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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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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맞았는지 셀 수 없었다. 아니, 애초에 그런 걸 세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입안에서 씁쓸한 피맛이 느껴졌고, 구타 당한 얼굴은 너무나 아팠다.

시로타를 때린 건 히군이었다. 무엇을 향한 광기인지 맛이 간 눈빛으로 저를 내려다보는 히군, 아니 히라의 모습에 시로타는 소름이 끼쳤다.


"야, 야! 다 나와 봐!!"
얼마나 맞은 걸까, 선생님이 오셔서 상황은 중재되었으나, 시로타도 키요이도 히라도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시로타와 히라는 교무실로 직행 당했다.
"키요이는 일단 그것들 좀 씻고, 점심 시간에 교무실로 와라."


맞은 건 시로타인데, 시로타가 압도적으로 많이 혼났다.

"두 사람 다 부모님께 연락 갈 거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라. 시로타는 먼저 교실로 돌아가고, 히라는 잠시만 선생님 좀 따라오렴."


시로타는 짜증을 숨기지 못하며 교실로 돌아갔다.
교실은 이미 수업 중이었으나, 시로타가 들어오자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학급인원이 일제히 행동을 멈추고 시로타를 쳐다보았다.
시로타도 굳이 분노를 숨기지 않고 책걸상을 강하게 밀며 자리에 앉았다. 선생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칠판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난리가 났는데, 같은 반 녀석들은 물론 교사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시로타는 줄곧 무시하던 녀석에게 얻어맞은 것이 창피했고, 또 그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것에 짜증이 났다.

시로타가 교실에 돌아오고도 5분이 더 지났는데, 키요이는 물론이고 히라도 오지 않았다. 뭐, 지금은 같은 공간에 없는 게 더 시로타의 마음에는 편하긴 했으나 이 상황에 자신만 교실로 돌아와 이목을 끌고있는 상황은 싫었다.


결국 히라와 키요이는 수업 시간 동안 교실에 오지 않았다.

점심 시간에 뒤늦게 평소처럼 주눅 든 모습으로 교실에 들어온 히라가 지금은 전혀 우스워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개 패듯이 패놓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구는 히라가 얄미웠다.
반 아이들은 시로타가 들어왔을 때와 같이 모두 히라를 쳐다보았고,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다.

참고로 키요이는 점심시간이 다 지나도록 교실에 돌아오지 않았고, 시로타는 부모님께 맞기 직전까지 혼이 나야만 했다.




맇쿠유세이
앎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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