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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02:10
산하령 온객행은 유리멘탈에 자낮끼가 보여서
자객비적으로 대사형이 책임지고 해감 시켜줘야한다고 생각함 2
1. https://hygall.com/604121570
1에서 1년 정도 지났음.
오늘도 검은 멱리를 쓴 소년이 뒷골목을 돌아다녔지. 온객행이었음. 그 뒤를 주자서가 따라다녔어. 첫날 뒷골목을 전전하다 질 나쁜 놈에게 잡힌 온객행을 구해주며 뭐 하냐 물었지. 구해준 것은 고맙지만 물어볼 거면 돌아가세요. 사람을 돌게 만드는 맹랑한 답에 주자서는 곁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했어. 진짜 위험해질 거 같으면 온객행과 고상을 납치해 사계 산장에 감금해버리지 뭐.
온객행은 (전)박정사 자매 (현)객잔 직원들의 도움으로 갈왕이 있을 법한 곳을 찾고 있었어. 조경이 갈왕을 데려가지 않았다면 자신이 먼저 거둘 생각으로. 그렇게 석 달 열흘 되는 날 드디어 갈왕을 찾았어. 금방이라도 굶어죽을 것 같은 비쩍 마른 꼬마 아이. 온객행은 손을 내밀었지.
"나랑 가자. 배 곪는 일 없고, 매 맞는 일 없이 하고픈 거 하고 살게 해줄게."
뒷골목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지. 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는 걸. 하지만 갈왕이 되지 못한 갈왕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굶는 고통이 더 컸기에 온객행의 손을 잡았어. 가볍게 들리는 아이를 안은 온객행은 객잔으로 향했지.
"연아."
"묻지 말라 했을 텐데요."
"물어본다 한 적 없소. 내 객주를 도와준 갚을 받고 싶은데."
"그러시죠. 객잔에서 모시겠습니다."
"객주가 직접?"
"네. 제가 직접."
덕분에 시비 걸리는 없이 갈왕을 찾은 것도 없잖아 있기에. 객잔에 도착한 온객행은 아이를 류천교에게 맡겼어. 새 얼굴의 등장에 고상이 물어봤지. 온객행은 잠시 뜸 들이더니 갈왕을 가리켜 말했어.
"아상. 네 오라버니이니 잘 지내야 한다."
"오라버니?"
"그래."
아. 그런 용도구나. 갈왕은 온객행이 자신을 주운 이유를 알았지. 저 꼬마 아가씨와 놀아주며 지켜줄 오라비가 필요했던 모양이야. 따뜻한 물에 씻고 속에서 받아줄 미음과 차 한 잔을 마시니 고상이라는 이름을 가진 꼬마 아가씨가 문을 두드렸지.
"오라버니이- 들어가도 돼?"
"응."
보랏빛이 도는 비단 치마를 입고 양갈래로 머리카락을 땋아 묶은 아이가 들어왔지. 보기만 해도 귀티가 흐르는 게 사랑받고 자랐지. 갈왕은 자신의 운이 꽤 좋다 생각했어. 한시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정보를 모았는데 자신을 주운 온객행이 모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지.
"오라버니!"
"응."
"히히, 오라버니!!"
"응. 아상."
허튼짓을 하면 아이도 온객행도 죽이고 도망치면 된다. 그전까진 말도 안 되는 소꿉장난에 어울려주며 얻을 수 있는 걸 얻어야지. 갈왕은 류천교가 쉬라 할때까지 고상과 놀아줌.
주자서는 객잔에서 가장 좋은 방을 받고 준비된 목욕통에 들어가 피로를 풀고 있었지. 은은하게 올라오는 약재 향은 평소엔 맡아보지 못했는데. 고생했다고 넣어준 건가. 이럴 거면 밀어내지나 말지.
"주공자."
온객행은 류천교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주자서가 있는 방을 찾았어. 뱉은 말이 있으니 이행해야지. 그래야 빚이 없으니까.
