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전역했는데 몇년 뒤 새벽 네잇에게 전화가 오는거야. 사람을 죽였다고. 그 말에 어디냐고 묻고 바로 달려가면 네잇이 실수였다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울먹이겠지. 여기는 전쟁터도 아니고 난 바로 감옥에 가고 말거라고 마른세수를 하는거야. 괜히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내가 지금까지 가장 믿을 수 있었던 사람이 너라서 반사적으로 생각난 것 같다고 눈가를 닦겠지. 네잇은 브랫를 기다리는 동안 어느정도 차분해져서 이제 자수하려고 하는데 브랫이 도와주겠다고 하는거야. 어떻게든 시체를 정리하고 만약 나중에 조사를 받으러 가게 되면 입을 맞추려고 알리바이도 조작하고 그러겠지. 브랫은 사막에서처럼 차분하게 일을 마치고 아침이 되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할거야. 방금 묻은 남자가 누구인지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는지 묻지도 않고. 그렇게 브랫이 가면 네잇은 초조해질 때 쯤 다시 전화할거야. 브랫이 사막의 아이스맨처럼 차분하게 받아주면 네잇도 진정돼서 고맙다고 하고.
그렇지만 브랫은 네잇이 제게 아무 마음도 없다는걸 알고 있겠지. 단순히 미안함과 고마움, 신뢰가 다일 뿐이라는걸. 그저 짝사랑에 인생을 걸고 범죄까지 저질렀지만 평생 이어질 사랑이라서 후회는 없을거야. 그래서 나중에 은닉한 시신이 드러났을 때 제발로 경찰서 가서 자수하고 대신 잡혀가는거지. 네잇이 당황해서 왜 이러는거냐고 하면 브랫이 그제야 살며시 웃으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거야. 네잇이 굳으면 면회는 오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겠지.

그리고 네잇도 브랫을 계속 생각하다가 마음이 생기는 것도 좋고 끝까지 고맙고 미안한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좋다
2023.02.07 10: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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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ㅠㅠㅠㅠㅠㅠ 출소후엔 같이 살아ㅠㅠ
[Code: 73b0]
2023.02.07 10: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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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브랫네잇 장르 막론하고 맛있다!!!
[Code: 092d]
2023.02.07 15: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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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랫은 자기가 대신 들어갈 생각부터 햇을거같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ac6]
2023.02.07 16: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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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중위님은 책임지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
[Code: ceec]
2023.02.07 2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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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무슨일이냐고 묻지도 않고 당황한 중위님 달래면서 침착하게 처리하고 나중에 대신 들어가면서 덤덤하게 자기 마음 고백하는 것까지 다 너무 순애야 ㅠㅠㅠㅠ 브랫 마음 받아줘요 ㅠㅠㅠㅠㅠㅠㅠ
[Code: c5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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