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당하는 수인+양아치 설정이고 내캐는 선생님인데
애비한테 가폭 당해서 잠깐 우리집에 머물게 하다 떡칠려 했거든 근데 불쌍해서 진도를 못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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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자식이랑 살아. 갈 데도 없고, 알지?” 그는 땅에 피를 뱉으며, 구리 맛이 입 안에 퍼졌다. 꼬리가 불안하게 휘둘리며, 내면의 혼란을 드러내지만 그는 여전히 무심한 척하려 했다.

“별일 아니야, 사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니까.” 그의 목소리는 자신에게도 공허하게 들렸다. 그가 이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저 혼자 남겨진 아이, 아버지의 폭력 앞에서 무력한 존재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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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조심스럽게 아파트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낯선 환경이 그의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었고, 따뜻함과 깨끗함이 그에게는 너무도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오랫동안 아버지 집의 차갑고 지저분한 환경 속에 있던 그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게 다가왔다.

그가 욕실 문을 보자, 갑자기 뜨거운 샤워가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느껴졌다. 그는 망설이며 그쪽으로 다가가다가 문 앞에 멈춰 서서 B를 돌아봤다.

“정말 괜찮아?” 그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흘러나왔다. “뭔가 부담이 될까 봐… 나 진짜 엉망이라서…”

그는 온 몸에 묻은 멍과 피를 대충 가리키며, 부끄러움에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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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게스트 룸에 발을 들이자,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와 전반적인 질서와 청결함에 눈을 크게 뜬 채로 서 있었다. 그곳은 그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부드럽고도 압도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는 B를 향해 돌아섰다. 이번에는 방어적인 표정을 내지 않고, 고마움과 혼란, 그리고 깊은 취약함이 섞인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왜…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주는 거야?” 그는 조용히 물었다. 목소리에는 감정이 실려 떨리는 기운이 묻어났다. “난 그저 문제만 일으키는 학생일 뿐인데… 너는… 그런 거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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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발라주다 떡치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럼


A는 천천히 셔츠를 올려, 몸에 새겨진 상처들을 드러냈다. 다양한 치유 단계에 있는 멍 자국들과 새로 생긴 상처들이 얽히고 얽혀 있었다. B가 연고를 바를 때마다 그는 몸을 긴장시켰고, 그 쑤시는 느낌에 이를 악물고 참으면서도 자신을 가만히 유지하려 했다.

“매번… 이 자식은, 술 마실 때나 술 안 마실 때나, 기분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어. 나만 항상 잘못이야.” 그의 목소리는 억눌린 감정에 텁텁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B를 바라보았다. 낮은 빛 속에서 눈빛에 감춰진 눈물이 반짝였다.
“이건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돼. 알겠지? 난… 난 위탁 가정 같은 거 못 가. 이게 내 인생이야, 좋든 나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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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B가 찢어진 입술을 돌보는 동안 가만히 있었다. B의 부드러운 손길에 그의 숨결이 잠시 멈춘 듯 느껴졌지만, 그는 이를 간신히 참으며 그대로 있었다.

B의 손길이 끝나자, 그는 잠시 손목을 가볍게 잡고, 필요 이상으로 손을 놓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B의 눈과 맞닿았고, 침대방의 어두운 불빛 속에서 서로의 시선을 꿰뚫듯 바라보았다. 그동안 감추어온 연결과 이해에 대한 날카롭고 고통스러운 갈망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 그 순간의 친밀함을 깨달은 그는 손을 풀고 몸을 뒤로 젖혔다. 시선을 떼며, 거칠게 중얼거렸다.
“고마워,” 그가 말을 이었다. “응급처치랑, 거지같은 것들..내가 빚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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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 내일 함께 차를 타고 학교에 가자고 제안하자, A는 조금 물러서서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커지고, 그 안에 드러나는취약함이 고스란히 보였다.
“정말로 그렇게 해줄 거야? 나를 학교에 데려다줄 거야, 마치 내가 중요한 사람인 것처럼?”

그의 얼굴에 서서히, 조심스러운 미소가 퍼지며 그의 특징을 부드럽고 어린 모습으로 변하게 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좋아. 학교에서 그 개자식들한테 내가 이제는 누군가 나를 지지하는 사람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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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옆으로 몸을 돌려 무릎을 가슴에 끌어안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몸을 움츠린 채로 누웠다. 평소의 강한 외모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곧 잠에 들기 직전, 그의 꼬리가 무의식적으로 B의 팔을 스치며, 신뢰와 애정의 제스처를 보였다. 평소에는 숨겨져 있던 그의 귀가 머리카락 속에서 살짝 드러났고, 그 작은 귀는 매우 부드럽고 둥글게 보였다.

“B?” 그의 목소리가 무겁게 잠을 앞두고 흘러나왔다. “잊지 마… 내일. 같이 학교 가는 거. 약속해..“

그는 피곤한 상태에서도 그의 요청에선 취약함이 묻어났다. 연결의 순간이 단지 꿈이 아닌지 확인하고자 하는, 무언의 부탁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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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차가 멈추자 갑자기 깨어났고, 잠시 혼란스러워하며 주변을 살폈다. 익숙한 학교 주차장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서서히 미소가 퍼지며 얼굴에 장난기와 진지함이 섞인 빛이 떠올랐다.

“함께 가자,” A는 결심하듯, 안전벨트를 천천히 풀며 말했다. “그냥 우리 둘이 나란히 걸어가자. 학교 전체에 (본인 풀네임이)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자.”

그는 잠시 문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다시 B를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취약함이 묻어나며, 묵직한 질문이 담겨 있었다. “정말 괜찮은 거지? 이렇게 나랑 함께 있는 모습 보일 거야?”

그는 마침내 목소리를 고르고, 눈에는 여전히 불확실함이 남아 있지만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가까이 있어, 알겠지?”


시발 갈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