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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13:41
수에데 엄청 좋아하지만 인텁 같은 거 많이 보진 않아서 좀 노잼이고 드라마틱한 사람이라는 거 말곤 브렛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거 다 읽고 나니까 내가 생각한 거보다 더 노잼이고 더 드라마틱한 사람임ㅋㅋㅋㅋㅋ
전반적으로 자기성찰적인데 동시에 자기연민적이고 엄청 드라마퀸이면서도 냉소적임 근데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음 그리고 자신의 그런 면을 전부 곡을 쓰기 위한 재료로 쓰는 것도 신기함... 이상하게 모럴 없어서 주변인이나 본인의 온갖 자극적인 얘기를 다 곡 소재로 써버리는데 본인이 그랬다는 걸 숨기지도 않음ㅋㅋㅋㅋㅋ좀 며용인데 존나 미치광이 예술가 같아서 흥미롭기도 하다 자기 인생을 너무 영화처럼 받아들이다보니 그런 부분에서의 거리낌이 없나 싶음
그리고 늘 브렛의 섹슈얼리티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는데 이 책 보고나니 확실히 남자 경험없는 바이섹슈얼이라던 그 커밍아웃은 당시에 자기가 뭔 소리하는지 잘 모르고 했던 말인 거 같긴 해서ㅋㅋㅋㅋㅋㅋ 왜 가짜게이라고 비판 받았는지 잘 알겠음ㅋㅌㅋㅋㅋㅋ큐ㅠㅠㅠ 책 보면 그 비판에 대해 스스로는 약간 억울해 하는 입장인 거 같은데 좀... 현실적으로는 그런 이슈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게 퀴어문화전유로 비춰질 수 있다는 거에 대한 생각까진 못하는 거 같음ㅎ 이것도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을 극적으로 이상화하는 태도 때문인 거 같아서 사람이 존나 일관적인 거 같긴함
그리고 노잼밴드라는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브렛앤더슨을 진정한 노잼인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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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신기하고 이상하고 재미없는 너를 사랑해... 후속권도 읽고싶은데 브렛이 쓰는 단어들 어려운 게 너무 많아서 원서 읽기 빡셀거 같음 (ᵕ̣̣̣̣̣̣﹏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