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후일담 다 ㅅㅍㅈㅇ







얀데레인 것 치고는 별로 안 무섭고 오히려 귀여워 보여서 왜일까 생각해봤거든
내가 고수위도파민폭발작품에 너무 절여져서 그런가(신체 결손 엔딩이나 정신 파괴 엔딩 하나쯤은 나올 줄 알았음) 아니면 남주가 어딘가 좀 어설퍼서 그런가 이래저래 이유를 찾아 봤는데 아무래도 여주 때문인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엔딩을 보든 여주가 남주를 너무 좋아하고 있고 메리배드엔딩이랑 후일담을 보면 여주도 남주 못지 않은 또라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노멀엔딩은 여주의 감정이 좀 애매하긴 한데 그래도 배드나 메리배드 엔딩을 생각하면 결국은 감금되는 거 받아들이고 지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왜냐하면 배드엔딩에서 남주가 자기한테 먹인 게 사탕인 걸 알면서도 약이라고 속아주며 꼬박꼬박 약 받아 간다는 핑계로 계속 남주 곁에 있었잖아 이건 ㄹㅇ 사랑이 아니고서야 그럴 수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메리배드엔딩 후일담 말인데 여주가 내 상상 이상으로 돌아있어서 경악함ㅋㅋㅋㅋㅋ 여기의 여주는 남주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미친 사랑을 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존나 민폐 커퀴야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가 조금 어설프긴 해도 트루엔딩(+후일담)에서 하는 짓을 보면 존나 실드 칠 수 없는 미친놈이라 여주가 안타깝거든 근데 여기에서만큼은 잠시나마 남주가 불쌍했음
그래도 이게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될 희망이 분명하게 보이는 유일한 엔딩 같아서 좋은 듯 망가져 버린 두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사랑해주는 건 이제 서로뿐이란 걸 깨닫기만 하면 될 것 같음



아무튼 간만에 겜 재밌게 했다
본편은 무료겜인데 선택지로 스탠딩 이미지가 바뀐다거나 스토리가 살짝 달라지는 디테일까지 챙긴 거 진짜 좋았고(이럴 정도로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고 신경 쓰고 있구나 싶어서 감탄함) 엔딩도 다양해서 수집하는 재미가 있었음
본편겜에서 남주 질문을 수집하고 화면 정지됐을 때 그거 깨는 방법이 1. 20분 기다리기, 2. 겜껐켰하기 두 가지인데 어느 쪽으로 깨느냐에 따라 대사가 일부 달라지는 것도 섬세해서 좋았고

만약 제작자가 또 겜 낸다고 하면 꼭 하고 싶을 정도로 대만족했다 ㄹㅇ 이게 어떻게 1인 제작인가 싶을 정도로 고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