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161618
view 1924
2024.11.23 22:24
https://hygall.com/610832592 어나더
지옥같은 PT를 하면서 식단까지 하게된 너붕은 드레싱도 없는 자연의맛 그대로인 샐러드와 너무 퍽퍽해서 가슴을 뻑뻑 치게 만드는 닭가슴살만 먹어서 점점 미쳐가고있었음.
이익..!!!! 이딴 풀떼기..!!!! 도저히 못참아!!!!!!!
(오이가 잔뜩 들어간 샐러드)
꺼져 이 사악한 초록색들아. 내 혈관은 자극적이고 기름진걸 원하고있다고!
식욕이 폭발해버린 너붕은 치팅데이를 갖기로 결심했음.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고 있는데 때 마침 현관에 붙여져있는 전단지를 발견함.
맛있는피자 붕팔피자.. 오픈기념으로 방문주문시 전단지를 갖고오면 전메뉴 30% 할인..?!!!
세상에 이건 피자를 먹으라는 하늘의 계시야!!!
전메뉴 3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에 너붕은 이번 치팅데이에 피자를 먹기로 결정함. 언제먹을까 고민하다 운동 하고 먹는 피자맛이 꿀맛일것같아서 PT끝나고 피자를 먹기로 했음.
하나! (끝나고!) 둘! (피자!) 하나! (피자에!) 둘! (치즈추가!)
자 회원님 허리 조금 더 펴시고 허벅지에 힘 줘볼까요?
네!!! 하나둘 하나둘 (치즈크러스트 추가!!!)
오로지 피자 하나만을 위해서 안간힘을 다한 너붕의 노력으로 평소 한시간반정도 했던 PT시간을 한시간 만에 끝내는 쾌거를 이뤄냈음.
지금까지 했던 PT 중에 제일 잘하셨어요. 앞으로 이렇게만 운동하시면 금방 근육도 붙으시고 체력도 좋아지실거에요.
네네네 사장님 오늘 제가 급한일이있어서 먼저가볼게요!! 다음에 봬요!! (피자야!! 내가간다!!!)
회원님! 이거 떨어트렸...벌써 가버리셨네. 응? 이게뭐야. 맛있는피자 붕팔피자? 설마 허니회원님...
혹시 모르니까 확인해봐야겠어
너붕이 부리나케 짐을 챙기다가 떨어트린 전단지를 주운 맨중맨은 30% 할인 부분에 큼직만하게 별표가 쳐져있는 전단지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켓을 걸치고 헬스장을 나섰음.
그리고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너붕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피자를 주문하고있었음.
페퍼로니반콤비네이션반라지사이즈로치즈추가랑치즈크러스트 추가해주시고요파마산가루랑핫소스두개씩하고음료는제로콜라로주세요!
네~ 혹시 전단지 갖고오셨나요?
네!!!
어..??? 이게 어디갔지??? 분명 가방에 챙기고왔는데???
손님 전단지 없으세요?
아,아니 잠깐만요..!!! 진짜 갖고왔어요!!
너붕은 가방을 탈탈 털어봤지만 별표로 도배한 피자가게 전단지는 나오지 않았음. 피자먹을 생각에 힘든 PT도 30분이나 더 빨리 끝낸건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는것 같았음.
그렇게 좌절하고 있는 너붕 뒤로 피자가게 문에 달린 풍경소리가 딸랑딸랑 울렸음.
회원님. 여기서 뭐하세요.
사,사장님??! 사장님이 여긴 어떻게...
이거 떨어트리고 가셨어요.
그건 맛있는피자 붕팔피자 전메뉴 30% 할인 전단지!!!
그래서 피자 먹을려고 PT끝나자마자 부리나케 가신거에요?
그,그게..그 치팅! 오늘 치팅데이에요!
회원님 전에 치킨 드셨잖아요.
그건 치킨데이...
그리고 제철생선 먹는답시고 붕어빵도 드셨잖아요.
붕어빵도..붕어잖아요.
....
사장님 한번만요ㅠㅠ 드레싱도없는 샐러드에 닭가슴살 먹는것도 이제 한계에요ㅠㅠㅠ 오늘 피자먹은 만큼 내일 더 열심히 운동할게요ㅠㅠ
그럼 피자먹는 대신 내일부터 매일 저랑 같이 운동하는거에요.
어..그건 좀..
