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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0:30
권준호 필사의 티셔츠 플러팅하는데 솔직히 안 통할 것 같음 당연함
✧°₊·♡∗ˈ‧₊당신은 소중한 사람°₊·♡∗ˈ‧₊✧
내게 바나나 (개큰 바나나 그림)
이딴 철지난 드립성 티셔츠만 입음 그거 본 이명헌 : 오. 멋진 티셔츠. 이러고 끝임. 가끔 귀여운 티셔츠 있으면 어디서 샀냐고 물어봄

준호한테 반한 계기는 의외의 사고로 찾아왔을듯ㅋㅋ이명헌 비시즌에 벌크업해서 꽉 끼는 셔츠 입고 나왔다가 길 한복판에서 단추 두 개가 0.1초 간격으로 터짐 줍긴 주웠는데 앞판이 휑해져서 셔츠자락 한손으로 누르고 다녀야 됨...밍힝이 되
준호가 벤치로 데려가더니 가방에서 주섬주섬 바늘이랑 실 꺼내서 단추 꿰매줬겠지. 얘는 남자애가 뭐 이런 걸 갖고 다니냐 속으로 신기해함. 근데 제대로 꿰매야 된다고 고개 숙이고 가까이 다가오니까 비누향이 훅 끼침
비누 냄새...아니 세제 향인가? 방향제나 향수는 아닌 것 같고...아. 어릴 때 엄마가 이불 빨아서 옥상에 널면 쨍쨍한 햇볕에 말렸다가 해질녘에 걷어서 얼굴에 가져다댔을 때 나는 냄새다.
섬세한 작업이라 열중한 얼굴로 심장 부근을 자꾸 만지니까 명헌이는 기분이 이상하겠지. 남중 남고 운동부 출신한테는 이 모든 게 좀 간지러움. 아 그냥 대충해라뿅, 하면서 다른 데 쳐다볼듯. 준호가 다 됐다! 하고 단추 잠가 주고 씩 웃을때 그때 처음으로 반했을 것 같다. 근데 왠지 남들한테 말하기 좀 그래서 죽을 때까지 말 안함 혼자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한다는 사실에 만족할듯 덕분에 권준호는 명헌이가 티셔츠에 반했다고 굳게 믿고 있음 그의 티셔츠 취향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결과를 초래함


준호가 명헌이한테 먼저 반한 이유는ㅋㅋㅋ놀러갔을 때 냄비랑 국자 같은 거 들고있다가 튀어서 안경 좀 벗겨달라고 했는데 명헌이가 양손으로 조심히 벗겨서 식탁에 올려둠. 안경 틀어지면 안 돼서 양손으로 쓰고 벗어야 된다고 옛날에 지나가듯이 얘기한 적 있었겠지. 엄청 오래됐는데 그걸 기억하네 싶어서 신기했음. 손씻고 옷 갈아입고 안경 찾으러 와 봤더니 안경알이 깨끗하게 닦여 있음. 명헌이 속 깊은 거 평소에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 모르게 자기한테만 해 준게 왠지 쑥스럽고 기분이 좋았겠지
감사인사 하고 싶어서 명헌이 어디 있나 보니까 넷플 선택권 놓고 다른 애들이랑 허벅지싸움하고 있을듯
나중에 사귀는 사이 된 다음에 얘기해줬겠지 그때 작은 배려에 감동해서 설렜다고. 이명헌 배 긁적거리면서 뭘 그런걸로 감동하나용. 하는데 폰으로는 초음파 안경 세척기 검색함..킬러가 총기 분해해서 닦는 것처럼 안경 분해 세척 조립하는 취미 생길듯

준호명헌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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