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나 연기, 넘버 등등은 이 이상 완벽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스토리가 좀 급전개인듯
글린다랑 엘피 관계성 너무 좋았는데 그 중간에 낀 피예로의 존재가 너무 뜬금없음
조베리 와꾸는 진짜 감탄나오게 예뻤고 첫 등장부터 춤추는 씬까진 되게 임팩트 있었는데 그건 그거고
분명 첫만남부터 줄곧 저 ㅅㄲ는 뭐하는 놈이냐는 눈으로 한심하게 바라보던 엘피가 갑자기 쟤를 짝사랑한다고? 며용??
아기사자 구하고 묘한 분위기타는 부분부터 어라? 뭐냐 이거 싶더니 갑분 절절 짝사랑 노래 시작하는데 너무 어이없었음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깐 졸았나? 그 사이에 뭐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감정선이 너무 급전개야
내가 원작을 몰라서 그런걸 수도 있는데 아니 그래도 너무 하지 않음? 나만 왕따 시키고 니네끼리 화면 밖에서 뭐했냐 싶을 정도로 뜬금없어
아기사자 구한 일로 둘 사이에 뭔가가 시작돼서 그 사건을 기점으로 감정선이 빌드업 돼 나가는 전개였으면 이렇게 어이없진 않았지
근데 갑자기 썸도 아니고 난 내 베프의 남친을 ㅈㄴ 절절하게 짝사랑 중입니다 하는 노래가 나오니까 갑자기 몰입 확 깨더라
아니 베프 남친이잖음 그냥 베프도 아니고 엘피한테 글린다는 굉장히 의미있는 사람이잖음 근데 그런 친구의 남친을 좋아하게 된다?
엘피 성격에 그게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 되나? 반하게 된 계기는 대체 뭐였고 반했다 하더라도 그걸 쉽게 인정하지 않았을 텐데
그럼 그동안 속으로 엄청 고민하고 갈등하고 끙끙 앓았을 거 아님? 그런 이야기를 먼저 보여줘야지 관객도 납득을 하지
다 뛰어넘어버리고 뭔 갑자기 난 그를 사랑하지만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지 이러고 자낮하는 노래만 부르고 있으면ㅋㅋㅋㅋ
이건 뭐 앞에서 그렇게 열심히 빌드업 쌓아놨던 글린다-엘피 관계성마저 가벼워 보이잖아 우정보다 사랑이다 이거임?ㅋㅋㅋ
차라리 글린다-엘피 럽라로 가는게 더 납득 가겠다ㅋㅋ 아니 삼각관계를 넣을 거면 감정선 빌드업을 좀 더 디테일하게 넣으라고
늘어진다 싶은 씬들 많던데 그거 쳐내고 저 셋 관계성을 더 다듬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완성도 있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