그럼 피자 없어요
(아안돼!!! 내피자!!!) 네네네 매일 사장님이랑 운동할게요!!
저랑 약속한거에요 (손가락걸고 엄지 꾹) 그럼 피자는 제가 사드릴게요.
우와 진짜요!?! 사장님 짱짱!!
어쩐지 맨중맨의 계략에 넘어간것같지만 공짜 피자에 정신이 팔린 너붕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음.
얼마 지나지않아 주문한 피자가 나왔고 너붕은 입맛을 다시면서 따끈한 피자를 한조각 들어 입에 넣을려고 하는데 맞은편에 앉은 맨중맨과 눈이 딱 마주쳤음.
사장님이 사주신건데 예의없게 먼저 먹을려고 했네요. 사장님도 얼른 드세요.
아니에요. 저는 따로 먹을게 있어서요 회원님 많이 드세요.
아니 뭘 드시길래..?
아, 저는 이거 먹을려고요.
(충격과 공포의)
(노 탄수화물)
(맨중맨식단)
(세상에 맙소사)
충격적인 개노답 맨중맨 식단을 본 너붕은 들고있던 피자를 접시에 내려놓고 말았음.
저런 근육빵빵한 몸을 가지려면 이런 끔찍한 식단을 해야하는건가 싶어서 처음으로 맨중맨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사장님도 오늘 치팅데이해요.
사장님이 사주신건데 저 혼자 먹기도 그렇고..아니, 그냥 같이 먹어요. (사장님 저런것만 먹는거야? 짱불쌍해ㅠ)
회원님 우세요?
음..그럼 오늘은 회원님이랑 같이 피자 먹을까요?
네네 어떻게 사람이 저런 (개극혐노탄수화물) 식단만 먹고 살아요. 가끔은 혈관에 기름칠도 하고 살아야죠~
그러기엔 회원님은 너무 자주 기름칠 하시..
어어어 피자식겠다!! 사장님 피자 식기전에 얼른 드세요!!
오랜만에 먹으니까 정말 맛있네요(냠냠)
(냠냠냠) 사장님 콤비네이션피자도 드셔보세요 짱 맛있어요 (냠냠냠)
그렇게 피자한판을 맛있게 먹고 나오니까 밖은 이미 해가 져서 캄캄한 밤이 되어있었음.
회원님 집이 어디세요? 집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네? 괜찮아요. 저희 집 여기서 가까워서 혼자 갈수 있어요.
회원님 요즘 밤길이 얼마나 위험한데요. 부담가지지 마시고 그냥 같이 식후 산책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시다면..저희집은 저쪽이에요.
그렇게 맨중맨과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데 아무 말 없이 가기도 뻘쭘해서 너붕이 먼저 말을 걸었음.
그.. 사장님은 언제부터 운동하신 거에요?
한 10년 정도 됐나? 제가 운동을 안 하면 근육도 다 빠지는 체질이어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죠.
우와.. 대단하시다.. 전 10년 동안 숨쉬기 운동만 했는데..
회원님은 그럴 것 같았어요.
처음 왔을 때 생각하면...그래도 PT도 잘받으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셔서 물벼룩에서 음.. 한 이정도쯤 나아졌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직도 물벼룩이야?)
그럼 사장님한테 PT받는 사람들 중에서 저는 체력적으로 몆등 정도 돼요?
1등이요.
와!!! 진짜요?? 물벼룩이라고 해서 꼴찌일줄알았는데!!
음... 1등이기도 하고 꼴찌이기도 하죠
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한테 PT 받는 분은 회원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1등이자 꼴찌죠.
저말고 없어요?? 왜요?? 사장님 실력이시면 PT받겠다는 사람들도 많을것같은데..
그건...
맨중맨이 너붕의 말에 대답을 하려는 순간 좁은 골목길에 유일하게있던 가로등윽 전등이 꺼져버렸음.
팟!
악!!!!
회,회원님...?
으아으이ㅏ으아아아ㅠㅠㅠㅠ
갑자기 꺼진 가로등에 깜짝 놀란 너붕은 거의 울면서 맨중맨한테 안겼음.
갑자기 가슴팍에 박치기를 하듯 안겨버려서 당황한 맨중맨은 가슴팍에 매달려 바들바들 떨고있는 너붕을 조심스럽게 토닥거렸음.
