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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19:42
오역의역ㅈㅇ 릵



잠시지만, 뜻대로 되던 때도 있었어요
한번은 손에 쥐었었는데
이젠 잃어버렸네요
내내 감춰져있던 불씨가 커진 것 뿐이죠

당신이 정말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게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제 난 당신을 잃었고
당신은 날 놓아줬지만
마지막, 단 한번이라도

날 사랑한다고 말해줄래요?
아니라면 거짓말을 해요
거짓말이라도 해줘요

한때를 떠올려 봐요
내가 당신의 것이고
당신은 눈 멀었던 때
당신의 눈동자에서 불꽃이 반짝였고
내 눈에서도 그랬잖아요

그러니
날 사랑한다고 말해줄래요?
아니라면 거짓말을 해요
거짓말이라도 해줘요

그냥 날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아니라면 거짓말을 해요
거짓말이라도 해줘요

그걸 진실한 사랑으로 여길게요




콜플 6집은 크마가 이혼하고 멘탈 완전히 깨져있던 시기에 멤버들이 크마 도와주면서 으쌰으쌰 만든 앨범인데, 이 앨범에서 크마는 다른 때와 달리 자기 감정을 직면하고 노골적으로 자기 마음을 담아서 곡을 썼음
일종의 테라피처럼 만든 앨범이어서 앨범 전체를 순서대로 들으면 크마가 사랑을 잃고 극복하기까지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음
그리고 이 앨범의 마지막트랙은 1번트랙과 다시 연결되는 구성이라 마음을 정리했다고 생각하다가도 다시 무너지는 걸 반복하며 나아가는 과정도 느낄 수 있다..

6집 가사는 한 곡도 안 빼놓고 다 맴찢이고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마지막 두 곡마저도 아름다운 너와 함께했으니 나는 상처받아도 괜찮고 놓아주겠다는 식의 마무리로 끝나서 끝까지 눈물 좔좔이긴 한데 (ᵕ̣̣̣̣̣̣﹏ᵕ̣̣̣̣̣̣) 개붕적으로 트루럽이 진짜 제일 슬픔.... 특히 2절에서 when I was yours and you were blind 이 부분 들으면 크마가 농담이랍시고 나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나 되게 별론데 어쩌다가 한번 한 명을 속였던 것 뿐이라고 한 거 생각나서 존나 슬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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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집 나온지 10년 됐고 크마는 존나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걱정말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