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6267094
view 49121
2024.09.28 01:25
15e69567c2bedf25e9bfe20521f591f4.jpg
BaUVrADHgCc-png__880.jpg
여우들 이렇게 앞니만 두개 나온거 왜 이렇게 귀엽냐 그러니까 이런게 보고싶다 



행여우가 애교로 루스터 손바닥이랑 손등 앞니로 앙앙 무는거 보고싶다. 보통 이거는 뭔가 마음에 안 들 때(10%), 혹은 제 부탁을 들어달라고 애교를 부릴 때(20%),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냥 재밌어서(70%) 그런다는걸 이제 루스터도 앎 비중은 모르지만...ㅋㅋㅋ 사실 모르는게 루스터에게는 득일지도 모름 아무튼 행여우가 이렇게 두 앞니만 톡 튀어나온채로 깊게는 아니고 그냥 살짝 날카로운 무언가가 꾸욱 누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만 루스터 손등을 앙앙 무는걸 자주 반복했는데, 루스터는 처음에 잘 몰랐을거임. 자기는 수인이 아니라서 이건 뭔가 수인의 특성인가? 아니면 여우수인의 특성인가? 아니면 행맨 고유의 특성인가? 헷갈려서 그 커다란 손가락으로 토..독...토...독..검색이나 했겠지 


여우수인이 자꾸 제 손을 깨뭅니다. 그런데 왕 하고 크게 무는건 아니고 앞니 두개로만요.


이런 글 올리고 하는데 답변으로 이갈이 아니냔 댓글 달려서 루스터 시무룩함 애인이 서른살인데요 말은 차마 못 하고 이갈이 할 나이는 아니에요ㅠㅠㅠ 이러고 답변 달겠지 괜히 나이 밝혔다가 신상 털릴까봐 조심스러워서ㅋㅋㅋㅋ 그랬다가 여우수인은 아직도 성장중인가 설마...? 이러고 행여우 상태도 잠든 행맨 입 살짝 벌려서 이도 살펴보고...충분히 날카로운데. 그런데 자기는 또 수인은 아니니까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한거지 입 살짝 벌리고 앞니 두개 만져보는데 나름 중형 맹수라고 이빨은 날카로운거 같아서 애매함 물리면 아플거 같은데 나름 조절을 하는건지 상처가 나지는 않고. 자던 행여우는 입안에 뭐가 들어오니까 본능적으로 웅냠냠 하는 바람에 루스터만 소리없는 비명 지름ㅋㅋㅋ



그런데 루스터의 고민 다 쓸데없는거고 그냥 행여우가 루스터 놀리고 싶어서가 7할이라 루스터의 고민은 그냥 아무 쓸데 없는거겠지ㅋㅋㅋㅋ루스터가 쩔쩔 매면서도 뿌리치면 자기가 물리적으로 + 심리적으로 상처 받을까봐 산만한 덩치로 아야, 아파 행이, 아, 아야!! 이러는게 귀엽고 재밌어서 그냥 앙앙 입질만 하는거였을듯.



근데 반대로 루스터가 한 번은 행맨 놀려주려고 아프지도 않은데 엄청 아픈척 하고 막 손 움켜쥐고 데굴데굴 구르고 난리치는 날도 있겠지? 그럼 행여우는 자기 기준에 늘 똑같은 강도로 깨물었는데 루스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니까 놀래서 캥! 하고는 오히려 지가 물어놓고ㅋㅋㅋ지가 쇼파 밑으로 기어들어감ㅋㅋㅋ 루스터는 애가 와서 꼬리 흔들면서 달래줄거라 생각했는데  애가 자길 달래주긴커녕 지가 더 놀래가지고 쇼파 밑으로 기어들어간거 보고 웃긴데 애가 놀란거 같으니까 장난치던거 그만두고 괜찮다고 달래겠지. 행이, 이리와. 나 괜찮아. 장난친거야. 이빨자국만 살짝 남은 손등 보여주면서 쇼파 밑에서 얼굴 들이밀고 애원하는 루스터...




BU91q5nlqur-png__880.jpg
겁먹은 행여우가 쇼파 밑에서 안 나오려고 캥캥 짖으면 루스터도 가만히 그 옆에(사실 쇼파 밑으로 들어가진 못 하고) 드러누워서 행여우랑 눈 마주치고 손 집어넣어서 손 잡아주겠지. 겁 먹지 말고 나오라고. 나는 괜찮으니까. 그럼 좀 있다가 슬그머니 고개만 내밀고 귀 뾰족 세우면서 이리 휙 저리 휙 돌리다가 루스터 손등 혀로 낼름낼름 핥겠지. 한가로운 주말에 햇빛 받으면서 누워있으니까 루스터도 졸려서 슬그머니 눈 감기는데, 얼핏 잠결에 작게 캥캥 짖는 소리가 들리다가....배 위로 그리 무겁지 않은 무게가 얹히면 루스터 입꼬리도 올라가지 않을까? 버릇처럼 제 위에 꼬리말고 잠든 행여우 잠결에 살살 쓰다듬다가 잠드는 그런 나른한 주말 오후 일상 보고싶다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