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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이어지는 급식편












자꾸 밍기적거려서 너붕 빡치게 하는 빌슼이 보고싶다 빌이랑 너붕은 학식 컾인데 빌이 너붕 자취방에 눌러살아서 거의 동거하는 거나 다름 없었음 그날도 수업 갈 준비 다 하고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자꾸 등 뒤에서 티나게 한숨 쉬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빌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어…아주 심각한 일…."












"뭐야 무슨 일인데;;; 혹시 어디 아파???"












"그런 건 아니고…나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












"뭐????"











"이 머리로는 학교 못 가…."












(하 얘 또 시작이네….)










매일 머리 대충 빗질하고 나가는 너붕이랑 다르게 빌은 패션에도 헤어에도 공을 들이는 타입이었음 솔직히 그냥 대충하고 가자는 말이 턱끝까지 올라왔지만 전에 그랬다가 3일을 삐진 적이 있어서 너붕은 발언에 신중해야했음 너붕은 빌을 따라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머리를 살펴봤음












"음…."












"어때…?"













"괜찮아 멋있어! 잘생겼어! 이제 나가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아 이러다 또 지각한다고!!!!"










이미 자주 이러는 빌 때문에 여러 번 지각을 한 적이 있었기에 너붕은 발을 동동 굴렀음 그러거나 말거나 빌은 거울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음 참다 못한 너붕이 빌을 뒤에서 잡아당기고 끌고 나가려고 노력해봤지만 안타깝게도 체격 차이로 꿈쩍도 하지 않았음 그냥 얘 버리고 혼자 갈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됐을 때, 빌이 짜증스럽게 머리를 마구 헝클이더니 너붕한테 바짝 다가갔음













"만져줘."












"뭐???"












"내 머리, 만져달라고."












"…그냥 나 먼저 가있을 테니까 준비하고 오면 안 돼?"












"뭐…? 허니 비 너…."













(아 이거 느낌이 좀….)












"너 지금 나 버리고 가겠다는 거야???"












"아, 아니 버린다는 게 아니라 시간이 없으니까;;;"(뜨끔)













"그러니까 내 머리는 건들기도 싫으니까 나 버리고 먼저 수업 가겠다는 거 아니냐고. 넌 어떻게 고등학교 때랑 변한 게 하나도,"












"아오 알았어;;; 해줄테니까 머리나 숙여!!!!"













"히힣ㅎㅎㅎ"










결국 먼저 백기를 든 너붕이 서툴게 빌 머리를 만져주는 것으로 이 싸움은 끝이 났음 거울 보면서 흡족해하는 빌의 팔을 잡아 끌고 너붕은 바로 집에서 출발했음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수업 시작하기 전에 도착해서 숨 헐떡이면서 앉아있는데 옆에서 지 머리 쓸면서 실실 웃는 빌을 보니 새삼 빡치는거임












"좋냐?? 좋아???"












"너무 좋아."






너붕 빡친 것도 모르고 빌슼 옆에서 계속 까불거리다가 결국 등짝 세게 얻어맞겠지ㅋㅋㅋㅋ이젠 안 그러겠다고 약속했는데 얼마 안가서 또 똑같은 짓 반복해서 이번에는 진짜 너붕이 빌슼 버리고 먼저 가버리는게 bgsd.....









빌슼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