그렇게 몇분을 캄캄한 골목길에 서 있었을까 가로등 불이 다시 깜박거리더니 언제그랬냐는듯 다니 켜졌음.
불빛이 켜지자 너붕은 꼭 감고있던 눈을 살며시 떴음.
탄탄하고 큼직한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있던 너붕은 화들짝 놀라맨중맨한테 떨어졌는데 맨중맨의 티셔츠를 쥐고 매달려서인지 티셔츠의 가슴부분이 늘어나있었음.
어..죄송해요 사장님.. 갑자기 불이 꺼지는 바람에 놀래서...
아니에요. 저도 무서웠는데 회원님이랑 있어서 그나마 덜 무서웠어요.
와아..그거, 참 다행이네요..하..하하 그,그럼 어서 갈까요?
사실 하나도 무섭지 않았지만 괜히 너붕이 무안해할까봐 맨중맨은 새하얀 거짓말을 했음. 너붕도 그 정도 거짓말은 알아챌 눈치는 있었지만 다 큰 성인이 가로등 불 좀 꺼졌다고 안겨서 벌벌 떤게 창피해서 어색하게 맞장구를 쳤음.
너붕이 시뻘개진 얼굴로 어색하게 맞장구 치는 모습에 맨중맨은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음. 너붕한테 안 들키게 웃음을 참으면서 집앞까지 바래다줬음.
집 앞까지 안 데려다 주셔도 되는데..감사합니다.
늦은 밤에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또 고장난 가로등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아니 아깐 그건..!! 조금 놀래서 그런거에요..!!!
알아요, 그래도 오늘 이렇게 회원님이랑 저녁도 먹고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에도 또 같이 저녁먹어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고 내일 헬스장에서 봬요.
어..네 사장님도 조심히 가세요..(두근)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오랜만에 자극적인걸 먹어서 그런가?
멀어지는 맨중맨의 뒷모습을 너붕은 콩닥거리는 가슴을 약하게 두들겼음. 오랜만에 먹은 자극적인 피자때문이라고 대수롭지않게 여기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음.
씻고 침대에 누운 너붕은 맨중맨의 PT회원이 자기밖에 없는 이유를 못 들었다는걸 깨달았음.
그러고보니 사장님이 왜 다른회원 안받는지 이유를 못들었네..하아암..내일 만나면 다시 물어봐야지..
다음날 너붕은 피자를 먹어서 퉁퉁부은 얼굴로 헬스장 문을 열고 들어갔음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 왔ㅇ...
백오십일..백오십이...
후욱..후..후욱..
흐읍..흡..
(세상에..저게뭐여;;;; 도망가야겠다..!!!!)
헬스장 문을 열자마자 극기훈련마냥 운동을 하고있는 맨중맨을 보고 뒷걸음질을 쳤음.
이대로 맨중맨한테 걸리면 뼈도 못 추릴것같아서 운동하고있는 맨중맨한테 안 걸리게 조심스럽게 나갈려고 했음.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오셨나요?
아,아뇨 여기 다니는 사람인데..(맨중맨한테 들킬까 눈치보는중)
아~ 그럼 일반회원이신가요? 지금 PT받으시면 30회 중 3회는 무료로 하실수 있는데...
아니..제가 지금 많이 급해서...(지금 나가야 하는데!!!)
PT 받는게 부담스러우시면 먼저 OT라도..
아니!!! 사람말을 좀 들어요!!! 저 여기서 OT도 받았고 PT도 하고있다고요!! 지금 가봐야 한다ㄱ..
회원님 오셨어요?
아씨 망했다 (사,사장님..!)
오셨으면 저한테 바로 오시지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그,그게 이분이 PT받아보겠냐고 그러셔서..
...이번에 새로오신 트레이너시죠? 이분은 제가 담당하는 회원님이세요.
사,사장님 담당회원님인줄 몰랐어요;; 죄,죄송합니다.
너붕한테 PT를 권유했던 신입트레이너가 부리나케 가버렸고 너붕은 도망도 못치고 맨중맨한테 잡혀 스트레칭부터 하게되었음.
스트레칭 다 했으니까 가볍게 10키로 정도 뛰어볼까요?
(10키로가 뭐가 가벼워...) 사장님..그건 못할것같은데..
회원님 세상에 못할건 없어요 자 가시죠!
