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백호


서태웅 3학년쯤 되면 진짜 서태웅 때문에 북산고 입학한 여자애들 있을 정도로 여자팬 개많을 것 같다 물론 그 사이에 ㅉㅉ 여자들이란 얼.굴.만 보고 태웅이형.을 좋.아.한다니까? 거리는 남팬도 개많겠지만ㅋ 아무튼 남녀노소 두루두루 인기 있을듯 누구나 서태웅을 좋아하는 거지

근데 백호는 점잖은 중노년 남팬이 많을 것 같음 젊은 팬은 양키 같은 애들(약간 백호처럼 갱생하고 싶은 애들)밖에 없고 ㅋㅋㅋ 경기 끝나고 백호랑 잠깐 악수하려고 기다리는 팬들 보면 교수님과 양키들이 일열로 서있어서 기묘한 광경을 자아낼듯...

아무튼 서태웅은 사람 너무 몰려서 악수 안 해주고 가고 백호는 악수할 수 있는 정도의 수라서 걍 해주고 갈듯

양키 팬들이 백호형님 대단하십니다쓰! 거리면 백호 촤하핫 웃으면서 난 천재니까~ 거리다가도 그 뒤에 존나 점잖은 교수님 같은 분이 모자랑 장갑 벗으면서 백호군 ^^ 경기 잘 보았네 ^^ 라고 하면 존나 쭈뼛거리면서 흐누...네, 넵! 악수하겠지

첨엔 걍 악수만 했는데 결승 가까워질 수록 선물 공세도 받을 것 같음 막 도라지청 홍삼 액기스 이런 거 받을듯... 그때쯤이면 백호도 양 손에 비싼 명절선물 같은 거 들고 다니면서 뭔가 이상한 기분 느낄 것 같음

물론 아저씨 팬들 많은 애들 수두룩 하고 특히 예전의 대만 선배 생각하면 존나 기기묘묘할 정도로 남자팬이 많았으니 그거 비교하면 남팬이 많은 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정말로 평범한 온나노코는 날 좋아해주지 않는 거냐고?!?! 그런 이분이 막 드는 거임 진짜 백호의 여자 팬이라고 할 사람은 소연이랑 송희가 전부인 거야...

그래서 팬이 있는 건 기쁜데!! 아니 그치만!! 거리면서 힝구한 상태로 대기실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때마침 복도에 서태웅이랑 선물 바리바리 싸든 여팬 한명이 보임 그거 보니 진짜 열받아서 에잇 훼방 넣으러 가는데 뜻밖의 대화가 들리겠지

"강백호 선수는 지금 없으니까 내가 대신 전달해줄게."

답지 않게 친절하게 말하면서 은은한 미소(가식)를 짓는데...... 백호 상황파악 하자마자 열받아 뒤질듯 막 뛰쳐나가서 여우!!!!! 감히 내 팬을 뺏으려고!!!!!!! 소리지르는데 서태웅 언제 그랬냐는듯 미소 싹 없에고 존나 무표정으로 돌아와있음 와중에 백호 좋아하던 여자팬은 그 미소에 서태웅으로 갈아탄 상태 되어있겠지

대기실 돌아가자마자 백호 서태웅 손에 들려있는 선물 다 뺏고 거기에 있는 쿠키 와작와작 다 한입에 씹어 넣고 눈물 주룩주룩 흘리면서 편지 읽어볼듯 그러다가 또 화나서 이 자식이 내 팬들을 다 뺏어가고 있었어!!!!!! 빽 소리지를듯

2학년들은 익숙한듯 걍 각자 할일 하는데 1학년들은 백호랑 태웅이 또 싸우는 것처럼 보여서 쭈뼛쭈뼛거릴 것 같다

서태웅은 그런 백호 보면서 뺏어간적 없는데(뻔뻔) 라고 말하겠지 물론 쌉구라임 백호 여팬 생기는 족족 자기가 빼돌려감 물론 지금 강백호는 채소연 좋아해서 다른 사람한테 눈돌릴 일은 없지만 누가 사귀자고 하면 냅다 사귈 것 같기도 한 녀석이라 계속 공사치고 있었던 거임

근데 문제는 아저씨 팬들이랑 양키 팬들은 서태웅이 빼돌릴 수가 없다는 거임 걍 맨날 먼 발치서 강백호 손에 다른 남자 손 닿을 때 마다 어금니 악 물면서 ㅡ"ㅡ이러고 보고 있었을듯

아무튼 태웅이는 옷 갈아입으면서 계속 냅다 비명지르는 강백호한테 지나가듯이 툭 뱉음

"너 아저씨들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면 따라가지마라."

서태웅은 백호가 원조교제라도 당할까(?) 나름 걱정해서 한 말이었는데 그거 들으니까 백호 ㄹㅇ 참을 수 없어서 들고 있던 홍삼 도라지로 서태웅 퍽퍽 때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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