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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3:34
"히, 히히, 히, 히......"
새학기 첫 날, 그 녀석의 첫인상은 말 그대로 '찐따'였다.
고개고 못 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말을 더듬거리는 그 녀석을 모든 학급이 보자마자 그 녀석의 위치는 정해졌다.
시로타는 그 녀석을 '히군'이라고 불렀다. 히라였나, 멀쩡한 이름이 있었지만, 자기 입으로 '히, 히, 히...'만 반복해댔으니 합당한 별명이라고 생각했다.
드르륵-,
"뭐하다가 이제 와?"
"잤어요."
키요이는 히군과 정반대였다. 히군이 성대한 찐따 수료식을 치르고 있을 무렵 느지막히 들어오던 그 녀석을 보고 시로타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올해 키요이빨 좀 받겠구나.
누가 봐도 고고하고 태평한 키요이의 태도가 시로타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지만, 멋있었다. 다른 녀석들이 했으면 똥폼 잡지 말라고 한 대 쥐여박고 실컷 놀려댔을 행동을 키요이는 '키요이라서' 찰떡같이도 수행했다. 일진은 아니지만 묘하게 한량같이 무료한 분위기의 미남에게 여자애들은 귀신같이 몰려들었다. 그게 시로타가 키요이랑 같이 다녔던 이유 중 제 1이었다.
키요이는 보기와는 다르게 시로타를 평범하게 대했다. 대부분의 약속과 일정은 시로타와 친구들이 짰지만 키요이는 곧잘 어울렸다. 시로타는 그런 키요이가 고마웠다. 키요이가 온다고 하면 키요이랑 어울리려는 잘 나가는 여자애들도 따라오고, 그럼 그 애들과 안면을 틀 수 있었으니까.
아 맞다, 히군도 종종 셔틀로 데리고 다녔다. 제 위치를 잘 아는지 충실한 노예가 되어 시로타 네가 시키는대로 다 했다. 시로타는 저들이 무서운지 쩔쩔 매는 히군이 참 우스웠다.
키요이가 모델 콘테스트에 참여했댄다.
뭐야, 혼자 고고한 척 다 하더니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안달 났던거야? 놀릴 생각에 신나서 물었더니, 사촌이 멋대로 신청한 거라며 무심하게 말했다. 웃기는 소리, 퍽이나 믿겠다. 뭐, 설령 그게 사실이어도 별 상관 없었다.
와 이거 드디어 여기 올리네(본햎 가입 안했던 붕)
쓰고 싶은 거 ㅈㄴ많은데
햎피소에 올렸던 거 수정재업함
맇쿠유세이
앎그
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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