아아악..!!(사람살려..!!!!)
선배님 저 좀전에 사장님담당 회원님한테 PT 권유했는데 잘리는거 아니겠죠?
아이고..내가 미리 얘기했어야했는데..아마 잘리지는않을건데 앞으로는 조심해. 그 회원님 사장님 애착 회원님이거든.
헉!! 설마 마음에 들어하시는..그런거에요??
그건 모르겠는데 사장님이 원래 혼자 운동하는 스타일이여서 운동 좀 하는 사람들이 PT신청해도 OT만 하셨거든. 그런데 저 회원님만 특별히 PT받고있는거야.
허어..! 완전 특별회원님이시네요?
그런데 난 그냥 둘이 사귀었음 좋겠어. 저 회원님 헬스장 오실때마다 사장님 기분이 좋거든. 계속 이런 분위기면 얼마나 좋아. 그러니까 너 괜히 저 회원님 옆에 알짱거리지마 알았지?
네~ 선배님
트레이너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맨중맨과 너붕은 헬스장 가장자리쪽에 있는 런닝머신에서 뛰고있었음.
회원님 이제 거의 다 했어요!
허어억...헉..허억..몇..몇키로..남았ㅇ..
이제 5키로 남았어요! 조금만 더 뛰어요!
흐어어어억....(반이나 남았잖아!!!!!!!!)
허어..허억..심장 튀어나올것같아..
회원님 체력이 정말 좋아지셨어요! 어제 물벼룩보다 조금 낫다고 한거 취소할게요. 이제 새끼강아지 수준이에요!
(뭐지..개새끼같다는건가..?) 그래도 예전에는 100미터도 숨차서 못 뛰었는데...사장님 덕분이에요!
회원님이 잘 해주셔서 좋아진거죠 다 회원님 노력으로 이룬거에요
그럼 이제 상체운동 해볼까요?
느에...(5분밖에 안쉬었는데..)
기어코 10키로를 완주한 너붕은 바닥에 쓰러져 숨을 고르고있었음. 그래도 운동하기 전보다 체력이 좋아졌다는걸 느낄수 있었음.
(역시 허니회원님이랑 운동할때가 제일 재밌다니까)
항상 힘들다 못한자 말은 이렇게 하면서 맨중맨이 시키는걸 어찌저찌 다하는 너붕 모습에 맨중맨은 매우 흡족했음.
컨텐츠가 다 떨어진 운동고인물 맨중맨 눈에 운동의 ㅇ도 못했던 뉴비 너붕이 자기가 시키는대로 착착 운동을 하니 얼마나 재미있겠음. 그렇게 맨중맨은 오늘도 헬린이 너붕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 아, 물론 너붕한테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맨중맨 너붕붕
지옥같은 PT를 하면서 식단까지 하게된 너붕은 드레싱도 없는 자연의맛 그대로인 샐러드와 너무 퍽퍽해서 가슴을 뻑뻑 치게 만드는 닭가슴살만 먹어서 점점 미쳐가고있었음.
이익..!!!! 이딴 풀떼기..!!!! 도저히 못참아!!!!!!!
(오이가 잔뜩 들어간 샐러드)
꺼져 이 사악한 초록색들아. 내 혈관은 자극적이고 기름진걸 원하고있다고!
식욕이 폭발해버린 너붕은 치팅데이를 갖기로 결심했음.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고 있는데 때 마침 현관에 붙여져있는 전단지를 발견함.
맛있는피자 붕팔피자.. 오픈기념으로 방문주문시 전단지를 갖고오면 전메뉴 30% 할인..?!!!
세상에 이건 피자를 먹으라는 하늘의 계시야!!!
전메뉴 3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에 너붕은 이번 치팅데이에 피자를 먹기로 결정함. 언제먹을까 고민하다 운동 하고 먹는 피자맛이 꿀맛일것같아서 PT끝나고 피자를 먹기로 했음.
하나! (끝나고!) 둘! (피자!) 하나! (피자에!) 둘! (치즈추가!)
자 회원님 허리 조금 더 펴시고 허벅지에 힘 줘볼까요?
네!!! 하나둘 하나둘 (치즈크러스트 추가!!!)
오로지 피자 하나만을 위해서 안간힘을 다한 너붕의 노력으로 평소 한시간반정도 했던 PT시간을 한시간 만에 끝내는 쾌거를 이뤄냈음.
