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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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20:58
그래서 당연히 자기랑 같은 대학교 다닐 줄 알았던 태섭이가 미국에 가서 엄청 배신감 드는 대만이가 좋음.
입으로는 축하의 말을 했지. 미국이라니 굉장하잖아! 송태섭 대단한데! 그런데 말과는 다르게 마음 속은 자꾸 화가 남.
처음에는 치졸한 질투라고 여겼음. 나도 가보지 못 한 미국을 가게 된 송태섭에 대한 질투라고 생각했고 머리 길었을 당시에 자신과 똑같다고 생각했음. 정신차려, 정대만. 송태섭한테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거냐. 그렇게 생각하며 본인의 두 뺨을 내리치는 대만이었음. 근데 자꾸 조급해져. 송태섭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줄어드니까 초조해서 자꾸만 북산을 찾아가는 대만이... 선배 혹시 졸업 안 한 거냐고 장난치는 태섭이의 얼굴을 보고서야 초조함이 사라졌음. 까분다, 송태섭. 장난스럽지만 힘을 주며 송태섭을 안고서야 여유를 되찾는 대만이었음.
그러나 태섭이가 떠날 시간이 결국 다다랐고 대만이는 정말 정말 싫었지만 태섭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공항으로 배웅을 나갔음. 뭘 오기까지 해요. 평일 오전이라 가족 말고는 대만이만 덩그러니 있는 걸 보고 태섭이가 웃었음. 웃는 모습 보니까 괜히 울컥해서 야 송태섭. 한 번 안아봐도 되냐? 하더니 대답도 듣지 않고 태섭이를 안았음. 태섭이는 당황하긴 했지만 워낙 제멋대로인 사람이라 곧 마주 안아주었음.
후배 간다니까 서운해요?
어 존나 서운해. 그니까 미국 가서 실컷 뛰고, 돌아오면 나랑 같은 팀에서 뛰어. 약속해. 안 그럼 안 보내줄 거야.
그러면서 자신을 안은 팔에 더 힘을 주는 대만이 때문에 태섭이는 알겠어요, 약속할테니까 좀 놔요...! 라고 할 수 밖에 없었고 그제야 대만이의 팔이 풀리며 태섭이를 놓아주었음.
약속했다. 약속했으니까 꼭 지켜야된다.
나중에 돌아오면 다 잊을 거면서... 이건 속마음으로만 남겨두었지. 그리고 너무 단호한 대만이의 눈빛에 태섭이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음.
태섭이가 가고 대만이는 허전하기만 했음. 좋아하는 농구를 하는데도 그랬음. 같은 팀 포가한테 패스를 받으면서 문득문득 아쉬웠음. 송태섭이랑 같이 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내 태섭이만 생각하다가 못 참고 태섭이를 직접 보러 미국으로 갔음. 태섭아 나 미국인데 여기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선배가 전화 와서 이딴 말을 하면 어떨 거 같음? 일단 태섭이는 머리가 띵해졌고 지금 미쳤냐고 소리를 질렀음. 겨우 진정하고 대만이한테 대충 상황 설명을 듣고 팀메이트의 차를 빌려 대만이를 데리러갔음.
태섭아~!
자신을 발견하고 해맑게 다가오는 대만이를 보면서 태섭이는 내려던 화가 누그러지고 같이 웃을 수 밖에 없었음.
갑자기 미국은 왜 온 거에요?
너 보러.
예?
너 보러 왔다고.
숙소는요?
예약 안 했는데.
뭐라고요?
몰라. 너 보러 올 생각만 했어.
태연하게 말하는 대만이를 보며 태섭이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다물었음. 일단 제 집으로 가요. 그러면서 머리 위로 올렸던 선글라스를 똑바로 쓰고 부드럽게 핸들을 돌리는 태섭이를 보니까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음. 헐렁한 나시티를 입어 팔 아래에 드러난 짙게 태닝된 매끈한 피부를 볼 때는 이상하게 침을 꿀꺽 삼키게 됐음. 햇빛이 세긴 한가보다. 안까지 탔네. 다른 곳으로 고개를 돌려 괜히 딴 생각을 하는 대만이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음.
대책없이 미국을 온 선배 덕에 태섭이의 집에는 대만이가 임시로 살게 되었음. 그러니까 10일 동안 둘은 살을 맞댈 예정이었고 말 그대로도 살을 맞댈 예정이었지만 며칠 뒤의 일이라 아직 둘은 모르는 일이었음.
