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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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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표랑 아무리 봐도 너무 닮은 영정 얼굴 들여다보다 무심코 잠든 얼굴에 키스하면 어떻게 되는거임

정은 자신이 잠들어있을 동안에라도 신이 원하는대로 표의 모습을 느끼길 바래서 가만히 잠든 척 할 것 같지 않냐 그러다 신이 "야 너 깨어있잖아..." 라고 말하면 슬그머니 예쁜 속눈썹 들어올려 신 쳐다보며 협조해 주겠다고나 말하겠지 그리고 "협조해가 뭔데." 하는 빡대가리 신의 말 ㅂㅁㄱ한 채 이번엔 자기가 먼저 입술 부딪힐 것 같지 않냐

그러다 신이 자길 넘어트리고 제 몸 위에 올라타도 그냥 입 다물고 있을듯 괜히 입 열면 신의 그 욕망 가득한 눈빛이 사그라들 줄 알고 ㅇㅇ 소리도 최대한 참으면서 신의 허리에 다리 감고 헐떡일 것 같음

전쟁 중에 몇 번 쯤 몸 섞을 기회가 나서 정은 그 때마다 입 꽉 다문 채 뒤를 내어주는데 알고보니 신은 표랑 그냥 존나 형제라서 상대를 표라고 생각해서는 감히 안을 생각도 서지도 않았겠지

그를 안는 내내 사실 신이 바라보는 인물은 정 그자체였던 거면 좋겠다

그리고 영정도 결국 신이 제 이름을 제대로 불러준 순간 지금껏 표의 대역 취급 당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고 기절할 정도로 좋아서 울며 헐떡거리다 정신 잃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