지금까지 했던 PT 중에 제일 잘하셨어요. 앞으로 이렇게만 운동하시면 금방 근육도 붙으시고 체력도 좋아지실거에요.
네네네 사장님 오늘 제가 급한일이있어서 먼저가볼게요!! 다음에 봬요!! (피자야!! 내가간다!!!)
회원님! 이거 떨어트렸...벌써 가버리셨네. 응? 이게뭐야. 맛있는피자 붕팔피자? 설마 허니회원님...
혹시 모르니까 확인해봐야겠어
너붕이 부리나케 짐을 챙기다가 떨어트린 전단지를 주운 맨중맨은 30% 할인 부분에 큼직만하게 별표가 쳐져있는 전단지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켓을 걸치고 헬스장을 나섰음.
그리고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너붕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피자를 주문하고있었음.
페퍼로니반콤비네이션반라지사이즈로치즈추가랑치즈크러스트 추가해주시고요파마산가루랑핫소스두개씩하고음료는제로콜라로주세요!
네~ 혹시 전단지 갖고오셨나요?
네!!!
어..??? 이게 어디갔지??? 분명 가방에 챙기고왔는데???
손님 전단지 없으세요?
아,아니 잠깐만요..!!! 진짜 갖고왔어요!!
너붕은 가방을 탈탈 털어봤지만 별표로 도배한 피자가게 전단지는 나오지 않았음. 피자먹을 생각에 힘든 PT도 30분이나 더 빨리 끝낸건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는것 같았음.
그렇게 좌절하고 있는 너붕 뒤로 피자가게 문에 달린 풍경소리가 딸랑딸랑 울렸음.
회원님. 여기서 뭐하세요.
사,사장님??! 사장님이 여긴 어떻게...
이거 떨어트리고 가셨어요.
그건 맛있는피자 붕팔피자 전메뉴 30% 할인 전단지!!!
그래서 피자 먹을려고 PT끝나자마자 부리나케 가신거에요?
그,그게..그 치팅! 오늘 치팅데이에요!
회원님 전에 치킨 드셨잖아요.
그건 치킨데이...
그리고 제철생선 먹는답시고 붕어빵도 드셨잖아요.
붕어빵도..붕어잖아요.
....
사장님 한번만요ㅠㅠ 드레싱도없는 샐러드에 닭가슴살 먹는것도 이제 한계에요ㅠㅠㅠ 오늘 피자먹은 만큼 내일 더 열심히 운동할게요ㅠㅠ
그럼 피자먹는 대신 내일부터 매일 저랑 같이 운동하는거에요.
어..그건 좀..
그럼 피자 없어요
(아안돼!!! 내피자!!!) 네네네 매일 사장님이랑 운동할게요!!
저랑 약속한거에요 (손가락걸고 엄지 꾹) 그럼 피자는 제가 사드릴게요.
우와 진짜요!?! 사장님 짱짱!!
어쩐지 맨중맨의 계략에 넘어간것같지만 공짜 피자에 정신이 팔린 너붕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음.
얼마 지나지않아 주문한 피자가 나왔고 너붕은 입맛을 다시면서 따끈한 피자를 한조각 들어 입에 넣을려고 하는데 맞은편에 앉은 맨중맨과 눈이 딱 마주쳤음.
사장님이 사주신건데 예의없게 먼저 먹을려고 했네요. 사장님도 얼른 드세요.
아니에요. 저는 따로 먹을게 있어서요 회원님 많이 드세요.
아니 뭘 드시길래..?
아, 저는 이거 먹을려고요.
(충격과 공포의)
(노 탄수화물)
(맨중맨식단)
(세상에 맙소사)
충격적인 개노답 맨중맨 식단을 본 너붕은 들고있던 피자를 접시에 내려놓고 말았음.
저런 근육빵빵한 몸을 가지려면 이런 끔찍한 식단을 해야하는건가 싶어서 처음으로 맨중맨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사장님도 오늘 치팅데이해요.
사장님이 사주신건데 저 혼자 먹기도 그렇고..아니, 그냥 같이 먹어요. (사장님 저런것만 먹는거야? 짱불쌍해ㅠ)
회원님 우세요?
음..그럼 오늘은 회원님이랑 같이 피자 먹을까요?
