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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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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션이가 그런 신체능력에 깜짝 놀랐음 좋겠다.

두청 범인 잡는 거 보면 뛰는 거 몸 날려서 제압하는 거 빠릿하게 다 잘하던데 유년시절 좀 놀긴 놀았어도 레이형사님 덕에 맘잡은 뒤론 경찰되려고 운동같은 거도 좀 배웠을 것 같지않냐 뭔가 유도나 주짓수 잘어울려 도복입는 묵직한 운동.. 뭔가 타고난 근수저라 걍 힘 자체가 남들이랑 달라서 배우기도 금방 배웠을 것 같음 알못이지만 두 운동 다 중심무너뜨리는 운동 아님? 한때 자기 힘으로 안되면 남의 힘 이용해서 제압하는 운동 배웠다보니까, 거기에 실전에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망나니같은 범죄자들 무력화시키는 게 일상이다보니까 션이 정도는 진짜 막 맘만 먹으면 두청이 뭐든 할 수 있는거지...

뭔가 타이밍 좋게 떨어지는 물건들 잡아주거나 주워주거나 하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션이는 그냥 오 운이 좋았네 생각하겠지만 아니요 두 팀장님 반응속도가 좋은거구요.. 뭘 옮기거나 들거나 하는 건 이미 션이도 종종 들려봐서(???) 팀장님 얼마나 힘 좋은지 알고있어서 익숙함 근데 그 능력을 쓰는 목표가 순수하게 션이를 향할 때가 있을거잖아.

근무하는 동안엔 일에만 집중하려고 하다보니 휴일에 함께 있는 동안에는 아주 하루종일 붙어서 션이 예뻐하는 두팀장이겠지 좀 지겨울 법도 한데 션이도 꽤 순순히 장단맞춰줌. 션이 원래 두청이랑 첫 대면이 그 지경이다보니까 전반적으로 되게 무섭고 신랄하고 차가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라서 가끔씩 신기할거야. 션이가 새로 배워가는 연인으로서의 두청은.. 기본적으로 웃긴 사람이었음. 능글능글 장난도 많이 치고 션이가 뭐 두청한테 미안할만한 일 있으면 철면피깔고 뽀뽀해달라고 흥정도 잘함. 근데 그럼 션이도 장난을 장난으로 받고 싶을 때가 있잖아.

아무튼 둘이서 티비보다가 내기같은 거 했는데 션이가 져가지고 두청이 냉큼 뽀뽀 열번 해달랬거든. 의기양양하게 뺨 내밀고 있는 두 팀장님한테 션이가 눈 딱 감고 뽀뽀해줌 근데 한 3번쯤 지났을까 능구렁이처럼 잽싸게 고개 돌려서 입술에 촉 뽀뽀받는 두팀장임 그러면서 어어어?? 입술은 무효인데??? 라며 뻔뻔하게 더 해달라고 하겠지ㅋㅋ 그래서 그거 몇 번 당한 션이가 어이없어서 똑같이 유치하게 손으로 입 가리고 끝끝끝!! 해버린거지 근데 귀여운 애인분께서 쇼파 끝으로 슬금슬금 도망가는 거 보고 신나버린 팀장님이 가만있을리 있냐고. 발로 쇼파 밀어내고 있는 션이 발목 한쪽 가볍게 잡고 힘겨루기 1, 2초 하다가 어떻게 한순간 쭉 당겼는데 가볍게 훅 몸 전체가 두청 쪽으로 다 딸려감. 션이 순간 균형잡으려고 입 막고 있던 양손을 다 뗐을 거거든 근데 분명 좀 떨어져있다고 생각했던 두청이 진짜 눈깜짝할새에 위로 그림자를 만들며 훅 가까워지더니 션이 두 팔을 꾹 붙잡았음. 그 과정이 진짜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션이는 버둥거리지도 못하고 두청에게 내리 눌려 붙잡혔지. 션이 눈이 놀라서 둥그렇게 커졌고 두청은 션이 이마에 천천히 이마를 맞대고 씩 웃었음. 근데 그렇게 무섭게 붙잡아두고 한다는 게 션이가 빼먹고 도망간만큼 션이 뺨에 뽀뽀하기 뭐 이런거라서..


"......팀장님.....어...저...방금..좀...잡아먹히는 줄 알았는데요..."
"뭐어?? 그럼 먹게해줘! 사냥에 성공했으니 잡아먹게 해줘! 제발..."


겨우 쿵쿵거리고 놀란 심장을 부여잡고 정신없는데 그 틈을 타서 목덜미를 잘근거리며 치대는 두 팀장님에 션이는 뒤늦게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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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실은 경찰견이 아니라 야생 곰 비슷한 레벨이신걸까




...앞으로는 막 까불지 말아야겠다 다짐하면서도 두 팀장 션이 상대로 자기 능력치 다 드러내는 거 진짜 특수한 경우밖에 없어서 까먹고 귀엽게 굴겠지. 안 그래도 한입거리인 션이 확 잡아먹고싶게.


두청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