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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22:19
*조현병 발병 후 환자가 약을 거부하거나, 정상적으로 투약하지 않는 상황에서 느낀 점

1. 환청을 다양하게 듣는다
처음에는 비행기소리, 기차소리, 물흐르는 소리 등등 자연에서도 발생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걸로 시작했음
-> 그러다가 사람들 이야기소리, 누군가 자길 욕하는 소리 등등 -> 직접적으로 누군가 말을거는 단계로 진화

2. 환시가 생긴다
원래 환청만 있다가 본인의 치료거부 또는 투약하면서 음주를 같이함, 본인 마음에따라 며칠분량을 한꺼번에 먹거나 나눠서 먹는 등 약물용량의 변화가 생김 -> 눈앞의 사물이 춤을 추듯 보인다, 벽지가 움직인다, 신체가 이상하게 보인다 등 정상인과 다르게 사물을 인식함. 그게 진짜같다고 함

3. 망상적 사고 (관계망상)
마음에 드는 이성의 프로필사진을 보고 자신과 이미 연인이라고 망상, 누군가 집앞 도로를 거니는걸 보고 자신을 미행 또는 감시한다고 호소, 국가기관이 자신을 벌을 주려고 한다, 가족이 의사와 합심해서 마약같은 것을 주려고한다 등

4. 인지능력 저하
본인 상상속의 삶을 살아감. 현실세계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여 본인이 본인 머릿속의 세상을 살아간다는것을 모름. 사고수준이 발병시점 즈음에 멈춰있음
고딩때 발병했다 치면 현재는 나이 서른인데 고딩때 수준의 사고를 그대로 갖고 살아감. 발달장애적 모습을 보임. 또한 인지기능 자체가 문제가생겨 위생 등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짐. 이런 이유로 사회생활이 어려워져서 자연스레 사회에서 도태됨.

*환자가 자의로든 타의로든 일단 약을 복용하는 상황에서 느낀 점

약을 먹어서 환청 환시같은 환각이 어느정도 사라진 상황
그런데 1~3의 상황에서 분명히 자신이 벌려놓은 일들이 있음. 주변인에게 같은 환각을 느끼길 강요한다거나, 실제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기타등등으로 안좋은 과거가생겨 대인관계 지속이 어려워짐.
발병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지속 투약+치료를 받는상황이어도 4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짐. 장자 호접몽처럼 뭐가뭔지 분간도 못하는 상황에서 허송세월날리다가 뒤늦게 발병시점즈음으로 정신이 돌아오면, 이때부턴 시간이 아까워서 미침. + 남들 다 성장하고 경험할때 혼자만 시간 통으로 날려서 그 간격을 메꾸기도 어렵고, 이미 기능적으로 일반인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미래 가능성도 미지수.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런 사유로 (특히남자는) 사회나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아서 일단 조현병 진단되면 국가에서 관리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느꼈음.
2024.10.04 22: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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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ㅜㅜ
[Code: 94ee]
2024.10.04 22:21
ㅇㅇ
모바일
너무 안타까운 병이다.. 뇌기능 관련한 병은 다 안타까운듯 치매도 그렇고
[Code: 64a0]
2024.10.04 22:23
ㅇㅇ
조현병은 걍 쌩유전병이라 뭘 조심해야하고... 주의해야하고... 이런것도 없는게 ㅈㄴ 무섭더라... 완치도 안되고....
[Code: 0415]
2024.10.04 22: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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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 약을 며칠 몇달 몇년을 먹어도 완치개념이 아니라서 애초에 증상을 조절하는게 투약 목적임
근데 그마저도 약이 효과가 없는 경우, 미미한 경우도 있음
[Code: af27]
2024.10.04 22: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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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냥 우울증 같은건가 했는데 생각보다 더 무서운 병이구나..
[Code: 7729]
2024.10.04 22:55
ㅇㅇ
헐 생각보다 엄청 심각하네;;
[Code: ba18]
2024.10.04 22: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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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병이 안 그렇겠냐만은 그래서 조현병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더라 빨리 약 먹으면 증상도 잘 잡히고 투병기간도 주는데 약 안 먹고 의지드립으로 버텨본다고 하면 그만큼 뇌도 망가지고 사회적 관계도 망하고 허송세월로 날려버린 시간들도 있고...암튼 총체적 난국이라
[Code: 7d90]
2024.10.04 2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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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어릴때부터 꾸준히 먹으면 정상인처럼 살수는 있다는데 그럴러면 병을 발견하고 약을 챙겨줄 보호자가 있어야 할거 같음ㅠㅠㅠㅠ치매든 조현병이든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은 국가에서 케어해 줘야 함
[Code: 452a]
2024.10.05 00: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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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보호자 필수더라 약 챙겨먹으면 일반인이랑 큰차이 못느꼈음
[Code: 7a7f]
2024.10.05 00: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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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보호자 감시가 급식 수준으로 살벌했음 통금시간 있고 새벽에 어디로 가라는 환청듣고 밤에 나간적있어서 밤에는 외출금지ㅇㅇ 내가 보호자면 불안하고 살떨리겠더라
[Code: 7a7f]
2024.10.05 01: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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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위층에서 층간소음에 미친듯이 예민하면(그만 싸우고 싶음+미묘하고 이상하게 돌아있는 거 같아서 까치발 드는 게 일상인데도 매일 찾아오는 정도..) 대출이든 빚이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빨리 이사가라 얘네는 곱게 죽이지도 않으니 노약자, 미성년자, 주작 있으면 더 빨리 이사가
[Code: a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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