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가 진짜 후궁하면 안될 인물이라는 걸 초반부터 느꼈던 게 측복진으로 잠저 들어간 첫날에 홍력이 적복진인 부찰랑화랑 첫날밤 안보냈다고 하는데 그대로 같이 자는 거 보고 그때부터 이미 후궁이 될 인물이 아니라는 걸 느낌. 본인 때문에 랑화가 적복진 자리 한번 뺏겼다가 오라나랍씨 집안이 망해서 다시 되찾은 거 알고 있고 부찰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다는게... 얘는 걍 평범한 집에 정실로 갔어야 했다고 느낌. 진짜 머리 굴릴 줄 아는 애였음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적복진이랑 먼저 첫날밤 치르게 했어야 맞다고 본다. 어차피 본인이 홍력 첫사랑이고 총애 받을 거 아는데 몸 좀 사리지 그정도도 안사려 놓고 랑화랑 잘 지내길 바라는 건 양심 없는 거 아니냐? 황후 눈 밖에 안나려고 잠저에 있을 때부터 한동안 피임약 먹은 옥연이 상대적으로 똑똑해 보이는 건 당연한 거 같음. 아랫사람 관리도 제대로 안해서 배신 당하고... 아약이 개나대는 거 알았음 본인이 잘 단속하던지. 여의의 또 하나의 실수는 아약을 남이 벌주게 한 거였음. 나중에 본인이 크게 혼내더라도 그 상황에선 어떻게든 구해줬어야지 잘못했으니까 이김에 벌 받으라고 두고 가는 주인을 아약 성격에 퍽이나 따르겠다... 그리고 아약이 쇄심 괴롭히는 거 알면서 쇄심한테 아약 원래 성격 저러니까 걍 니가 이해해라 하는 거 보고 여의는 쇄심이 배신 안한 걸 진짜 고맙게 여겨야 한다 싶었음. 아무리 자기편 아니래도 다른 후궁들이랑 표면적으로라도 잘 지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기랑 잘 지내는 후궁들을 열심히 끌어주지도 않음. 여의가 나쁜 사람은 아니고 분명 착한 사람인데 어찌보면 진짜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 같을 때가 있음.견환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라도 황후 존중했고 화비편인 조귀인이랑 대놓고 척지지도 않았고 본인 편인 사람들은 최대한 밀어줘서 그런지 좀 비교됨. 차라리 여의가 연희공략 휘발나랍 숙신처럼 본인 무시한 사람들한테 복수하고 본인 집안 일으키기 위해서 죽어라 노력하는 인물이었으면 나았을텐데 여의한텐 대체 목표가 뭔지 모르겠음. 걍 홍력이랑 사랑하는 게 다인 거 같고 잠깐 냉궁 다녀온 시기가 있긴 했지만 시작부터 비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독기도 야망도 없어보이고 너무 수동적으로 보임. 악역들이 흥미로워서 보는 거지 주인공 때문에 볼 드라마는 아닌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