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 웃긴 얘긴가 하고 봤는데

여자가 위장수술을 받는데 수술 후 몇주동안 절대 건더기 못먹고 유동식만 먹어야 해서 수술 전에 미리 만들어 놓고 얼려놓음
영양소랑 피해야 하는 종류 다 계산해서 딱 수술 회복용으로 자기한테 맞게 만들어놓음
그리고 그동안 아들이랑 남편이 먹을 음식도 따로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둠
자기들이 뭐 먹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그걸로 해서 만들어놓음
그래서 만들어놓은 것의 4분의 1정도만 부엌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지하실 창고에 있는 냉동고에 꽁꽁 얼려둠

수술받고 집에가서 부엌 냉장고가 다 비어가니까 이제 얼려둔 거 가져오려고 가봤더니 하나도 없는 거임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아들이 다 먹었다고 하더래
근데 이 여자는 그거 아들입에 존나 맛없어서 절대 안먹는 거 알거든
그래서 계속 추궁했더니
아 그래 내가 먹었다 일나가는데 점심으로 싸가서 먹었다 맨날 내가 먹던 점심 지겨워서 니꺼 좀 먹었다면서 애처럼 굴지 말라고 함

그래서 니가 먹었으니까 다시 만들어놔라 했더니 싫다고 안함
그럼 내가 만들게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함
이 여자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샤워하는 것도 고역임
사먹을 수도 없고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은 것도 살림이 빠듯해서 그랬다고 함

근데 이게 저기도 굉장히 공감형성이 많이 되는 상황인가 봄ㅋㅋㅋ
비슷한 경험담이 줄줄이 나오고 하루라도 빨리 이혼하라고 루저새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남편이 그냥 게으르고 욕심많은 루저새끼라서가 아니라 일부러 너 수술회복 잘 안되게 하려고 작정하고 그런 거라는 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