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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11:56
원신 지 입으로는 종부가 되어야 하니 예절이 어쩌구 저쩌구 이 지랄했지만 결국 요요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뒀을 거 같음ㅋㅋㅋㅋㅋ 자기가 뒤치다꺼리 가능한 선에서 웬만하면 다 나서서 해주고, 누가 원신 앞에서 요요 뭐라카면 “하기 싫다는데 어쩝니까?” 대답하는데 어찌 들으면 요요한테 책임을 넘기는 것 같지만 바로 들으면 내 부인이 하기 싫다니까 작작 시켜라<이 뜻이라서 듣는 사람 존나 이 박박 갈 것 같음

근데 또 요요가 나중에 원신이 뒤에서 수습 다 한 것 알아차리고, 원씨 집안의 자질구레한 허례허식은 싹 생략시킴+정말 부인의 손이 필요한 일들만 슬쩍 넘겨주니까 눈치 빠른 요요 모를 리 없을 듯. 원신 몰래 시모한테 가서 일을 배우려고 노력하는데 원신이 어케 모르겠냐고ㅜ 예를 들어 장부 정리라고 치면 당연히 자기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데 열심히 한다고 애쓴 게 눈에 보여서, 한밤에 피식피식 웃으며 장부에 틀린 부분들 고쳐줄 것 같음. 요요는 새근새근 잠들어 있고...

요요도 머리 좋은 편이니까 일 빨리 배우고, 진짜 종부로서 거듭나면 원신은 원신 나름대로 아쉬울 것 같음. 이제 자기가 뒤치다꺼리 안 해줘도 척척박사 되어서 다 잘하니까 정말 내 도움 필요없냐고, 나 이래봬도 대단하신 분 밑에서 공부도 하고 이름까지 날렸던 사람이라며 자기 업적 줄줄 읊으면서 요요 뒤 쫓아다님ㅋㅋㅋㅋㅋ 그러다 요요가 흔치 않게 실수하면, 화? 그럴 리 없지 짜증은커녕 오히려 운이 좋다며 속으로 실실거리면서 “부인, 내가 한 번 봐드릴까요?” 능구렁이처럼 물어올 것 같음

원신이랑 요요 혼인생활 넘 보고 싶다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