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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 00:33

어린 너붕이 같이 놀자고 오빠 따라나오면 오빠는 집에 가라고 짜증냈는데 어린 토로가 너붕 챙겨서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놀았을듯 한번도 짜증 안 내고 잘 챙겨주니까 당연히 너붕 첫사랑은 토로였고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짝사랑중이겠지 너붕은 어릴때부터 토로한테 소주질했고 토로도 다 받아줬는데 너붕이 사춘기 겪으면서 그런말 안할듯
학교 갈때 오빠는 안 챙겨가도 너붕은 꼭 챙겨가고 너붕이 혼나면 토로가 위로해주고 가끔 오빠 몰래 용돈도 쥐어줄만큼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라서 너붕이 토로를 좋아하면서도 티를 못낼듯 남자친구도 없는데 괜히 토로 앞에서 남자친구 있다고 거짓말도 하는데 토로는 눈 하나 깜짝 안해서 너붕만 짜증나겠지
하지만 토로한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너붕은 완전 상처받을듯 토로는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거 알고있었고 언젠가 여자친구가 생길거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게 실제로 벌어지니 너붕은 받아들이기가 힘들겠지 결국 먼저 토로를 피해다니고 토로가 집에 놀러와도 눈길도 안 줄듯
“허니 너 지금 오빠랑 한달째 말 안 하는거 알아?”
“몰라 저리가.”
결국 토로가 너붕 방에 올라가면 너붕이 이불 뒤집어쓰고 얼굴도 안 보여줄듯 토로는 억지로 이불 끌어내리지도 않고 너붕한테 계속 말 거는데 너붕은 자꾸 가라는 말만 해서 토로가 나가는 시늉할듯 너붕이 이불 걷어보면 토로가 문 앞에 서있겠지
“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 말해줘. 사과하고 고칠게.”
“그런거 없어.”
“그럼 왜 날 피해다녀? 지금도 내 눈도 안 쳐다보잖아 허니.”
“가서 범블이랑 놀아.”
“범블보다 너랑 노는게 더 재밌어.”
토로 말에 너붕은 멈칫하겠지 어릴때 너붕이 오빠 때문에 울때 토로가 너붕이랑 놀아주면서 했던 말이라... 너붕은 토로가 기억 못할줄 알았는데 기억하고 있어서 기분이 더 싱숭생숭해지고 다시 이불 뒤집어써버릴듯
“나 이제 오빠랑 안 놀아 그러니까 저리가.”
“왜? 왜 나랑 안 노는데?”
“나도 이제 어른이야. 오빠랑 놀 나이 지났어.”
“너 열일곱살이잖아 허니. 뭐가 어른이야.”
“하여튼 저리가. 오빠랑 안 놀아.”
너붕이 자꾸 저리가라고 하니까 토로가 결국 진짜 방을 나서는 소리가 들리겠지 너붕은 괜히 서러워져서 엉엉 울고 그대로 잠들어버리는데 오밤중에 깼더니 책상에 너붕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랑 젤리가 잔뜩 놓여있을듯 너붕이 그거 좋아하는거 알고 자주 사다주던게 토로라 너붕은 또 밤새 울고 다음날 눈 퉁퉁 부어서 학교 가겠지
너붕 홧김에 진짜 남자친구 사귀는데 그전이랑 다르게 되게 엄격하고 깐깐하게 구는 토로일듯 토로가 통금시간 정해놓고 남자친구가 너붕 데려다주면 늦었다고 남자친구한테 존나 뭐라하겠지 너붕한테도 저런 애를 왜 만나냐고 처음으로 싫은소리하는 토로라 너붕 울컥할듯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범블도 가만히 있는데 왜 오빠가 뭐라고 해. 오빠가 진짜 내 오빠라도 되는줄 알아?”
“그럼 아직 열일곱살 생일도 안된 애가 남자친구를 사귄다는데 걱정을 안 하겠어?”
“오빠도 여자친구 있잖아. 왜 나한테만 뭐라 그래!!”
너붕은 짜증나서 토로한테 소리 빽 지르고 그대로 집으로 도망쳤는데 토로랑 이정도로 사이 틀어진건 처음이라서 걱정도 되고 서럽겠지 방에만 틀어박혀있다가 오빠가 피자 먹으라고해서 나가면 토로도 있을듯 너붕은 그냥 피자 몇조각 가져가서 방에서 먹으려고하는데 토로가 단호하게 여기서 먹으라고 하겠지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너붕은 짜증나서 그냥 피자도 안 먹고 다시 방으로 가는데 토로가 따라와서 문 닫아버릴듯 너붕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아예 침대에 앉아서 이불도 못 덮게 자기가 가지고있겠지 너붕이 짜증나서 이불 내놓으라고 토로 위에 올라타서 씨름하면 토로가 너붕 끌어안고 토닥이면서 진정시킬듯
“뭘 오해하는지 모르겠지만 나 여자친구 없어. 범블이 그냥 헛소리한거야. 그러니까 너도 걔랑 헤어져. 열일곱살이 무슨 남자친구야.”
“싫어. 내가 왜 오빠 말을 따라야해?”
너붕이 괜히 고집부리는데 토로는 화내지도 않고 계속 토닥여주겠지 너붕은 이렇게 안겨있는게 오랜만이지만 토로가 자기를 여전히 어린애로 보는것같아서 짜증나니까 자꾸 벗어나려고 할듯
“허니. 너 나 좋아하는거 나도 다 알아. 내가 그걸 어떻게 몰라. 평생을 봐온 넌데.”
“뭐? 야 베니시오 이거 놔!!”
“나도 기다리고 있는거야. 범블이 너 성인되기 전까지 건드리면 죽인댔어.”
너붕이 얼굴 빨개져서 벗어나려고 애쓰는데 토로는 오히려 그럴수록 너붕을 더 꽉 끌어안겠지 토로 힘을 이길수없는 너붕이 씩씩대면서도 이젠 지쳐서 힘도 못 쓰고 얌전히 안겨있으니까 토로가 너붕 머리를 쓰다듬어줄듯
“만약 그때돼서 너가 날 안 좋아한다면 어쩔수없지만 지금은 아닌거 다 알아. 그러니까 그런 멍청한 자식한테 조금이라도 시간낭비하지마.”
토로가 머뭇거리다가 너붕 볼에 겨우 입 맞추겠지 너붕 귀가 빨개진걸 보고 조심스럽게 너붕을 침대에 내려놓고 일어날듯 너붕이 이불 가져와서 머리 위까지 뒤집어쓰니까 머쓱하게 바지춤에 손 닦던 토로가 헛기침할듯
“배고프잖아. 나와서 피자 먹어.”
“...갖다줘.”
“허니.”
“범블 꼴보기싫어. 갖다줘. ...여기서 나랑 같이 먹어.”
너붕이 입을 삐죽 내밀고 중얼거리자 토로는 옅게 웃고 나가서 범블이 먹던 피자만 내버려두고 모조리 다 뺏어와서 너붕한테 갖다주겠지
토로너붕붕
[Code: dc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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