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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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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런 전쟁이 있겠냐만은 10대 헨리와 마사 사이에 전쟁이 진짜 너무 거대한 변수였어 ㅠ

어떻게 보면 마사가 전쟁에 나가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진 것도 있잖아 그전까진 마사는 헨리보다 더 어렸고 고백하려는 타이밍에 무도회에 폭탄 떨어졌잖아 그리고 헨리는 지나치게 꽉 막힌 샌님이었고 ㅠ

근데 편지를 주고 받고 서로의 무사를 바라는 과정에서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달은 부분이 있는데 전쟁과 함께 사랑도 끝난 게 진심 아이러니고 비극이라고 (진흙괴물)

그리고 거시적으로 보면 둘 사이가 엄청 비극적으로 느껴지는데 둘한테는 또 그냥 전쟁이 인생의 한 부분이었어서 현실을 수용하면서 각자의 인생을 산 그 담담함이 개슬픔 ㅠㅠㅠ

서로 미워하거나 헨리의 아내한테 상처를 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마사는 결국 헨리 부부 덕분에 전쟁에서 죽지 않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발레를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헨리도 마사 덕분에 교육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엘레강스한 교육을 계속 하려고 하잖아

전쟁도 이겨낼 정도로 사랑했는데 전쟁과 함께 사랑도 끝났어..
이딴 서사 진심 순애충의 마음을 갈가리 찢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