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섭 슬램덩크



타고난 성격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걸 고려할 수 없는 고등학생 때는 상대방이 이해되지 않을 거고 이해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거라서 여전히 남아있을 둘 사이의 간극이 좋음.... 그것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하겠지.

대체 왜 욕심을 안 내는 건데?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잘못된 거에요? 늘 똑같은 문제로 싸우다가 태섭이가 미국을 가서 생긴 물리적 거리감까지 생길 땐 둘 다 지쳐서 헤어졌을 것 같음. 근데 헤어져도 생각나긴 엄청 생각나... 농구만큼 좋아한 사람이라 쉽사리 잊질 못하다가 오랜만에 만났을 때, 아직도 서로를 사랑하는 걸 깨달아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

재회했을 땐 그래도 고등학생 때보다는 어른이 되어서 평생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간극이 조금씩 줄었으면. 언성 높여 싸울 일이 아니라 네 입장도 생각하고 대화를 했다면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그렇게 대만이가 얘기하면 태섭이는 그 때 헤어져봐서 우리가 지금 이럴 수 있는 거라고 하겠지. 그리고 우리는 결국 한 번은 헤어졌을 거라고 하면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면서 태섭이 끌어안고 장난스럽게 귀를 물어버리는 대만이었음. 킥킥 웃으면서 몸을 뒤틀던 태섭이는 대만이랑 마주 보기 위해 몸을 돌렸음. 이제 다시 안 놓아줄 거니까 견뎌요. 그럼 대만이 살짝 눈 커지더니 태섭이 볼 감싸면서 그러겠지. 꽉 잡아줘. 그게 내가 평생 바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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