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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04:05
약 아이스매브도

근데 아이스도 처음엔 매브 좋아서 한동안 관심 있었는데 이젠 다른 인연이 생겨버려서 매브랑 멀어졌겠지. 하지만 매브는 여전히 아이스를 갈망하고 그리워하지만 오히려 속만 타는거야. 자긴 꿈도 못꿀거 같거든, 그의 옆사람은 너무나 다정해보여서.

아이스는 요즘 매브가 부쩍 수척해진거 같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도 훈련 때문에 피곤하다, 하고 대꾸할 뿐이야. 하지만 일이 터진건 다음날 아침이었어. 매브는 신경이 부쩍 예민해져서 옆의 동료에게 화를 내기까지 했지. 도대체 왜 그러냐고 비행이 그렇게 싫냐고 몰아붙이니까 매브는 자리를 박차고 나섰겠지. 경고 먹고 다시 복귀했는데 안색이 안좋아서 매브는 그날 하루는 쉬게 되었고..

걱정이 많이 되서 아이스는 매브를 찾아가. 근데 장교클럽에서 담배 냄새며 브랜디며 진저며 확 풍겨오는데 기겁했어. 매브는 망연자실하게 앉아서 홀짝이는데 아이스가 이내 바에 들어오자 찡그리더니 돌아가달라고 해.

왜 그러는거야, 매브. 몸이 어디라도 아픈건 아니지?

고집스럽게 매브는 술병을 잡는데 아이스는 다부진 손으로 그걸 잡더니 빼앗았어.

그만, 그만 마셔. 지금이 몇신줄,

"구스는 괜찮을거야."

구스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는데.

어, 음 그래. 그도 니가 진심이 아니란걸 알아.

충혈된 매브 눈보면서 아이스가 한숨을 내쉬었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말해줄수 있을까.

문제 없어.

아이스는 지금 이상태가 소통이 전혀 불가하다는 것을 깨달아. 축 늘어진 그는 진짜 예전의 그 발랄하고 성깔도 있었던 매브가 아닌거 같아.

고개를 들 힘도 없는건지 그는 가만히 있을 따름이야.

적막을 가르고 아이스 화장실 좀 가보겠다며 일어서는데 순간 놀랍게도 매브가 언제왔는지 화장실에 도착한 자기 허벅지를 잡고서 온힘을 다해 끌어안는거지. 그야말로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서는거 말이야.

미치.

매브는 더듬거렸어.

가지마, 여기, 있어줘.

뒤돌아보니 매브의 서글서글한 눈은 충혈되서 눈물이 맺혀있어.

그 모습이 너무나도 처량하면서 안타깝고 아름다웠어.

미치, 너.

매브는 아이스를 꽉 잡고 이내 고개를 가까이 했어. 두어번 그의 마른 입술이 자신의 것과 닿았고 이내 그의 혀가 무방비한 아이스의 것과 섞였어.

아이스는 자신이 어떤 위치에 놓인줄 아니까 주춤대며 밀어내는데 매브가 자기 바지춤에 손을 대니 얼음이 될수 밖에 없었어.

매브는 상당히 슬픔으로 격앙되어 있는 상태여서 물불을 가리지 못해. 그리고 허겁지겁 아이스의 물건을 꺼내서 두어번 손으로 문지르고 그걸 입에 머금었어.

순간적인 자극에 아이스는 당황해서 귀까지 벌게지는데 매브는 춥춥대며 안쪽 깊숙이 딥쓰롯하는데 축축한 점막에 아이스는 눈앞이 핑돌아. 매브의 손은 놓치기 싫다는듯 아이스의 허벅지를 움켜잡고 고개를 주억거리는데 능숙했어. 핏줄따라 혀를 굴리다가 혀끝으로 귀두만 집중적으로 핥았지. 그러다 신음이 격해지고 매브는 밑동만 손으로 잡은채 재빠르게 리듬에 맞추어 다소 탐욕스럽게 빨아들이니까 결국 아이스는 바들거리며 가버렸지. 가는 그순간까지 매브는 멈추지 않았고 그의 목은 요란하게 정액을 삼키기까지 했어.

사정후 따뜻함이 몰려오고 나가자 아이스는 이성이 돌아오는데 매브는 차갑게 돌아서서 목만 가다듬었어. 아이스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 방금 엄청난 블로우잡을 받았고 옛날 선망했던 매버릭이 자기 앞에서..

미첼, 있지.

....

미치, 난 니가 좋아. 물론 그런 의미로서가 아니란거, 우린 각자의 인연이,

그러자 매브는 울듯이 실소를 하며 말했어.

아니, 난 젠장, 그러니까.! 아니 아니라고.

혼란스럽게 매브는 대꾸하다 머리가 아픈지 털썩 주저 않았어.

옆에 놓인 술병을 들고 벌컥이는데 기어이 눈물방울을 떨구는 그야. 아이스는 마음이 아파서 어쩔줄을 모르겠어.

그는 어렴풋이 최근 매브의 행태의 원인을 추적하겠지.

"구스는 괜찮을거야."

매브가 말해. 칙칙한 톤이었지.

그 헤이즐눈-애석하게도 초록색의 비중이 컸는지 늘 헷갈리는-이 반짝였어. 하지만 이젠 그렇지 못하겠지.

잘있으라고 아이스 뺨에 매브가 뽀뽀해주는데 홀로 남겨진 아이스는 텅빈 화장실을 둘러보며 그의 향기를 찾았지.

매브아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