네네 어떻게 사람이 저런 (개극혐노탄수화물) 식단만 먹고 살아요. 가끔은 혈관에 기름칠도 하고 살아야죠~
그러기엔 회원님은 너무 자주 기름칠 하시..
어어어 피자식겠다!! 사장님 피자 식기전에 얼른 드세요!!
오랜만에 먹으니까 정말 맛있네요(냠냠)
(냠냠냠) 사장님 콤비네이션피자도 드셔보세요 짱 맛있어요 (냠냠냠)
그렇게 피자한판을 맛있게 먹고 나오니까 밖은 이미 해가 져서 캄캄한 밤이 되어있었음.
회원님 집이 어디세요? 집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네? 괜찮아요. 저희 집 여기서 가까워서 혼자 갈수 있어요.
회원님 요즘 밤길이 얼마나 위험한데요. 부담가지지 마시고 그냥 같이 식후 산책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시다면..저희집은 저쪽이에요.
그렇게 맨중맨과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데 아무 말 없이 가기도 뻘쭘해서 너붕이 먼저 말을 걸었음.
그.. 사장님은 언제부터 운동하신 거에요?
한 10년 정도 됐나? 제가 운동을 안 하면 근육도 다 빠지는 체질이어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죠.
우와.. 대단하시다.. 전 10년 동안 숨쉬기 운동만 했는데..
회원님은 그럴 것 같았어요.
처음 왔을 때 생각하면...그래도 PT도 잘받으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셔서 물벼룩에서 음.. 한 이정도쯤 나아졌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직도 물벼룩이야?)
그럼 사장님한테 PT받는 사람들 중에서 저는 체력적으로 몆등 정도 돼요?
1등이요.
와!!! 진짜요?? 물벼룩이라고 해서 꼴찌일줄알았는데!!
음... 1등이기도 하고 꼴찌이기도 하죠
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한테 PT 받는 분은 회원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1등이자 꼴찌죠.
저말고 없어요?? 왜요?? 사장님 실력이시면 PT받겠다는 사람들도 많을것같은데..
그건...
맨중맨이 너붕의 말에 대답을 하려는 순간 좁은 골목길에 유일하게있던 가로등윽 전등이 꺼져버렸음.
팟!
악!!!!
회,회원님...?
으아으이ㅏ으아아아ㅠㅠㅠㅠ
갑자기 꺼진 가로등에 깜짝 놀란 너붕은 거의 울면서 맨중맨한테 안겼음.
갑자기 가슴팍에 박치기를 하듯 안겨버려서 당황한 맨중맨은 가슴팍에 매달려 바들바들 떨고있는 너붕을 조심스럽게 토닥거렸음.
그렇게 몇분을 캄캄한 골목길에 서 있었을까 가로등 불이 다시 깜박거리더니 언제그랬냐는듯 다니 켜졌음.
불빛이 켜지자 너붕은 꼭 감고있던 눈을 살며시 떴음.
탄탄하고 큼직한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있던 너붕은 화들짝 놀라맨중맨한테 떨어졌는데 맨중맨의 티셔츠를 쥐고 매달려서인지 티셔츠의 가슴부분이 늘어나있었음.
어..죄송해요 사장님.. 갑자기 불이 꺼지는 바람에 놀래서...
아니에요. 저도 무서웠는데 회원님이랑 있어서 그나마 덜 무서웠어요.
와아..그거, 참 다행이네요..하..하하 그,그럼 어서 갈까요?
사실 하나도 무섭지 않았지만 괜히 너붕이 무안해할까봐 맨중맨은 새하얀 거짓말을 했음. 너붕도 그 정도 거짓말은 알아챌 눈치는 있었지만 다 큰 성인이 가로등 불 좀 꺼졌다고 안겨서 벌벌 떤게 창피해서 어색하게 맞장구를 쳤음.
너붕이 시뻘개진 얼굴로 어색하게 맞장구 치는 모습에 맨중맨은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음. 너붕한테 안 들키게 웃음을 참으면서 집앞까지 바래다줬음.
집 앞까지 안 데려다 주셔도 되는데..감사합니다.
늦은 밤에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또 고장난 가로등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아니 아깐 그건..!! 조금 놀래서 그런거에요..!!!
알아요, 그래도 오늘 이렇게 회원님이랑 저녁도 먹고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에도 또 같이 저녁먹어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고 내일 헬스장에서 봬요.
