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폭발 할 있다는 상상... 이 형제 모자란거 하나도 없는데 딱 하나 요리실력만 모자란거 내 웃음벨임ㅋㅋㅋㅋ 얼굴 예뻐 마음도 예뻐 몸도 예뻐 비행 실력 좋아 똑똑해 다 좋은데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요리를 못 할 수 있나 싶을 지경에 이른 두 형제 보고싶다.


망해버린 음식 증거인멸 한다고 눌러붙은 프라이팬 갖다 버리는 것도 한 두번이지 집 안의 냄비며 프라이팬이 전부 다 새것마냥 반짝반짝 한데 루디도 루스터도 모를 수가 없겠지. 행이 자기야 여기 있던 프라이팬 어디갔어? 토미 여기 있던 냄비 어디 있어요? 엊그제 설거지 할 때만 해도 있었는데. 이럴 때마다 둘러대는 것도 한 번이지ㅋㅋㅋㅋ 그리고 루스터랑 루디 눈치 빨라가지고 엊그제만 해도 멀쩡했던 냄비랑 프라이팬이 운명했음을 알아차림. 그리고 어느순간부터는 묻지 않겠지. 물을 때마다 귀가 발갛게 물드는 연하남편 곤란하게 하기 싫어서. 

어떻게 저렇게까지 안 줄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절망적인 요리실력인데 행맨은 촤하하 내가 못하는게 있을리가 없지! 레시피가 잘못된게 분명해! 응! 이러고 현실도피하는 반면 허드너는 오늘도 실패야...이러고 쭈그리고 앉아서 좌절함. 그대로 따라했는데...심지어 프라이팬도 똑같은걸로 샀는데! 믹싱볼도 같은 용량으로 똑같은걸로 샀는데! 뭐가 문제지ㅠ 이러고 좌절할거 같음. 고민고민 하다가 형인 행맨에게 sos를 쳐봤지만 이게 패착일줄은 누구도 몰랐겠지 요리고자 둘이 만나면 부엌이 지옥이 된다는걸....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용🤎💚이 사실은 제발 아무 사고도 치지 말고 불도 내지 말고 쓰레기도 만들지 말고 가만히만 있어달란 말이라는걸 두 사람은 몰랐음. 차마 요리할 때마다 지옥 소환할거냐는 말은 못 하고ㅠ 으응, 난 요리하는거 좋아하니까. 이런 말로 둘러댐. 루디도 허드너도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너무 깊어서 루디는 루디대로 자기가 말하면 허드너가 상처받을까봐 말도 제대로 못 하고, 허드너는 허드너대로 안 그래도 자기가 쳐놓은 사고가 많은데 거기다가 이번엔 행맨이랑까지 사고를 쳤으니 볼 낯이 없음ㅠ 여태까지야 뭐 그렇다고 치고, 오늘은 야심차게 넷이서 더블홈데이트 해보자고 했는데 또 망해버렸어ㅠ이러고 힝구된채로 형...우린 진짜 안 되나봐. 좌절하고 의기소침한 동생 달래랴 수습하랴...행맨도 정신 없겠지 행맨이라고 이 지옥 난장판을 만들고 싶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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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고자 두 명이 머리를 맞댔기로소니 이렇게까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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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오늘은 나가서 먹자. 나가서 먹고.....이건....이건....내일 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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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해, 형. 도와줘서 고마워.



이러고 그 날 진짜로 네명이서 밖에서 외식하고 돌아옴. 치운다고 치우고 나갔지만 약속 시간에 쫒겨 미처 정리하지 못 한게 있겠지. 루스터랑 루디는 홈데이트 아니었나? 싶지만 행맨이 갑자기 먹고 싶은게 생겼다며 졸랐을 때부터 뭔가 감이 왔을듯. 행맨이 집초대 했다가 갑자기 노선 꺾어서 밖에서 보자고 한게 한 두번이 아니었던지라ㅋㅋㅋㅋ루스터는 익숙하게 웅 우리 행이가 먹고 싶은거 먹자❤ 이렇게 답했고(🐔:오늘도 뭔가를 망쳤군...) 루디도 익숙하게 토미가 먹고 싶은게 있으면 저도 먹어보고 싶어요❤ 했지만 속으로는 우려가 역시나 현실로...이랬을거 같다. 


