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242284
view 73314
2024.11.24 11:03
아저씨를 혼자 짝사랑하던 고딩이 자기를 밀어내는 아저씨한테 100번 차이면 101번 고백하는 존버 끝에 스무살 대학생되자마자 결국 쓰러뜨리고만게 보고싶다 그렇게 직장인 제이크와 대학생 로버트의 연애가 시작되는데 행복하기만 할줄 알았지만 혐생은 만만치가 않잖아 먼저 로버트가 새학기 적응하고 중간고사까지 정신없이 치르고 나니까 이제 아저씨 회사일이 바빠져서 또 잘 못만나게 됨 로버트가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하면 "그래, 아저씨가 있다가 전화할게. 저녁 잘 챙겨먹고." 하면서 급하게 끊음 아저씨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이런거에 서운해하면 철없는 어린애같을까봐 티도 못내고 그냥 혼자만 꿍해있을듯 사귀기 전부터 아저씨가 애기라고 놀리는거 제일 싫어했던 로버트였음 이제 아저씨랑 같은 성인이라고 당당하게 고백해서 사귀는건데 애처럼 굴 수는 없지.. 그치만... 아무래도 자기가 매달려서 시작한 관계라 조금 자낮해지는건 어쩔수 없을거임 회사에서는 애인인 내 존재를 숨기고 싶은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꼬박꼬박 주말데이트는 챙겨왔는데 급하게 출장스케쥴이 잡히면서 그마저도 못하게 된 주말이었음 얼마나 갑자기 떠나는지 얼굴도 못보고 지금 공항이라면서 전화와가지고 "응응. 아저씨가 지금 바쁘니까 비행기 내리면 다시 전화할게, 로버트." 이러는데 로버트 그 세글자가 갑자기 심장을 쿡 찌르는거임 로버트.. 아니 언제는 그렇게 듣기 싫다고 해도 베이비라고 하더니.. 이제 내가 안 귀여운가..
그래도 한번더 꾹참고 아저씨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공항으로 마중갔다가 자기를 향해 손 붕붕 흔들면서 달려오는 로버트를 보고 조금 당황한 얼굴로 "베입.. 로버트!" 하는 아저씨때문에 결국 터져버리는게 보고싶다 동료들에게는 먼저 가보겠다고 인사하고 로버트의 손을 잡고 차에 태우는데 아까부터 입술 불퉁 튀어나와서 저기압이던 로버트가 조수석에 앉자마자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아저씨..." 하고 입을 떼는데 제이크 그제서야 뭔가 잘못됐다 느끼겠지
"나 이제 안 귀여워요?"
"뭐?"
아니 근데 그렇게 심각하게 한다는 말이 고작 저거라서 제이크 입술 꽉 깨물듯 웃음 참느라 대답 못하고 있는데 로버트 미간은 더욱 찌푸러지고 입술은 거의 오리주둥이처럼 튀어나와서 "왜 이제 나 애기라고 안 불러요?" 이러니까 결국 못 참고 웃으면서 로버트 곱슬머리 마구 헝클어트림
"애기라고 부르는거 싫다는 사람 누구더라?"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애칭이잖아요... 베이비...."
"넌 베이비라고 안 불러도 애기야"
"아아- 말 돌리지 말구..."
그렇게 티격태격 대다가 제이크가 잠깐 뜸들이더니 아까 동료들앞에서 너한테 베이비라고 하면 또 남들 앞에서 애취급한다고 니가 싫어할까봐 그랬다고 고해성사함 그 말 한마디에 로버트 기분 사알짝 풀리는데 "그, 그래도 전화할때는요? 회사에서 전화받을때마다 딱딱하게 받고 빨리 끊으려고만 하고..." 하면서 그간 서운했던거 와다다 쏟아냄
"우리 회사 사람들 내 애인이 너라는거 다 알아"
"정말요? 우와! 아저씨가 말했어요?"
자기가 질문한것도 까먹고 또 아저씨 한 마디에 기분이 좋아져서 우와아아.. 나랑 아저씨 사귀는거 온 세상이 다 알아...! 하면서 붕방거리겠지 실시간으로 기분이 변하는 로버트를 귀여워죽겠다는 얼굴로 쳐다보던 제이크가 살짝 한숨을 내쉬면 다음 말을 꺼냄 그래서 안그래도 내가 니 전화받을때마다 도둑놈처럼 쳐다보는데 거기다 대고 내가 어떻게 애기라고 부르겠냐고 불쌍한 척까지 하니까 로버트 삐졌던건 언제냐는듯 에궁.. 우리 아저씨 회사에서 도동놈 소리 듣고 힘들었겠다아... 하면서 아저씨 넓은 등짝 토닥거리고 있을듯
"그래도 앞으로는 사람들 없는 곳에 가서 전화 받을게 꼬박꼬박 베이비라고 부르고"
"아잇 그렇다고 또 애기취급하라는건 아니었어요"
"왜 자꾸 말이 오락가락해? 진짜 애기네"
"아 아니라구요!"
뭐 이렇게 커플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 풀려서 헤헤거리는 로버트를 아저씨가 그 동안 못본만큼 침대에서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 베이비라는 말 싫다면서 먼저 대디라고 부르면서 조르는 로버트에게 진짜 못 이기겠다는 얼굴로 그동안 외로웠을 몸을 가득 채워주는 아저씨일듯
행맨밥 파월풀먼
https://hygall.com/612242284
[Code: c2f6]
WebP 확장자 업로드 기능 지원 안내 [59] | ㅇㅇ | 11-20 | 144334 |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