어..네 사장님도 조심히 가세요..(두근)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오랜만에 자극적인걸 먹어서 그런가?
멀어지는 맨중맨의 뒷모습을 너붕은 콩닥거리는 가슴을 약하게 두들겼음. 오랜만에 먹은 자극적인 피자때문이라고 대수롭지않게 여기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음.
씻고 침대에 누운 너붕은 맨중맨의 PT회원이 자기밖에 없는 이유를 못 들었다는걸 깨달았음.
그러고보니 사장님이 왜 다른회원 안받는지 이유를 못들었네..하아암..내일 만나면 다시 물어봐야지..
다음날 너붕은 피자를 먹어서 퉁퉁부은 얼굴로 헬스장 문을 열고 들어갔음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 왔ㅇ...
백오십일..백오십이...
후욱..후..후욱..
흐읍..흡..
(세상에..저게뭐여;;;; 도망가야겠다..!!!!)
헬스장 문을 열자마자 극기훈련마냥 운동을 하고있는 맨중맨을 보고 뒷걸음질을 쳤음.
이대로 맨중맨한테 걸리면 뼈도 못 추릴것같아서 운동하고있는 맨중맨한테 안 걸리게 조심스럽게 나갈려고 했음.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오셨나요?
아,아뇨 여기 다니는 사람인데..(맨중맨한테 들킬까 눈치보는중)
아~ 그럼 일반회원이신가요? 지금 PT받으시면 30회 중 3회는 무료로 하실수 있는데...
아니..제가 지금 많이 급해서...(지금 나가야 하는데!!!)
PT 받는게 부담스러우시면 먼저 OT라도..
아니!!! 사람말을 좀 들어요!!! 저 여기서 OT도 받았고 PT도 하고있다고요!! 지금 가봐야 한다ㄱ..
회원님 오셨어요?
아씨 망했다 (사,사장님..!)
오셨으면 저한테 바로 오시지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그,그게 이분이 PT받아보겠냐고 그러셔서..
...이번에 새로오신 트레이너시죠? 이분은 제가 담당하는 회원님이세요.
사,사장님 담당회원님인줄 몰랐어요;; 죄,죄송합니다.
너붕한테 PT를 권유했던 신입트레이너가 부리나케 가버렸고 너붕은 도망도 못치고 맨중맨한테 잡혀 스트레칭부터 하게되었음.
스트레칭 다 했으니까 가볍게 10키로 정도 뛰어볼까요?
(10키로가 뭐가 가벼워...) 사장님..그건 못할것같은데..
회원님 세상에 못할건 없어요 자 가시죠!
아아악..!!(사람살려..!!!!)
선배님 저 좀전에 사장님담당 회원님한테 PT 권유했는데 잘리는거 아니겠죠?
아이고..내가 미리 얘기했어야했는데..아마 잘리지는않을건데 앞으로는 조심해. 그 회원님 사장님 애착 회원님이거든.
헉!! 설마 마음에 들어하시는..그런거에요??
그건 모르겠는데 사장님이 원래 혼자 운동하는 스타일이여서 운동 좀 하는 사람들이 PT신청해도 OT만 하셨거든. 그런데 저 회원님만 특별히 PT받고있는거야.
허어..! 완전 특별회원님이시네요?
그런데 난 그냥 둘이 사귀었음 좋겠어. 저 회원님 헬스장 오실때마다 사장님 기분이 좋거든. 계속 이런 분위기면 얼마나 좋아. 그러니까 너 괜히 저 회원님 옆에 알짱거리지마 알았지?
네~ 선배님
트레이너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맨중맨과 너붕은 헬스장 가장자리쪽에 있는 런닝머신에서 뛰고있었음.
회원님 이제 거의 다 했어요!
허어억...헉..허억..몇..몇키로..남았ㅇ..
이제 5키로 남았어요! 조금만 더 뛰어요!
흐어어어억....(반이나 남았잖아!!!!!!!!)
허어..허억..심장 튀어나올것같아..
회원님 체력이 정말 좋아지셨어요! 어제 물벼룩보다 조금 낫다고 한거 취소할게요. 이제 새끼강아지 수준이에요!
(뭐지..개새끼같다는건가..?) 그래도 예전에는 100미터도 숨차서 못 뛰었는데...사장님 덕분이에요!
