 하는데 지갑도 안가지고 나와서..방까지 카드 가지러 들어가야하는데 제발 같이 가주면 안돼요...? 그게 나도 운동하고 이 몸에 이러는게 웃길 거 같긴 한데 그래도.. 그만 좀 웃고ㅠㅠㅠ
그럼 너붕붕 큽.. ㅋ ㅋㅋㅋ큽 하면서 겨우겨우 웃음 죽이고 근데 나도 무서운데.. 난 내부도 모르는 미지의 공간이라 더 무섭다고요 그럼 차라리 여기 소파에서 잘래요? 아니 저기 방이 하나 더 있긴 한데 거긴 침대도 없고 짐이 다 차서
이래서 그날 존햄 재워주고 난 다음에 서로 얘기도 종종 하고 친해지면 좋겠다 너붕붕 맛있는거 생기면 나눠먹고 존햄이 너붕붕 마트 주차장에서 보면 짐 싣는거 도와주기도 하고 뭐 그러겠지
하여튼 그렇게 가끔 야구얘기도 하는 친한 이웃으로 지내는데 시즌 끝나고 좀 있다가 존햄이 다른 팀이랑 계약하는거지 기사나고 알면 너붕붕이 서운할까봐 너붕붕 찾아가서 내일 기사가 나올거라고 얘기해줌 존햄은 무의식적으로 허니는 내 팬이고 우린 친하니까 허니가 팀을 바꾸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건 말도 안되지. 존햄도 그게 어려운 일이란 건 알고 있지만 왠지 너붕붕은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가능할 거라고 믿고 싶었음 그래서 너붕붕이 그렇구나.. 가서도 잘하세요. 했을 때 뭔가 거리가 느껴져서 이상했지만 허니도 이제 ***(새로 가는 팀) 응원해줄거죠? 했겠지
당연히 너붕붕은 네? 왜요? 했을거고 존햄이 내 팬이잖아요 했을 때 그건 우리팀에 있을 때죠 라고 함
존햄 얼굴에 서운함이 보이면 너붕붕 당황해서 아니 그렇다고 가서 안되길 바라는건 아니고.. 존도 선수로 잘되면 좋은거죠 그치만 우리팀이랑 할 때는 잘하면 안된다는 아니아니 잘해도 되는데 경기는 우리팀이 이겨야한다는거에요 아 그렇다고 또 너무 잘하면 또 우리 애들 멘탈 약해질텐데 ... 이러고 있는데
존햄이 우리 애들? 그럼 난 이제 허니씨 애들에서 제외예요? 난 남이야?? 하면 좋겠다 억지스런 말에 너붕붕 고개숙이고 꿍얼꿍얼 아니..그럼 우리가 남이지... 어차피 팀 옮기면 이사할거면서 이웃도 끝인데.. 라고 하는데 존햄이 너붕붕 얼굴 잡아서 뽀갈하고 이러면? 이제 남 아닌데? 하는게 보고싶다
사귀게되면 다행히 가까운 지역 팀이라서 만나는건 어렵지 않으면 좋겠다 근데 존햄이 원정으로 너붕붕네 팀 구장에 오면 너붕붕 꼭 자기팀 유니폼 입고 홈팀에 앉아있어서 다음 fa에는 돌아가야하나 고민하면 좋겠다
존햄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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