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가 프로포즈 할건데 괜히 무게 잡으면서 장난치는거 같지 않냐. 저기, 톰.....할 말이 있어요 이러면서 무거운 분위기 잡고 서두 꺼꺼내면 허드너씨 루디씨가 뭐라고 말 꺼내기도 전에 미리 "네. 전 괜찮아요. 말 해도 되요." 이러고 선수칠거 같음. 혹시나 헤어지잔 말 나올까봐 애써 말 돌리는 것도 맴찢이지만 좋겠다(｡ᵕ̣̣̣̣̣̣ ꘍ ᵕ̣̣̣̣̣̣｡)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식당에 왔는데 혹시나 안 좋은 말 들을까봐 괜히 웃으면서 "여기 분위기 되게 좋다. 그죠?" 이러고 말 돌리고.... 허드너씨 눈물이 차오를랑 말랑 하고 눈가 붉어지고 말수 없어지니까 루디씨 안 되겠다 싶어서 급하게 주머니에서 박스 꺼내서 허겁지겁 반지 꺼내는거 보고싶다. 분위기 망했고 타이밍도 망했고 허드너씨는 울것 같고 와 ㅅㅂ 프로포즈 개망했다 싶었지만 지금이라도 프로포즈링 안 꺼내면 진짜 망할거 같아서 스테이크 썰다가 나이프 내팽개치고 반지 꺼낸거였으면. 이때 허드너씨 짤도 동공 엄청 커서 괜히 울망해보이지 않냐ㅠㅠ 표정도 뭔가 비장한데 살짝 끄덕이는게 왠지 "괜찮아요. 무슨 말이든 잘 들을게요" 하는거 같아서 존꼴..




루스터행맨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