사실 루스터는 애가 왜 그렇게 요리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었음. 아니 그렇잖아 돈도 썩어나게 많은 애가...왜 요리에 집착을 할까 혹시 자기가 못 하는게 있다는걸 인정을 못 해서일까? 잘 할 때까지 도전 하려고? (🐔:아 그건 너무 힘든데...) 버려지는 식기구들 아깝기야 하지만 세러신에게는 코묻은 돈도 안 될걸 알아서 그냥 입 다물고 있었음. 그냥 애가 하고 싶은거 하게 내버려두는, 약간 마음씨 좋은 부모의 마음으로ㅋㅋㅋㅋㅋ 미리 육아체험 한다치고 그냥 애가 뭘 하든 그냥 흐뭇하게 지켜봤을거 같지. 자기 몰래 어떻게든 증거인멸을 하려고 타버린 냄비 버리고...가끔씩 너무나 반짝반짝한 인덕션 상판 보면 언젠지도 모르게 교체되어 있고...못 보던 주방기구 생기고 하는거 그냥 다 아는데 모른척 입 다물고 있음. 그럼 자기 눈치 보던 행맨이 얼굴에다가 '와 루 모른다!' 이렇게 쓰거든ㅋㅋㅋㅋ그거 귀여워서라도 말 못 함ㅋㅋㅋㅋ


루디도 크게 다르지는 않는데 여긴 좀 다른 이유겠지. 허드너는 그냥 단순히 루디에게 뭔가 음식을 해주고싶다는 열망 때문에 그런거라 행맨만큼 사고도 안 치고 횟수도 적을거 같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엌이 지옥이 되는건 마찬가지라서...수습하기 바쁨. 그렇다고 행맨처럼 요령 좋지도 못 해서 안 지워지는 검댕 열심히 닦고 그러겠지 ㅠ 행맨이 알았으면 미련하게 뭐하는 짓이냐고 그냥 이김에 교체나 하라고 그러겠지. 그럼 허드너 울망해져서 그럼 알이 눈치챈다고 시무룩해함. 근데 행맨은 아니 이새끼는 나랑 같은 배에서 나온 동생이 맞나; 심정으로 그냥 질려서 교체 했다고 하면 되지! 이러고 오히려 구박할거 같음ㅋㅋㅋ 루디도 당연히 눈 있어서 얼룩덜룩한거 발견하는데 아무말 하지 않을듯
행맨쉑 요령 좋아서 처음엔 화이트로 맞췄지만 그 다음부터는 티 안 내게 블랙으로 바꿨겠지 왜냐하면 뭐 묻어도 티가 잘 안 남ㅋㅋㅋㅋㅋ






그런데 행맨이 부엌을 지옥으로 만들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가 예전에 루스터가 한 말 때문에 그런거였음 좋겠다. 루스터 자신은 내뱉어놓고 기억도 안 날만큼 중요하지도 않은, 하잘것 없는 이상형에 대한 질문 때문에 행맨이 속앓이를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거지. 그것도 오랫동안. 허드너와 머리를 맞대가며 계속해서 요리 연습을 할만큼. 



'나? 요리 잘 하는 사람이 좋더라.'



언젠가 술자리에서 언젠가 들었던 말을, 또 그 언젠가 되새기며 뚜렷한 이상형이 없어 곤란하던차에 주워섬겼던 때. 루스터는 자기가 한 말일랑 잊어버리고 행맨만이 눈을 깜빡이며 그 말을 목숨처럼 경청했을 때부터 시작됐지.






루스터행맨
루행 루디허드너
 
2024.09.23 12:09
ㅇㅇ
모바일
요리 못하는게 자명한데도 너네는 벌써 신랑각시 했잖어..
루스터의 족구만 연하남편이 가지고 있는 한조각 순정 로맨스 졸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72b]
2024.09.23 14:37
ㅇㅇ
모바일
마지막 문장 너무 애틋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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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6:53
ㅇㅇ
지옥 소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지옥 좀 소환할 수 있지욧!ㅋㅋㅋㅋㅋㅋㅋ
[Code: 3e09]
2024.09.23 18:49
ㅇㅇ
모바일
하 루스터 유죄...ㅠㅠㅠ행이는 죄가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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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1: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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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루 모른다! 할때는 귀여워죽을뻔하다가 막문단에서 찌찌뜯긴다ㅠㅠㅠㅠ 열심히 노력하는구나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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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3: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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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왤케 귀엽다가 막판에 크흡 ㅠㅠ
루스터 다크스타 앞으로 뛰어온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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