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32631522
view 6301
2023.03.19 15:27
https://hygall.com/532266918





 허니 비, 그러니까 조지 맥카이의 하나뿐인 센티넬은 바빴다. 조지는 센터 내에서 매칭률이 제일 높은 허니만 가이딩을 하겠다고 계약서를 쓰고 온 거라서 허니의 임무가 끝난 이후에나 얼굴을 보러 센터로 갔다. 허니의 등급은 원래 A급이었으나 이후에 S급으로 발현을 했다고 했다. 능력이 더 강해진 건 아니었고, 새로운 능력이 하나 늘어나서 등급이 올랐다고 했던가. 무슨 능력이냐고 넌지시 물어봐도, 허니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고 서류를 요청해서 받아도, 허니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한 톨도 없었다. 반란군에게 퍼져 나갈 센티넬들의 정보를 통제하는 건 어느 정도 익숙했지만, 그래도 가이드에게 말해주지 않는 점에 있어서 조지는 아주 조금 삐쳤다.




재생다운로드맥카이 (8).GIF


 손만 잡았다. 정말로 벌써 10번을 넘어가는 가이딩 속에서 허니는 정말 손만을 잡았고,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속된 말로 존나 피곤해보이는 얼굴에서 약간의 생기가 비치며 눈을 꼭 감았다가 잠깐의 가이딩에 위로를 받는 허니를 보고 조지는 비이성적인 소유욕이 설설 기어나왔다. 그러니까 이건 아주 어릴 때 키우던 애완동물(요즘에야 반려동물이라고 부르지만, 조지의 어릴 때만 해도 '애완동물'의 역할에 가까웠다)을 보던 느낌이었다. 자기 앞에서만 생기가 돌고, 풀어지고, 고맙다고 정말로 진심을 다해서 말하는 얼굴. 허니의 까만 눈동자가 또렷하게 조지를 응시하며 시간이 되었다고 말함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지는 은은하게 걸쳐져 있던 입꼬리가 슬쩍 내려오며, 웃음기가 사라졌지만 이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했다. 허니는 아니에요, 저 말고 맥카이 씨가 고생하셨죠, 라며 사심 없는 말투로 정말로 인간애에 가까운 그 감정으로만 대답을 하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가이딩 때문에 피곤하실 수도 있으니 좀 쉬셨다 가셔도 되고요."


 어차피 정기적인 검진 때문에 좀 남아 있어야 했던 조지는 자기 턱을 매만지더니 이내 시간이 좀 되면 센터 구경을 시켜 달라고 말했다. 허니는 네?라고 되물으며 조지를 바라봤고, 센터에서 자기가 가이드로 발현한 이후 어떠한 설명도 자세히 해주지 않고, 또 이 하얗고 창백하고 멋진 센터(아님) 구조를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조금 칭얼거렸다. 허니는 손목에 찬 낡은 시계를 잠깐 봤다가 그럼 일반인에게 허용된 곳까지만 구경시켜드리겠다며 조지를 이끌었다.




재생다운로드맥카이 (21).GIF


 아, 존나게 당 떨어져. 하지만 사회적 체면이 있는 조지 맥카이는 굳이 상스러운 말을 입으로 내뱉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았다. 그는 원래 유명인이었지만 가이드로 발현한 이후로 더 유명한 사람이 되어 있었고, 이런 말들 조차도 가십지를 가득 채우며 밈을 만들어 냈다. 친근한 기업가 이미지야 물론 중요하긴 한데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기에 조지는 검진 이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차를 타고 가다가, 길거리에 있는 도넛 가게를 보고 기사에게 잠시 차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냥 기본으로 2박스요."


 조지는 박스 하나를 열고 설탕 코팅이 된 도넛을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자리 한 켠에 앉아서 먹을까 고민하던 그와 눈이 마주친 건, 조지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도넛을 베어물던 남자였다. 동그란 눈동자는 어? 라고 말하며 혹시, 조지 맥카이? 라고 조지의 이름을 정확히 불렀고, 조지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갤 끄덕였다. 한 입 베어문 도넛은 상자 한 켠에 놓였고, 조지는 도넛 상자를 닿았다. 차에 가서 먹어야겠군.




재생다운로드Kitchen Confidential (172).gif


"여기 도넛이 존나게 맛있긴 하죠. 커피는 좀 좆 같지만. 참, 뉴스 봤어요. 이번에 가이드로 발현돼서 힘드시겠네요."


 본인을 브래들리 쿠퍼입니다, 라고 간단하게 소개한 남자는 도넛을 마저 입 안에 밀어넣고, 커피를 마시며 조지에게 능숙하게 말을 걸었다. 조지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존나게 피곤한 타입이었다. 브래들리는 가이딩을 하면 당이 많이 떨어지지 않느냐며, 많이 먹고 많이 힘을 비축해두라고 했다. 조지는 이런 말을 하는 게 일반인은 아닌 것 같아서 빠른 눈치로, 혹시 센티넬이나 가이드이신 겁니까? 라고 물었다.


"가이드입니다."

"아, 선배님이셨군요."


 조지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고, 브래들리는 손에 묻어 있던 설탕 코팅 덩어리를 대충 옷에 문질러 닦은 후 조지의 손을 맞잡았다. 미묘하게 내려간 입꼬리를 보고 브래들리는 좋은 꼴 보고 자란 깨끗한 도련님이 너무 험한 선택을 했다느니, 하는 꼰대 같은 발언을 하며 조지의 입꼬리를 바닥으로 쳐박는 데 성공했다.


"가이딩은 나쁘지 않습니다. 제 센티넬, 그러니까 허니는 제법 괜찮은 사람이더라구요. 당신도 허니를 아시겠죠?"




재생다운로드Interview (94).gif


 조지의 입에서 허니라는 이름이 나오자 남자는, 그러니까 브래들리는 조금 멈칫하는가 싶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요, 잘 알죠."









맥카이너붕붕 뿌꾸너붕붕
블루아이 ... 존나 빠져든다 ...
2023.03.19 15:35
ㅇㅇ
모바일
와우 이게 무신일이야 너무 좋아서 인중에 땀난다;;;
[Code: 9ab0]
2023.03.19 15:36
ㅇㅇ
모바일
왜왜 허니랑 어케알아서 잘 아는 사이인거야!!!!!! 센세 어디가!!!!!!!! 알려주고 가야지!!!!!
[Code: cb2b]
2023.03.19 15:45
ㅇㅇ
모바일
맥카이와 뿌꾸라니 미슐랭이야 센세는ㅜㅜㅜ
[Code: de21]
2023.03.19 16:28
ㅇㅇ
모바일
미쳤다샌세 존맛
[Code: dd5c]
2023.03.19 16:28
ㅇㅇ
모바일
센세!!
[Code: dd5c]
2023.03.19 17:25
ㅇㅇ
모바일
마히다ㅠㅜㅠㅜㅠㅡㄴㆍ
[Code: e061]
2023.03.19 22:03
ㅇㅇ
모바일
미친 미치겠다 맥카이에 뿌꾸라니 선생님 진짜 미슐랭이에요 맛잘알 미쳤다 진짜......여기가 내 무덤인듯
[Code: 2488]
2023.03.19 22:34
ㅇㅇ
모바일
뭐야 뿌꾸까지,,,, 마히다 센세!!!
[Code: d592]
2023.03.19 23:11
ㅇㅇ
모바일
햐… 대작이다 대작이야
[Code: a4f2]
2023.03.20 00:35
ㅇㅇ
모바일
이건 된다
[Code: b726]
2023.05.26 23:18
ㅇㅇ
모바일
마쉿네요
[Code: 7b76]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