"들어오시오."
"실례하겠, 나갈까요?"
"갚을 받는다고 했는데."
온객행은 문을 닫았어. 가져온 술을 탁자 위에 올려뒀지. 목욕통 안에서 히죽 웃는 주자서를 한 대 때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무슨 술이오?"
"객잔에서 제일 비싼 술입니다."
"좋군."
온객행은 목욕통을 등지고 앉아 주자서가 나오기를 기다렸어. 얼른 빚진 걸 갚고 돌아가 쉬고 싶었음.
"지금 마시고 싶은데."
"목욕은 끝내시고 드세요. 독한 거라 목욕 중에 마시면 쓰러질 수 있습니다."
사계 산장의 대사형이 목욕 중 쓰러졌단 소문이 퍼지면 곤란하시지 않겠어요? 온객행이 삼킨 뒷말을 알아듣고 주자서는 웃음. 목욕통에서 나온 주자서가 물기를 대충 닦고 내의를 걸침. 온객행에 뒤에 서서 술병에 손을 뻗었지. 비싼 만큼 술은 독했어. 한 모금 마셨음에도 목구멍이 뜨거웠지.
똑. 똑.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기가 떨어졌어. 온객행은 제 옷이 젖어갔지만 싫은 티를 낼 수는 없었어. 빚을 갚는 중이니까.
"연아."
"…"
"온객주."
"네. 주공자."
하. 하하. 주자서는 지난 1년간 좀 꺾였어. 사형은 싫다, 지기도 싫다. 사계 산장 대사형과 좀 큰 객잔의 주인. 그게 주자서와 온객행의 관계였지.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없었어.
"사형도 지기도 될 수 없소?"
"네."
온객행의 사형이자 지기는 설산에 두고 온 그 사람뿐이기에.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포기했나. 드디어?
"우리 연애나 할까?"
사형도 지기도 될 수 없다면 연인으로 시작해 부부로 끝내면 되겠지.
산하령 자서객행
음~ 노잼!
자객비적으로 대사형이 책임지고 해감 시켜줘야한다고 생각함 2
1. https://hygall.com/604121570
1에서 1년 정도 지났음.
오늘도 검은 멱리를 쓴 소년이 뒷골목을 돌아다녔지. 온객행이었음. 그 뒤를 주자서가 따라다녔어. 첫날 뒷골목을 전전하다 질 나쁜 놈에게 잡힌 온객행을 구해주며 뭐 하냐 물었지. 구해준 것은 고맙지만 물어볼 거면 돌아가세요. 사람을 돌게 만드는 맹랑한 답에 주자서는 곁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했어. 진짜 위험해질 거 같으면 온객행과 고상을 납치해 사계 산장에 감금해버리지 뭐.
온객행은 (전)박정사 자매 (현)객잔 직원들의 도움으로 갈왕이 있을 법한 곳을 찾고 있었어. 조경이 갈왕을 데려가지 않았다면 자신이 먼저 거둘 생각으로. 그렇게 석 달 열흘 되는 날 드디어 갈왕을 찾았어. 금방이라도 굶어죽을 것 같은 비쩍 마른 꼬마 아이. 온객행은 손을 내밀었지.
"나랑 가자. 배 곪는 일 없고, 매 맞는 일 없이 하고픈 거 하고 살게 해줄게."
뒷골목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지. 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는 걸. 하지만 갈왕이 되지 못한 갈왕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굶는 고통이 더 컸기에 온객행의 손을 잡았어. 가볍게 들리는 아이를 안은 온객행은 객잔으로 향했지.
"연아."
"묻지 말라 했을 텐데요."
"물어본다 한 적 없소. 내 객주를 도와준 갚을 받고 싶은데."
"그러시죠. 객잔에서 모시겠습니다."
"객주가 직접?"
"네. 제가 직접."
