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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9:23
단순히 작다고 귀여워하면 태섭이도 '네네 전 치비니까요'하는 심드렁한 태도로 넘기는데. 대만이가 귀여워하는건 그런게 아닌거야.

-너 왜 뭐 먹을 때 눈을 감냐?
-제가요?
-어, 왜 그렇게 귀엽게 먹어.

태섭이 처음에는 이 인간이 나 또 놀리려고 이러는구나 하는데 대만이 얼굴이 너무 진지한거야. 거기다가 한번 더 먹어보라며 자기 몫의 만두까지 내밈. 태섭이가 당황해서 한 입 먹으면

-한 입은 또 왜이리 작아. 머리통이 쬐만해서 그런가.
-아 또 왜 이래요!

처음에는 태섭이가 짜증내면서 넘어갔는데 이게 한번이 아닌거지.

-너 방금 까마귀랑 싸운거냐? 진짜 귀엽네.
-에엑?

태섭이가 시비 거는 까마귀 쫓아내면 넌 그런 동물에게도 시비걸리냐며 귀여워하고

-너 진짜 얌전하게 세수하네... 손이 작아서 그런가.
-네?

연습 중 세숫대에서 농구부끼리 세수 좀 하면 태섭이가 얌전히 세수한다고 귀여워함.
계속 이러니까 태섭이도 점점 자기 행동이 신경쓰이기 시작한거야.

-달재야.
-응?
-혹시 내가 귀…
-귀?
-귀 뚫은 거 안 어울리냐?

결국은 자신의 귀여움에 대해 고민하다 자신도 모르게 자기가 귀엽냐고 물으려다 정신을 차리기도 하겠다.
그런 일 까지 있으니 대만이에게 선배때문에 이게 뭐냐며 짜증내는데.

-제가 내가 귀엽나 하는 이상한 고민이나 해야겠냐구요!
-너 진짜…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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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귀엽냐?

하면서 진심으로 웃는 모습에 결국 얼굴 빨개져서 입술만 삐죽거릴 거 같음



대만태섭 대태
슬램덩크 슬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