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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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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원래 코구레 후카츠가 맞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리그 꿀자리 예매해서 후카츠 이쿠제!! 외치면서 우는 코구레 내가 봤다고

도쿄에 정착해서 사는 게이컾으로 보고 싶다
보송하고 따뜻한 스웨터 입고(알록달록하고 못생겨야됨 그리고 희한한 패턴과 배색을 자랑해서 옆집 할머니들이 탐내야됨) 코타츠에 앉아서 귤 까먹으면서 잡담이나 해라
연말에는 어디 안 놀러가고 집에서 뒹굴거리겠지 후카츠가 추천해준 만화책 펼쳐놓고 같이 기르는 뚱냥이 뱃살이나 쓰다듬으며 행복을 느끼는 코구레ㅋㅋ고양이가 후카츠 닮아서 성격이 꽤 점잖음 심부름 시키면 나가면서 분리수거도 해줄 것처럼 생겼음 사실 배 만지는거 싫은데 뒷발로 은근슬쩍 밀어내는중 근데 코구레는 그것마저도 행복해할듯

셋이 오세치 요리 먹으면서 새해를 맞겠지 티비에서 카운트다운 세고 해피 뉴이어! 나올때 담백하게 뽀뽀 쪽 하고 맥주캔 짠 하는 거 보고 싶음ㅋㅋ생활감 묻어 있는 일상이 잘어울려 빨래 분류할 때 도라oㅔ몽 팬티 노려보면서 이걸 버려? 말아? 고민하는 후카츠...코구레가 만들어주는 미소시루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하며 밥 세 공기 먹는 후카츠...침대 아래에 나란히 놓여있는 슬리퍼 두 켤레 보면서 괜히 미소짓는 후카츠...


근데 비밀연애든 밀회든 주말에만 몰래 만나는 커플이어도 좋지 않냐

어디 경치 좋은 곳에서 부부 행세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가명으로 예약해 둔 료칸에 묵겠지 따뜻한 물에 긴장 풀리고 노곤노곤해져서 붉어진 얼굴로 서로 머리 기대고 있음...흐르는 시간이 아까워서 조금이라도 붙어있고 싶은 애틋한 마음일듯
이마에 젖어서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코구레가 살살 넘겨주면 후카츠는 투명한 안경알에 맺힌 물방울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묻겠지
- 우린 언제쯤 도시에서 만날 수 있어요?
- 당신이 약혼자를 떠나면요.
물기만 대충 닦고 유카타 걸치고 흰 이불 위로 쓰러지듯 겹쳐져서 눕는 둘이 보고 싶다 절박한 몸짓으로


아니면 뭔 이상한 컨셉의 러브호 가서 코구레 도게자 시키는 후카츠상 보고싶다
딱히 별 잘못도 안 했을듯 동료 여직원에게 고백받았는데 그걸 고지식하게 후카츠한테 말했다가 당하는 중이겠지 후카츠는 팔짱 끼고 침대에 앉아서 코구레의 미끈한 등판을 감상함. 평소에는 깍듯이 코구레상 이라고 부르면서 꼭 그럴 때만 발끝으로 꾹꾹 괴롭히며 키미쨩이라고 부르겠지
- 너무해 키미쨩 어떻게 날 두고 그럴 수 있어?
진심이 아예 안 담긴 건 아닌지 눌러서 말하던 목소리끝이 약간 뒤집어질듯
하여간 아주 지독한 악취미임 그래봤자 전희에 불과하지만

월요일에 코구레 출근하면 고백했던 그 직장 동료가 안경 바뀌셨네요? 하고 물어봄 그럼 뒤통수 긁적이며 사람 좋은 웃음이나 짓겠지
- 아...이거는 예비용이에요


근테 솔직히 후카츠면 키미짱이라고 부르고도 남음 번호도 그렇게 저장해놔서 주변에서는 다 여자친구로 오해함 아니면 키미쨩 선물이라고 귀여운 티셔츠 쇼핑해서 조카인줄 알겠지

준호명헌 코구후카?맞나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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