덕분에 시비 걸리는 없이 갈왕을 찾은 것도 없잖아 있기에. 객잔에 도착한 온객행은 아이를 류천교에게 맡겼어. 새 얼굴의 등장에 고상이 물어봤지. 온객행은 잠시 뜸 들이더니 갈왕을 가리켜 말했어.
"아상. 네 오라버니이니 잘 지내야 한다."
"오라버니?"
"그래."
아. 그런 용도구나. 갈왕은 온객행이 자신을 주운 이유를 알았지. 저 꼬마 아가씨와 놀아주며 지켜줄 오라비가 필요했던 모양이야. 따뜻한 물에 씻고 속에서 받아줄 미음과 차 한 잔을 마시니 고상이라는 이름을 가진 꼬마 아가씨가 문을 두드렸지.
"오라버니이- 들어가도 돼?"
"응."
보랏빛이 도는 비단 치마를 입고 양갈래로 머리카락을 땋아 묶은 아이가 들어왔지. 보기만 해도 귀티가 흐르는 게 사랑받고 자랐지. 갈왕은 자신의 운이 꽤 좋다 생각했어. 한시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정보를 모았는데 자신을 주운 온객행이 모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지.
"오라버니!"
"응."
"히히, 오라버니!!"
"응. 아상."
허튼짓을 하면 아이도 온객행도 죽이고 도망치면 된다. 그전까진 말도 안 되는 소꿉장난에 어울려주며 얻을 수 있는 걸 얻어야지. 갈왕은 류천교가 쉬라 할때까지 고상과 놀아줌.
주자서는 객잔에서 가장 좋은 방을 받고 준비된 목욕통에 들어가 피로를 풀고 있었지. 은은하게 올라오는 약재 향은 평소엔 맡아보지 못했는데. 고생했다고 넣어준 건가. 이럴 거면 밀어내지나 말지.
"주공자."
온객행은 류천교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주자서가 있는 방을 찾았어. 뱉은 말이 있으니 이행해야지. 그래야 빚이 없으니까.
"들어오시오."
"실례하겠, 나갈까요?"
"갚을 받는다고 했는데."
온객행은 문을 닫았어. 가져온 술을 탁자 위에 올려뒀지. 목욕통 안에서 히죽 웃는 주자서를 한 대 때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무슨 술이오?"
"객잔에서 제일 비싼 술입니다."
"좋군."
온객행은 목욕통을 등지고 앉아 주자서가 나오기를 기다렸어. 얼른 빚진 걸 갚고 돌아가 쉬고 싶었음.
"지금 마시고 싶은데."
"목욕은 끝내시고 드세요. 독한 거라 목욕 중에 마시면 쓰러질 수 있습니다."
사계 산장의 대사형이 목욕 중 쓰러졌단 소문이 퍼지면 곤란하시지 않겠어요? 온객행이 삼킨 뒷말을 알아듣고 주자서는 웃음. 목욕통에서 나온 주자서가 물기를 대충 닦고 내의를 걸침. 온객행에 뒤에 서서 술병에 손을 뻗었지. 비싼 만큼 술은 독했어. 한 모금 마셨음에도 목구멍이 뜨거웠지.
똑. 똑.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기가 떨어졌어. 온객행은 제 옷이 젖어갔지만 싫은 티를 낼 수는 없었어. 빚을 갚는 중이니까.
"연아."
"…"
"온객주."
"네. 주공자."
하. 하하. 주자서는 지난 1년간 좀 꺾였어. 사형은 싫다, 지기도 싫다. 사계 산장 대사형과 좀 큰 객잔의 주인. 그게 주자서와 온객행의 관계였지.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없었어.
"사형도 지기도 될 수 없소?"
"네."
온객행의 사형이자 지기는 설산에 두고 온 그 사람뿐이기에.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포기했나. 드디어?
"우리 연애나 할까?"
사형도 지기도 될 수 없다면 연인으로 시작해 부부로 끝내면 되겠지.
산하령 자서객행
음~ 노잼!
https://hygall.com/604626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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