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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18:32
 루크는 해군 제독이었던 할아버지의 손에 자라나 바다의 다양한 전설들을 알고 있었음. 그렇게 자라난 소년이 귀신, 뱀파이어, 늑대인간을 좋아하는 일명 오컬트 동아리- 너드들의 모임에 가입한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음. 너드들, 친구들은 몇년동안 이번 할로윈을 기다려왔는데 자신을 마녀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알리스 고모가 이번년도의 할로윈은 붉은 혜성이 지나가기 때문에 달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기 때문임.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졸라 친구들과 하렌홀 근처의 신의 눈에 답사를 가기로 했음. 전적으로 루크가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 보통 아이들이라면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전세기를 빌리지 않았겠지. 
그곳은 호수라기 보다는 바다에 가까울정도로 거대했는데 그 동안 많은 사람이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함. 전설에 따르면 먼 고대에 용 두마리가 싸워 서로 익사했다고 함. 마침 엄마의 가문이 용을 상징하는 타르가르옌이라 여쭤봤는데 엄마는 웃으며 얼버무릴 뿐이었음.

우리 스위티, 역사 공부가 하고 싶구나?

절대 싫었음!

마침내 할로윈 밤이 되자 루크는 오래전 할아버지가 주신 사파이어로 만들어진 다우징을 꺼내들고 위자보드 주변에 앉았음. 그리고 알리스 고모가 알려준대로 자신의 피를 사파이어에 뭍히고 보드판 위에 올렸음

[여.기.에 있.나.요?]

아무리 기다려도 사파이어는 움직이지 않았음

결국 촛불을 들고 있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지치다가 저 멀리 짐승 울음소리가 들리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함. 너무 늦으면 크게 혼날것임.

그런데 그 들 중 가장 겁이 많던 루크가 이상하게 계속 위자보드를 떠날 생각을 안하는거임. 루크는 뭔가에 홀린것 처럼 사파이어에서 손을 떼지 못하다가 소리를 질렀음. 주변 아이들이 놀라 같이 소리를 지름.

[루.체.리.스]

사파이어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음.


대강 이렇게 흘러가면서 zip zip

대충 노총각으로 죽은 왕자 하나가 호수에서 기어나왔는데 루크 몸에 흐르는 혈마법때문에 부활한 아에몬드가 환생한 루크를 알아보고 루크를 신의 눈 안에 있는 명계..? 여튼, 거기로 데려가려고 했으면 좋겠다. 한편 싸가지없는 삼촌 아에몬드도 올드타운에서 살아있는데 루크가 신의 눈에서 실종되자 아버지의 부탁(명령)으로 루크를 찾으러 왔다가 같이 휘말리는 거임.

외할아버지의 로펌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던 아에몬드는 가뜩이나 바쁜데 누나의 사생아까지 찾아야 하다니 심기가 매우 불편해짐. 데론도 있고 아에곤도 있는데 자신이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그 살쾡이 같은 놈은 오래전 자신의 눈 한쪽을 잘라네 망막을 손상시킨 죄인이었음.

  증인들은 경찰조사를 받고 있었음.  신의 눈 근처에서 기절해 있는 루크 친구들은 환각이라도 봤는지 유령이 루크를 데려갔다고 하고, 그 중 용덕후는 전설속의 킨슬레이어가 루크를 데려갔다고, 눈구멍에 박혀있는 사파이어를 분명히 봤다고 소리치는거임

 아에몬드는 한숨을 쉬었음.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아먹을수가 없었음. 하렌홀은 정말 기분나쁜 곳이었음. 얼굴이 질린 제이스, 그 외 친척들, 보안관, 고용한 사람들이  신의 눈 근처에 숲을 뒤지기 시작함. 한밤중까지 몇날 며칠을 수색해도 애의 소지품 하나를 찾을 수 없었음. 사람들은 루크가 짐승에게 먹혔거나, 못된 사람들에게 살해됬을 가능을 제기하기 시작함. 결국 수사종결 소식에 라에니라가 통곡했음.

철수하기 전날 밤,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던 아에몬드만이 어디선가 루크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 느낌. 정확히 말하면 루크가 살아있을거라는 예감이었음. 결국 한밤중에도 잠을 못이루던  아에몬드가 목소리를 따라가자 위어우드 근처 뿌리가 얽혀진 곳 근처에 땅굴을 발견하게 됨. 랜턴으로 그 속을 비추자 바로 옆에서 알리스의 부엉이가 나뭇가지에서 호호- 거리며 아에몬드를 관찰했음.

아에몬드는 정글도로 뿌리를 자르며 땅굴을 좀더 들어갔음. 그러다 호수 근처까지 이어지는 깊은 통로가 이어져있다는걸  발견함. 그 와중에 아에몬드는 점점 아주 거대하고 늙은 녹색의 용의 환상과 잿빛 하늘, 그리고 중세식 복장을 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루체리스를 보게됨.


'젖었구나 사생아야'


zipzip

그렇게 조금씩 통로를 걸으며 전생을 기억해가는 아에몬드와 유령신랑 아에몬드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루체리스를 보고싶음. 태어나면서 넌 나에게 주어진 것이었다며 올드 발라이아 단검으로 루크를 위협하는 아에몬드와 울면서 두 번다시 다우징을 하지 않을거라고 맹세하는 루체리스를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