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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3:32
박철이 대뜸 호열이 손목 당겨서 무릎에 앉히니까 아이시발ㅡㅡ 하길래 상엎을라는줄 알고 영걸이 냅다 테이블 붙잡음 용이도 움찔하면서 여차하면 맥주병 거꾸로 쥘라고 병목 슥 잡았는데

"안주를 이런걸 시켜놓고 맥주나 깨작깨작 마시고 앉았냐?"

ㅇㅈㄹ하면서 박철이 지 입앞에 대준 멜론안주 얌냠 받아먹으면서 여기 소주 두병이요 하더니 소맥500 뚝딱 만듦 박철은 허허실실 좋다고 웃으면서 이것도 먹여주까? 이러고 앉았음


"어쩐지 박철 저새끼 생전 먹지도 않던 뭐 하몽 어쩌구를 시킬 때 알아봤어야 했다"
"돈 저새끼가 내는거지?"
"몰러 여차하면 양호열 껴서 n빵하자"

용걸이 이러고 모의하는 동안 소맥500에 하몽멜론에 복숭아까지 해치운 양호열 어으 잘먹었다 나 간다 하고 왔던거만큼 뜬금없이 휙 가버림

근데 옆테이블임

"야 호열아 어디갔다왔냐"
"어 별건 아니고 삥좀 뜯었어 백호 복숭아 먹을래?"
"우와 어디서 났냐 호열아 잘먹을게"

이러는 소리 다들리는데 박철 허허허 웃기만 하길래 용이가 "닌 밸도 없냐?" 했더니 "귀엽잖아." 이지랄함. 용이 목타서 꿀주만 들이키는데(아까 양호열이 각1잔 말아주고감) 박철 등 뒤로 고개 쏙 내민 양호열이 "저기요 죄송한데 오프너좀 빌려주실래요?" 함. 근데 박철 이번엔 허허허 안하고 인상 팍 쓰고 쓰읍... 하더니 "맨입에?" 이러면서 오프너 슥 손안에 숨기는거. 용걸이 속으로 그치 이래야 내가 아는 박철이지 하고있는데 양호열 키득키득 웃으면서 "사례할게요~" 하면서 손 내밂. 박철이 오프너 쥐어줬더니 고개 숙여서 박철 뺨에 쪽 소리나도록 뽀뽀하고 휙 가서 박철 또 허허허 웃을듯.

용이 니라도 쳐야 속이 풀리겠다며 박철 멱살 쥐고 영걸이 에라이 하며 담배 대신 안주로 나온 풋고추만 으적으적 씹음 박철 멱살 잡혀놓고도 으하하 웃고만 있겠지




그래도 술은 박철이 샀음 양심있는 닭털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