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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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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령 동서부 쭉 돌면서 주요지점 축복을 다 찍었음
대충 돌아다녀본 감상은 경치가 예쁘고 깨끗하다는 것
그런데 그것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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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희고 꺠끗한 무채색 배경에 파란 하늘, 눈부신 황금나무 윗부분을 볼 수 있지만 그것밖에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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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해골이 짜증나서 축복 근처나 다리 위, 아니면 절벽 끄트머리에서 경치구경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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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땅의 맵은 사계절이 컨셉인 게 맞는것 같음
알터고원과 로데일이 가을이었다면 그 이북지방인 산령부터는 겨울인가봄
림그레이브에서 얻고나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카이덴세트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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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있는 소르성채 앞마당도 가봤음
벼락치고 종 울리고 번잡스러운 곳임
여기가 그렇게 악명높다던데 대문 밖에서 들여다봤더니 마당에 사자혼종 돌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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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슬다리를 건너고 나면 거인의 불가마 코앞에 도착함
저 요새 근처에서부터 개라노가 나오길래 쎄했는데 거인산령 동부는 거대 까마귀도 나오고 거대 손가락벌레도 나오는 참으로 희한한 곳이었음

리에니에까지는 보이는 놈마다 악착같이 잡으면서 다녔는데 겔미어-로데일 이후로는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음
자미엘의 폐허 지나고부터는 거의 도망만 다니고 있는데 그게 정신건강에 도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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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령 동부에서는 이렇게 수많은 거인들의 얼어붙은 사체를 볼 수 있었음
멜리나 말을 들어보면 마리카가 고드프리 왕을 앞세워서 정복전쟁을 벌였다는데, 거인들의 시체가 하나같이 어디서 많이 본 가시에 휘감겨 있다
거절의 가시 그거랑 상당히 비슷하게 생김

황금나무의 첫인상은 굉장히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풍요로운 느낌이었는데
점점 쟤가 이 땅에서 원하는게 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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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 이전 문명들에게는 저건 신이 아니라 재앙이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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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보니 불가마로 가는길에 빨간머리 거인이 하나 서있었음

쟤는 소르성채를 먼저 정복한 다음에 도전해야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