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브아이스 맵아

어빙시니어의 로코 아닌 로코삶에서 태어난 아이스랑 그런 아이스 만나는 매버릭... 존나 재밌을 거 같어. 



납치감금으로 시작하려던 피폐 어빙시니어…… 가 결국 시니어때문에 평범한 가족 되는거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시니어 의외로 아무것도 모를 거 같음. 은근히 흔적이 널려 있는데도…… 예를들면 시니어의 상관, 부대 내 영향력 있는 인물, 그리고 이번에 시니어가 갑자기 투입된 엄청난 임무의 지휘관이 알고보니 어빙과 막역한 사이라던가, 아니면 어빙의 정치 라인을 잡은 사람이라던가, 이런거 시니어는 전혀 모를듯…… 그리고 정작 우연히 시니어 상관 입에서 어빙 이름이 나오거나 어빙이 시니어 동료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가끔 그렇게 티를 내는 일이 발생하는데도 시니어 정작 눈치도 못 챌 거 같다. 

의외로 자기랑 쭉 만날 생각 없냐는 소심한 고백도 시니어가 먼저 할 거 같음. 정작 어빙은 (마음 속으로) 이미 사귀고 있고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납치결혼이나 할 생각이었지 정식으로 만나자고 고백할 생각은 못해서ㅋㅋㅋㅋ 시니어가,

"의원님도 제 생각과 같을 거라고…… 제가 감히 어림잡아 말씀드리는 겁니다. 혹시 제가 착각했다면 사죄드리죠."

이렇게 말하고 뒤에 숨겨놓은 꽃 내미는데 어빙 좀 벙쩌서 멍하니 있을듯. 근데 시니어 그 침묵을 거절로 받아들여서 제가 실례했군요, 하고 말하고는 꽃 다시 치우려고 하면 어빙 답지않게 황급히 잡아서는,

"아, 아닙니다. 당신이 옳아요, 톰."

이러고 정말 처음으로 목소리에 삑사리까지 나는데 다급하게 잡은 시니어 손이 아주 작게 떨리고 있어서…… 알고보니 거절당한 줄 알고 엄청나게 충격받은 시니어였던거. 나중에 시니어 웃으면서 그 날 정말 긴장했었죠. 하고 말하면 어빙 그냥 씩 웃기만 하는데, 사실 시니어보다 어빙은 한 오천배 정도는 더 긴장하고 삼천배 정도는 더 온갖 상상을 다 하고 있었겠지. 

어빙이랑 시니어 사이에 태어난 아이스라면…… 진짜 어화둥둥 키웠을 거 같은데. 근데 어빙 또 자기 위치가 있으니 티는 잘 못내고. 그리고 내심 아이스가 있으면 자기를 떠나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에 집에서는 늘 아이스 꼭 끌어안고 있는 재스퍼 어빙…… 솔직히 아이스 이름을 시니어랑 똑같이 톰으로 지은 거 부터 시니어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엄청 티낸건데 시니어 사실 별 생각 없었으면 좋겠다. 재스퍼 카잔스키-어빙 주니어? 톰 카잔스키-어빙 주니어? 뭐가 더 나으려나 하고 따져보다가 그래, 재스퍼보다는 톰이 낫지 이런 생각에 그냥 그러자고 했던거였으면ㅋㅋㅋㅋㅋ 

다행히라고 해야할지 주니어도 시니어 판박이라…… 군대는 정말 보낼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 가정에서 자란 이상 아무리 강요를 안 해도 본인이 그냥 한 번쯤은 군인이 되는 생각을 했겠지. 특히 어머니가 조종사였을때 사진을 여러번 보며 꿈을 키웠을 거 같어. 본인이 그토록 원한다니 무조건 반대를 할 수만은 또 없었던 재스퍼…… 그리고 그건 진짜 재스퍼한테는 평생을 후회하게 되는 일이었겠지. 주니어가 군대를 가서 애인을 데려올 줄이야…….그것도 엄청난 꼴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