회원님이 잘 해주셔서 좋아진거죠 다 회원님 노력으로 이룬거에요
그럼 이제 상체운동 해볼까요?
느에...(5분밖에 안쉬었는데..)
기어코 10키로를 완주한 너붕은 바닥에 쓰러져 숨을 고르고있었음. 그래도 운동하기 전보다 체력이 좋아졌다는걸 느낄수 있었음.
(역시 허니회원님이랑 운동할때가 제일 재밌다니까)
항상 힘들다 못한자 말은 이렇게 하면서 맨중맨이 시키는걸 어찌저찌 다하는 너붕 모습에 맨중맨은 매우 흡족했음.
컨텐츠가 다 떨어진 운동고인물 맨중맨 눈에 운동의 ㅇ도 못했던 뉴비 너붕이 자기가 시키는대로 착착 운동을 하니 얼마나 재미있겠음. 그렇게 맨중맨은 오늘도 헬린이 너붕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 아, 물론 너붕한테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맨중맨 너붕붕
https://hygall.com/612161618
[Code: 01f5]
- 6d33e73958e57b187313cc48a6d61d24.gif(461.0KB)
- 87446f367a0f5c1b57c1bfbd658974a0.gif(1.97MB)
- b97971bd84432ec627726c99012e860c.jpg(26.3KB)
- 6ef687b7ed7b4cac656b02e2b7279234.jpg(26.6KB)
- 0a966989b0c300231b57f3004c50e6cd.jpg(34.1KB)
- 912b21f04692c1630e96c260147c3b7a.gif(533.7KB)
- 1c197a510229bec9f828f338981665a8.jpg(32.2KB)
- 40836cff9eded0f725700e9380aea90d.jpg(89.4KB)
- 0eccaa06ed828dc68816ac3f4aae7d05.jpg(89.9KB)
- b5dbf27cd29890ab8102944423b72302.gif(7.21MB)
- 512e9842762ba41053f77a248a7f146b.gif(9.21MB)
- 8e6a6a852fb120af2a47113a22fb18f0.jpg(18.7KB)
- 1e84ff3301d4f4ab170fb830850a95d1.gif(1.43MB)
- a54c275320a602a008d47e5889b43e37.jpg(48.6KB)
- 913ef5e5c6f86011b774519d7464ec62.jpg(101.3KB)
- 29bbbf8989a5b4bd9bd68e47dd1dcfdb.jpg(48.3KB)
- bad153192717bda7852ee08aaa06af40.jpg(37.9KB)
- b71be07c07ef38f87238107b3dc504a2.jpg(30.4KB)
- d536e6ebbb4db2571a4433fd72ccd499.gif(4.02MB)
- 2589cc0a157844b6f1d1c943b3534643.gif(1.34MB)
- IMG_20181114_203240.jpg(14.8KB)
- f9bb7d5c1dd40fdc454a3785ef29bcf4.jpg(77.3KB)
- 89a35912021acaf156296f3b33720303.gif(1.17MB)
- 6ba2677355e5f8bbc7649e404b26d35d.jpg(32.9KB)
- afd8478a941bd17a5eb84ee6079798e1.gif(5.12MB)
- 181ddd7ea105f0dee5b63136c67500de.jpg(95.1KB)
- ab5697983533a1cb8607a44371789bf5.jpg(14.3KB)
- 9362ac3d5987cf1d0f3f457260357c7b.gif(2.79MB)
- 4dba87ba095568509acb7b41bc7d033b.jpg(30.1KB)
- b3f1718a592048ebfd241ccb82dc14b6.jpg(50.3KB)
- 3c942f15ca4cd6245b3b35cbcc850077.jpg(83.0KB)
- 1c02ea4f2ee193a8c734a3a707bb1acc.jpg(30.8KB)
- 10c50e57d195e54e49d04a62eac84e6f.jpg(74.2KB)
- fa67c7e29e08c00048d654bfef8f9c0b.gif(5.35MB)
- a0f82d1cddda46bb5295ba71ebecd509.gif(1.46MB)
- 9406d2a8dfe1a88f92cc3a4c468f3299.gif(12.64MB)
- dd384341b1921225583d0f4592416c24.jpg(17.3KB)
- 44b67881cf8f687fa56a6012ead03f4c.jpg(19.5KB)
- 0a789eee3037fde8a1030283c161bfc2.gif(1.0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