슬램덩크 슬덩
입으로는 축하의 말을 했지. 미국이라니 굉장하잖아! 송태섭 대단한데! 그런데 말과는 다르게 마음 속은 자꾸 화가 남.
처음에는 치졸한 질투라고 여겼음. 나도 가보지 못 한 미국을 가게 된 송태섭에 대한 질투라고 생각했고 머리 길었을 당시에 자신과 똑같다고 생각했음. 정신차려, 정대만. 송태섭한테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거냐. 그렇게 생각하며 본인의 두 뺨을 내리치는 대만이었음. 근데 자꾸 조급해져. 송태섭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줄어드니까 초조해서 자꾸만 북산을 찾아가는 대만이... 선배 혹시 졸업 안 한 거냐고 장난치는 태섭이의 얼굴을 보고서야 초조함이 사라졌음. 까분다, 송태섭. 장난스럽지만 힘을 주며 송태섭을 안고서야 여유를 되찾는 대만이었음.
그러나 태섭이가 떠날 시간이 결국 다다랐고 대만이는 정말 정말 싫었지만 태섭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공항으로 배웅을 나갔음. 뭘 오기까지 해요. 평일 오전이라 가족 말고는 대만이만 덩그러니 있는 걸 보고 태섭이가 웃었음. 웃는 모습 보니까 괜히 울컥해서 야 송태섭. 한 번 안아봐도 되냐? 하더니 대답도 듣지 않고 태섭이를 안았음. 태섭이는 당황하긴 했지만 워낙 제멋대로인 사람이라 곧 마주 안아주었음.
후배 간다니까 서운해요?
어 존나 서운해. 그니까 미국 가서 실컷 뛰고, 돌아오면 나랑 같은 팀에서 뛰어. 약속해. 안 그럼 안 보내줄 거야.
그러면서 자신을 안은 팔에 더 힘을 주는 대만이 때문에 태섭이는 알겠어요, 약속할테니까 좀 놔요...! 라고 할 수 밖에 없었고 그제야 대만이의 팔이 풀리며 태섭이를 놓아주었음.
약속했다. 약속했으니까 꼭 지켜야된다.
나중에 돌아오면 다 잊을 거면서... 이건 속마음으로만 남겨두었지. 그리고 너무 단호한 대만이의 눈빛에 태섭이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음.
태섭이가 가고 대만이는 허전하기만 했음. 좋아하는 농구를 하는데도 그랬음. 같은 팀 포가한테 패스를 받으면서 문득문득 아쉬웠음. 송태섭이랑 같이 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내 태섭이만 생각하다가 못 참고 태섭이를 직접 보러 미국으로 갔음. 태섭아 나 미국인데 여기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선배가 전화 와서 이딴 말을 하면 어떨 거 같음? 일단 태섭이는 머리가 띵해졌고 지금 미쳤냐고 소리를 질렀음. 겨우 진정하고 대만이한테 대충 상황 설명을 듣고 팀메이트의 차를 빌려 대만이를 데리러갔음.
태섭아~!
자신을 발견하고 해맑게 다가오는 대만이를 보면서 태섭이는 내려던 화가 누그러지고 같이 웃을 수 밖에 없었음.
갑자기 미국은 왜 온 거에요?
너 보러.
예?
너 보러 왔다고.
숙소는요?
예약 안 했는데.
뭐라고요?
몰라. 너 보러 올 생각만 했어.
태연하게 말하는 대만이를 보며 태섭이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다물었음. 일단 제 집으로 가요. 그러면서 머리 위로 올렸던 선글라스를 똑바로 쓰고 부드럽게 핸들을 돌리는 태섭이를 보니까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음. 헐렁한 나시티를 입어 팔 아래에 드러난 짙게 태닝된 매끈한 피부를 볼 때는 이상하게 침을 꿀꺽 삼키게 됐음. 햇빛이 세긴 한가보다. 안까지 탔네. 다른 곳으로 고개를 돌려 괜히 딴 생각을 하는 대만이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음.
대책없이 미국을 온 선배 덕에 태섭이의 집에는 대만이가 임시로 살게 되었음. 그러니까 10일 동안 둘은 살을 맞댈 예정이었고 말 그대로도 살을 맞댈 예정이었지만 며칠 뒤의 일이라 아직 둘은 모르는 일이었음.
슬램덩크 슬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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