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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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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정말 안 좋은 날을 보내고 방에서 혼자 울고 있었는데 키우는 왕관앵무가 새장에서 소리를 질러서 꺼내줌
그랬더니 글쓴이 어깨 위로 폴짝 올라와서 뺨에 자기 머리를 갖다대고 "괜찮아 괜찮아"라고 계속해서 말했다함

평소에 자기 왕관앵무가 밤에 밖에서 차가 경적소리 내거나 하면 소리지르면서 날갯짓하곤 했는데
(왕관앵무는 실제로 다른 조류에 비해서 어두울 때 엄청 예민해진대)
그때마다 이 글쓴이가 해주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 거라고 

글쓴이는 얘가 자기가 슬프다는 걸 감지하고 위로하기 위해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얘가 그 말을 따라할 줄 안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대



이거 보고 찾아보니까 왕관앵무가 비교적 소리를 잘 따라하는 편인데
사람 말은 잘 따라하진 못하지만 개체에 따라 좀더 잘 따라하는? 그런 애들이 있대
너튭에서 영상 보니까 잘 따라하는 애들도 또박또박 따라한다기보단 억양을 잘 따라하더라

왕관앵무 되게 쪼끄만한데 그 작은 머리로 주인 슬퍼하는 거 알고 달래주려고 한거 생각하면 마음 몽글몽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